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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

[맞춤법신공] 물고를 튼다? 물꼬를 튼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9. 3. 29.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물꼬를 틀어야 하나?"

 

글 맞춤법 길라잡이

물꼬와 물고, 무엇을 터야 하나?

 

흔히 쓰는 표현 중에 '물꼬를 튼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농사를 지어본 분들은 이 말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아실 겁니다.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입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물만 바라보는 '천수답'은 농부의 애물단지였죠.

우리 사는 사회는 농업사회라 부르기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쓰는 말에는 먹고 사는 일이 가장 중요했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표현들이 남아있습니다. '물꼬'도 그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물꼬'와 '물고'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물꼬

1. 논에 물이 넘어 들어오거나 나가게 하기 위하여 만든 좁은 통로

2. 어떤 일의 시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언급된 사전적 의미와 같이 '물꼬'란 '논에 물을 대거나 빼기 위해서 논두렁을 만들어놓은 좁은 물길'을 말합니다. 흔히 논의 위쪽에는 물을 대는 물꼬가, 아래쪽에는 물을 빼기 위한 물꼬가 있는데 하늘에만 기대어 농사를 짓던 시절에는 이 물꼬를 두고 싸움도 일어나곤 했습니다. 

'물꼬를 막고, 트는 일'은 한 해의 농사가 어떻게 마무리되느냐로 직결된 문제였기 때문에 '물꼬를 트다, 물꼬를 막다'란 관용어는 자연스럽게 그 사용의 빈도가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물꼬'는 어디에서 온 말일까요?  '물'은 짐작이 어렵지 않지만 '꼬'는 그 어원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고'가 '꼬'로 된소리화 되었다고 하기에도 그 의미의 이어짐이 매끄럽지 않습니다.

여러 문헌상의 표현들을 거슬러 올라가 파헤쳐보면 '물꼬'의 본래 어형은 '믌곬'이었습니다.

'믌곬'은 '강물이 어느 한 편으로 흐르는  곳'을 말하는데, 이 형태가 '물꼴'이 되고, 다시 '믌곬'의 의미가 작아져 '논에 물이 들어오고 논에서 물이 나가는 곳'을 뜻하는 '물꼬'가 된 것입니다.

간혹 어떤 일의 시작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문장에서 '물꼬'를 '물고'라고 쓰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랑'을 '꼬랑'이라고 하지 않는 것처럼 '꼬'인 것 같으면서도 '꼬'를 확신할 수 없는 경우가 대개 그렇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형도 변화하고 뜻도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서 그 어원을 쉽게 알아볼 수 없게 되었지만, '물꼬'는 '물곬'과 '물꼴'로 사용되다가 오늘날의 '물꼬'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도 도움이 되셨나요? 우리말 재미있죠? 다행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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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꽃        지난 해 가을에 찍었던 양귀비꽃입니다. 어느 빌라 텃밭 한 켠에 꽃이 피었는데, 마치 타오르는 촛불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행복은 늘 가까이에 있다는 진리가 눈앞에 펼쳐지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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