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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기행

[전주 맛집] 전주 원조 콩나물국밥 '현대옥'

by 행복사냥이 2018. 5. 25.

 

맛 있는 동네여행 전주 원조

콩나물국밥 "현대옥"


 


 

전주 사람들은 비빔밥을 돈 주고 사먹지 않는다.

원조 콩나물 국밥 "현대옥"

 

전주하면 어떤 음식이 생각 나죠?

사람들에게 물으면 열에 아홉은 비빔밥이라고 합니다.(비빔밥. 물론 유명하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입니다.)

그러나 전주 토박이들이 비빔밥을 돈 주고 사먹느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전주 사람들은 비빔밥을 집에서 만들어 먹지 굳이 식당에 가서 사먹지 않을 것이죠. 

아니, 가끔 타 지역 손님이나 친인척이 방문했을 때는 식당에 가서 먹을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전주 사람들이 타 지역민들에게 전주에 오면 꼭 먹어보라고 추천하는 음식은 따로 있는데 바로 콩나물국밥’입니다.

참고적으로 허영만선생의 '식객'에서 전주 3대 콩나물국밥이 언급된 적이 있습니다.  

(전주 3대 콩나물국밥집 : ‘삼백집’, ‘왱이집’, ‘현대옥’)

 

전주에 가면 한옥마을에서도 그 인기로 인해 콩나물국밥을 먹으려는 사람들 줄이 끊이질 않았는데

저 역시 처음 콩나물국밥을 접하고 그 감동적인 순간을 잊을 수가 없었어요.

콩나물국밥이 아무리 대단해도 콩나물국밥이지라고 생각했던 편견을 깨끗하게 날려 준 전주의 콩나물국밥, 오늘 그 3대 콩나물국밥집 중 현대옥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전주시 중화산동에 있는 현대옥 본점을 방문해 봤어요.

삼백집과 왱이집도 남부시장에서 멀지않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 간혹 현대옥의 본점을 남부시장점으로 알고있는 분들이 더러 있는데 현대옥의 본점은 중화산동에 있어요.(현대옥의 역사에 대해 할 말은 많지만, 오늘은 맛만을 평가하기로 했습니다.)

Ι 전주 현대옥 본점 Ι         전라북도 전주시 중화산동2가 화산천변2길 7-4에 위치한 본점. 아침 일찍 손님들이 많습니다.

 

일요일 이른 아침, 가족 단위로 식사를 하는 분들부터 평상시보다 많지는 않았지만, 일요일 아침의 식당이라고 볼 수 없는 분주함이 있었습니다.

주문은 당연히 남부식 콩나물국밥’(끓이는 방식은 삼백집이 원조)을 선택했습니다.^^

콩나물국밥은 흔히 남부식이라고 하는, 토렴한 콩나물 육수를 부어서 내오는 방식과 뚝배기에 끓여서 내오는 방식(전국에 산재한 많은 콩나물국밥 방식)이 있어요.

남부식의 원조라고 하는 현대옥에 왔으니 당연히 남부식을 먹어 봐야 하겠죠?

 

Ι 현대옥 콩나물 국밥 Ι         남부식 콩나물 국밥의 비주얼 입니다. 수란이 특징이죠.^^

 

Ι 세팅된 밑 반찬 Ι          콩나물과 밥은 무한리필이 가능합니다.

 

기다리던 콩나물국밥과 수란이 나왔습니다. 사진의 수란을 보고 낯설어 하실 분들이 많을텐데, 저도 처음에 어떻게 먹는 줄 몰랐습니다. 날계란을 그냥 먹으라는 건지, 콩나물국밥에 넣으라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죠.

Ι 수란 Ι          수란에 김을 참가해서 먹으면 더 고소합니다.

 

수란을 먹는 방법은 개인마다 다릅니다. 전 콩나물 육수를 4~5숟갈 수란에 넣고, 그 위에 김 2장 정도를 덮어(?)둡니다. 그리고 육수로 인해 날 것의 느낌이 적당히 사라질 때 쯤, 마셔버립니다. 개인마다 날계란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 있어, 주문할 때 계란 후라이로 달라고 하셔도 됩니다.

