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민들레의 홀씨와 꽃씨"
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민들레는 홀씨가 아닙니다
봄, 가을철이 되면 들판에 노란색 민들레꽃이 흐드러지게 핍니다. 그 꽃을 볼 때마다 '민들레 홀씨'라는 표현을 생각하게 되는데, 유명한 노래 때문인지 '민들레 홀씨'가 옳은 표현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문학이나 음악에 있어 그 문법적인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불필요한 일이라고 여기지만, 무엇이 맞고 그른지는 알고 쓰는 것과 모르고 쓰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민들레 홀씨'라는 표현에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민들레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씨는 힌 깃털이 있어 바람에 날려 멀리 퍼질 수 있고, 꽃이 피기 전의 뿌리와 줄기는 한약재로도 쓰이기도 하죠.
홀씨는 '씨'가 아니라 '꽃을 피우지 못하는 식물이 생식을 하기 위해 만드는 세포'를 의미합니다. 한자어로 표현하면 ‘포자(胞子)'라고도 하는데, 고사리와 같은 양치식물이나 곰팡이, 버섯, 이끼식물 등에서 단세포로 단독으로 발아하여 새로운 개체를 형성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민들레는 꽃을 피워 '유성생식'을 하는 식물입니다. 여러분들이 알다시피요. (민들레 씨앗을 불어보지 않은 분들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
민들레는 '씨앗'으로 번식을 하기 때문에 홀씨가 있을 수 없는 식물입니다. 그래서 '민들레 홀씨'는 생물학적으로 인정될 수 없는 표현이죠. 민들레 홀씨보다는 민들레 꽃씨가 경우에 맞는 표현입니다. 아니면 ‘한 겹으로 된’ 또는 ‘하나인, 혼자인’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인 '홑-'을 써서 '홑씨'라고 쓰거나요.
오늘도 도움이 되셨나요? 우리말 재미있죠? 다행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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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꽃씨| 저도 좋아했고, 제 아이들도 좋아했던 민들레 꽃씨입니다. 입으로 바람을 불어 넓게 퍼져나가는 민들레 씨앗을 보며 좋아했던 생각이 엊그제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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