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쯤은 즈음의 준말이 아니다"
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쯤'과 '즈음' 구별하기
글을 쓰다 보면 '쯤'과 '즈음'을 구별하기 어려운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에 옳은 선택을 하지 못해 '즈음'을 써야 할 곳에 '쯤'을 쓴다든지, '쯤'을 써야 옳은 문장에서 '즈음' 이 표기된 잘못된 만남(?)을 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둘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것을 알아보겠습니다.
'쯤'은 '알맞은 한도, 그만큼 가량'을 더하는 접미사로 일부 명사나 명사구 뒤에 붙어 '정도'의 뜻을 나타냅니다.
정확하지 않은 대강의 의미를 전할 때 주로 쓰이죠.
"5월 말일쯤 갈게." / "그쯤 해 두자"와 같이 쓰입니다.
'즈음'은 '일이 어찌될 무렵'이라는 뜻의 의존명사입니다.(준말은 '즘'입니다.)
'그가 도착하였을 때는 막 안개가 걷힐 즈음이었다.' / '낯선 사람들이 드나들기 시작한 것도 그 즈음의 일이었다.' 와 같이 쓰입니다.
문법적인 부분을 덧붙이자면, 접미사 '쯤'은 앞말에 붙여 써야 합니다. 반면 의존명사 '즈음'은 앞말과 띄어 씁니다. 관형사형 어미 '-ㄹ' 뒤에는 접미사가 붙을 수 없다는 규정이 있기는 하지만 이런 문법은 외워도 잊어버리기 일쑤라 굳이 강조하지는 않겠습니다.
단, '쯤'은 '정도'라는 의미, '즈음'은 '어찌 될 무렵'의 의미를 나타낸다는 사실은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쯤'인지 '즈음'인지 헷갈리는 부분에 '정도'를 바꾸어 치환해서 문장이 매끄럽다면 '쯤'이 맞는 것이고, 아니면 '즈음'이 맞습니다. ^^
오늘도 도움이 되셨나요? 우리말 재미있죠? 다행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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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보광사| 지난 해 가을에 찍은 파주 보광사의 모습입니다. 노란색 국화꽃과 법당 내부의 금빛이 인상적인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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