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신공] ‘윗도리’ VS ‘웃도리’

한글!   잘 할 수 있다! 

맞춤법 신공... 

 

한글 맞춤법 25편 (‘윗도리’ VS ‘웃도리’)

‘윗’과 ‘웃’의 구별법. 

여러분들은 명확히 알고 계신가요? 

저도 일상생활에서는 정확한 표현을 구사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뭐가 맞는지는 알고 살자는 의미에서 오늘은 ‘윗’과 ‘웃’의 구별법에 대해서 얘기해보겠습니다.

알고보면 너무 쉬운 구별법이지만, 모르면 알쏭달쏭한 한글의 미로 속에서 헤매게 되는 ‘윗’과 ‘웃’을 명확히 알기 위해서는 한 가지 원칙을 기억하시면 됩니다.

‘아래’, ‘위’의 대립이 없는 단어는 ‘웃-’으로 발음되는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

이건 제가 한 말이 아니라 ‘표준어 규정’ 제12항에 나오는 말입니다. ^^

‘윗’과 ‘웃’은 모두 ‘위(上)의’라는 의미를 가지는 말로 그동안 ‘극심한’ 혼란이 있어 명사 ‘위’와의 관련성을 고려해 ‘윗’으로 통일했습니다.

정확한 표현은 ‘웃-’ 및 ‘윗-’은 명사 ‘위’에 맞추어 ‘윗-’으로 통일한다.

예) 윗도리 / 윗머리 / 윗배 / 윗변/ 윗잇몸 / 윗자리

다만, 된소리나 거센소리 앞에서는 ‘위’로 발음하고

예) 위쪽 / 위채/ 위층 / 위팔 / 위짝

‘아래, 위’의 대립이 없는 단어는 ‘웃-’으로 발음되는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

(워낙 ‘웃-’으로 굳은 말들이 있어서 이 예외 규정이 생겼다고 합니다.)

예) 웃돈 / 웃어른

그래서 이 원칙에 따라 ‘윗도리’와 ‘웃도리’ 중 무엇이 맞는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답은 ‘윗도리’입니다. (‘아랫도리’라는 표현이 있잖아요. 그 ‘아랫도리’를 잘 간수해라... 등)

 

하지만, ‘웃도리’가 맞는 경우도 있습니다.

‘윗도리’의 의미를 보면

1. 허리의 윗부분

2. 윗옷

3. 지위가 높은 계급 

4. 흙일 따위를 할 때에 주장이 되어 일을 지휘하는 사람 인데, 건설용어에 보면 ‘동자기둥에 얹어서 서까래나 지붕널을 받치는 가로재’를 ‘웃도리’라고 표현합니다. 

그 의미로 사용할 때는 ‘웃도리’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웃옷’도 마찬가지입니다. 

‘위에 입는 옷’을 의미할 때는 ‘윗옷’으로 써야 하지만, ‘맨 겉에 입는 옷’을 의미할 때는 ‘웃옷’으로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어때요? 어려우신가요? 

그렇다면 위에 언급한대로 ‘아래’와 ‘위’의 대립이 있는지만 확인하세요. 

최소 90%의 확률은 보장합니다.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픽사베이, Canon EOS 800D, f/8, 노출 1/500s, ISO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