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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

‘단언컨대’ VS ‘단언건대’

by 행복사냥이 2018. 4. 18.

한글 맞춤법 48 (단언컨대’ VS ‘단언건대)



 

 

 

여러분 기억에 있겠지만, 이병헌 씨가 출연했던 모 광고에서 이렇게 얘기했죠.

단언컨대, 메탈은 가장 완벽한 물질입니다.”

메탈이 가장 완벽한 물질인 이유는 모르겠지만, 국민들이 이 광고를 본 이후로 단언컨대라는 표현이 유행어가 되었다는 사실은 확실합니다.

여기서 단언컨대를 다른 표현으로 바꾸어 보면 ‘’단언하건대로 표현할 수 있겠죠.

그런데 생각하건대를 줄이면 생각건대로 쓰는 것이 맞는데, 단언하건대단언컨대가 된 것일까요?

 

이 물음의 정답은 한글 맞춤법 규정에 있습니다.

4장 제40(-하다형태로 끝나는 동사나 형용사가 준말로 쓰일 때) ‘어간의 끝음절 가 줄고 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로 될 적에는 거센소리로 적는다라는 규정에 따라 단언하건대단언컨대가 됩니다.

 

이해하기 어렵죠? 이걸 다시 풀어서 이야기하면

건대또는 컨대사이에서 무엇을 써야하는지 고민이 되는 경우,

 

앞 단어의 끝 받침이 성대의 울림이 있는 유성음’(모음, , , , )이면 거센소리 컨대로 표기하라는 의미입니다.

‘-하다앞에 유성음(모음, , , , )을 제외한 무성자음(····ㅈ 등)이 올 땐 가 완전히 줄어든 형태를 쓰거든요.

 

그래서 생각하건대(생각하다+-건대)’생각컨대가 아닌 생각건대, ‘단언하건대’(단언하다+-건대)단언컨대가 되는 겁니다.

 

무성자음 뒤에선 가 통째로 줄어들지만 유성음 뒤에선 에서 만 줄고 은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가 된다는 위와 같은 공식은 분발하도록분발토록’, ‘불편하게불편케’, ‘완성하고자완성코자’, ‘무심하지 않게무심치 않게와 같은 경우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그래서 거북하지거북지’, ‘익숙하지익숙치가 아닌 익숙지가 되고, ‘섭섭하지섭섭지’, ‘깨끗하지깨끗지’, ‘못하지못지가 된다. ? ‘거북, 익숙, 섭섭, 깨끗, 이 모두 무성자음인 ,,으로 끝났으니까.

 

어때요? 거센소리가 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구별하실 수 있겠죠?

잘 모르겠다고요? 그럼 한 가지만 기억하세요.

거센소리가 되는 써야하는 때는 노랑양말을 모아둔 경우(,,,+모음)’.

노랑양말을 모아둔 곳에서는 거센소리! 제 주머니 속의 비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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