Ι 남부식 콩나물 국밥 Ι          콩나물에 밥을 더하여 콩나물 국밥이 되었습니다.^^ 

 

콩나물국밥만큼 단순하면서도 서민적인 음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옥의 콩나물국밥도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아삭한 콩나물과 칼칼하게 더해진 청량고추의 알싸함이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처음 드셔보시는 분들은 국밥에 왜 밥이 없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콩나물 아래로 적당한 밥이 깔려 있습니다. 그것을 들어 올리시면 됩니다.

 

양이 적다라고 여기시는 분들을 위해 셀프코너가 있습니다.

국밥에 왜 이리 밥이 적냐?”고 물어본 적 있었는데, 밥의 양이 많이 들어가게 되면 콩나물 육수가 제대로 밥과 어우러지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최상의 맛을 낼 수 있는 만큼만 밥과 콩나물을 넣고, 그 양을 다 먹으면 다시 밥과 콩나물을 가져다가 추가로 더 넣어서 된다고 합니다.

Ι 셀프코너 Ι          눈치보지 말고 마음껏 드세요.ㅋ

 

양이 적다라고 여기시는 분들을 위해 셀프코너가 있습니다. “국밥에 왜 이리 밥이 적냐?”고 물어본 적 있었는데, 밥의 양이 많이 들어가게 되면 콩나물 육수가 제대로 밥과 어우러지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최상의 맛을 낼 수 있는 만큼만 밥과 콩나물을 넣고, 그 양을 다 먹으면 다시 밥과 콩나물을 가져다가 추가로 더 넣어서 된다고 합니다.

[주모, 여기 밥 추가요.^^]

 

그래서 전 당연히 밥과 콩나물을 긴급히 투입했습니다.^^

콩나물국밥에 기본 제공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요 김입니다. 김 먹는 방법을 모르시는 분들은 없지만, 콩나물국밥을 먹을 때에는 유의해야 할 사항이 하나 있습니다.

[그대여! 그 김을 남기지 마오......주인장이 안타깝게 본다우..]

 

Tip!!! 콩나물국밥 안으로 김을 넣지 않기.

콩나물국밥 안으로 조미김이 들어가면 김에 묻혀있는 소금들이 국밥의 육수맛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는 분들은 국밥 한 숟갈을 뜨고 그 위에 김을 얹어서 먹습니다.

[김은 살짝 올려서 드세요.^^]

 

Ι 김과 콩나물 국밥 Ι          김은 밥 위에 올려 드세요.

 

원래 아침을 먹는 편이 아닌지라, 부담스러울거라 생각했는데, 이리저리 먹다보니 어느 새 완국(?)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주문을 외웁니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

(다이어트 후 적정 체중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결국은 물거품 ㅜㅜ . 0칼로리는 얼어 죽을... )

 

 

개인적인 평가

제가 현대옥 콩나물국밥을 잊지 못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벌써 오랜 시간이 지나기는 했지만, 처음 먹었던 그 국밥은 가성비가 아주 훌륭했습니다. 

그 옛날 서민들의 가벼운 주머니를 생각했던 사람다운 정이 느껴지는 가격이었습니다. 지금은 무려 40%가 상승한 가격. 내 월급이 그 사이 40%가 올랐다면 전 부자가 될 수도 있었을 겁니다.(아마도... 상당히 낮은 확률의 가능성으로... ㅜㅜ)

 

어쨌든 3대 국밥집 중 가장 많은 전국체인점을 가지고 있는 현대옥인만큼 여전히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맛과 그 만의 매력을 간직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넓어진 주차장, 세련되어 진 건물, 늘어난 메뉴, 주차장의 커피 판매 등 사업자의 입장에서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시도가 성공적으로 이루어 진 것은 맞지만, 그 목적이 고객에게 맞춰져 있다고 여겨지지는 않습니다. 

예전의 모습을 기억하는 제게 변화된 지금의 현대옥은 살짝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평가가 맛을 좌우하진 않죠.

체인점마다 맛의 미묘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본점의 맛은 남부시장식콩나물국밥의 원조라는 명성에 맞게 누구나 좋아할 만한 강점이 있습니다. 

괜히 ‘3대 콩나물국밥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콩나물국밥을 먹어보지 않았거나, 이미 콩나물국밥을 먹어본 사람 중 남부식을 먹어보지 않는 분들에게 현대옥의 콩나물국밥을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콩나물국밥은 기대하고 먹는 고급음식으로 시작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세요.

편안한 마음으로 드신다면 예상외의 칼로리를 획득하실 수 있을 겁니다.^^

 

소문듣고 찾아 갔는데 역시나 좋은 식당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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