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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기행

[전주 맛집] 맛과 멋의 고장, 전주 ‘베테랑 칼국수’

by 행복사냥이 2018. 5. 15.

"소문난 맛집, 진짜 맛집이 맞는가? 내 생각은......."

 

 

 

[맛집탐험대] 맛과 멋의 고장, 전주베테랑 칼국수 

 

전라도는 맛으로 유명한 고장입니다. 정말 맛있는 음식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전주는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한옥마을과 더불어 을 찾는 관광객들의 명소가 되고 있죠. 곳곳에 산재해 있는 전주의 맛집을 일일이 거론하기에는 몇 날 며칠이 걸려도 다 할 수 없기에 제가 좋아하는 메뉴를 중심으로 포스팅을 이어 가볼까 합니다.

 

 

베트남쌀국수, 태국쌀국수 등 이국적인 국수가 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지만, 전 시원한 멸치국수, 간간하면서도 진한 국물의 고기국수, 그리고 비오는 날이면 생각나는 칼국수를 더 좋아합니다. 제주도 삼성혈에 있는 맛집도 알려드리고 싶지만, 오늘은 전주를 언급한 만큼 전주시민이 추천하는 칼국수집 베테랑 칼국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베테랑 칼국수 정문]

 

한옥마을 입구(경기전 앞)에는 지은 지 100년이 넘은 유명한 전동성당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동성당의 왼편으로 성심여중과 성심여고가 위치해 있습니다.

 

1977년에 개업을 한 베테랑 칼국수는 리모델링을 하기 전에는 베테랑 분식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여중생과 여고생을 대상으로 했던 분식집에서 출발해서인지 주메뉴는 칼국수’, ‘쫄면’, ‘만두가 있습니다.

  [베테랑 분식]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여전히 사랑받는 세 가지 메뉴를 모두 시켰으면 좋았으련만, 이미 배가 부를 상태인지라, 대표 메뉴 칼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새벽부터 내린 비 때문인지 아침에는 사람들이 붐비지 않았는데, 비가 그친 오후가 되고 보니 빈 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북적북적합니다.

그래서 안내받은 곳은 옛 정취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작은 주방이었습니다. 테이블에서도 느껴지시죠? ^^

[옛 정취 가득한 밥상..세월을 느낄 수 있네요.^^]

 

기다리던 베테랑 칼국수가 입장하셨습니다. ^^

깍두기와 단무지는 서비스~~ 여기서도 분식집의 분위기가 물씬 나죠.

칼국수를 자세히 보시면 아실 수 있지만, 정리되지 않은 듯 정리된 느낌이 있죠?

무질서 속의 질서랄까 육수에 가라앉은 면발사이로 김가루, 고춧가루, 풀어진 노른자, 들깨가 보입니다. 보기에는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가 있겠죠.

[심충분석 베테랑 칼국수]

 

전 그 비결을 면발과 들깨에서 찾았습니다.

베테랑 칼국수의 면발은 밀대로 밀어 얇게 만든 반죽을 칼로 썰어 만드는 절면의 형태가 아닌, 틀에 넣고 밀어 뽑아낸 압면의 모습을 보입니다. 대개의 칼국수가 절면을 쓰는 것에 비하면 큰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입안에서 면이 끊어지는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마치 가락국수의 면발과 비슷하달까.

[다른 면발, 다른 느낌]

 

다른 차이점 하나는 들깨였습니다. 들깨를 곱게 갈아서 진한 국물을 우려낸 들깨칼국수로 유명한 맛집이 있기는 하지만, 베테랑의 칼국수는 들깨로 진한 육수를 내는 방식과는 달랐습니다. 그것보다는 조금 가벼운 듯 하면서도 통 들깨를 가득 넣어 고소함을 더한 느낌이었습니다.

 

베테랑 칼국수를 총평하자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칼국수의 이미지에서 살짝 벗어난 칼국수입니다. 면발의 독특함과 살짝 가볍지만 고소한 그 국물맛이 매력적인 녀석이죠.

해마다 오르는 국수가격이 조금 놀랍기는 하지만, 전주 한옥마을에 들르시는 분들은 한 끼를 이 베테랑 칼국수에서 하셔도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물론 개인마다 취향과 선호도를 다르겠지만요.

 

아주 큰 기대는 하지 마세요. 맛집임에는 분명하지만 개인적으로 제 인생 최고의 맛집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것은 장담합니다. ^^

 


 

소문듣고 찾아 갔는데 역시나 좋은 식당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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