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맞춤법 '실날같은' vs '실낱같은‘
한글 맞춤법 99편 '실날같은' vs '실낱같은‘
”실낱같은 희망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겠다“
이 말은 북미회담을 앞두고 ’종전선언‘이 이루어지느냐, 마느냐를 가지고 푸른 기와집에서 내놓은 성명의 일부입니다. 아주 작은 희망만 있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이었죠.
’종전선언‘은 분명 한반도의 운명을 뒤흔들 중대한 일입니다. 하지만 실낱같이 인생을 살기로 마음먹은 저로서는 그 ’큰 그림‘을 짐작할 수도, 그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없기에(ㅜㅜ)그저 포스팅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주제는 ’실낱‘입니다.
’실낱‘은 ’실의 가닥‘을 말합니다. ’실‘도 가늘지만, ’실의 가닥‘은 그보다 더 가늘죠.
그래서 ’실낱같이‘는 부사 또는 형용사로 쓰여
1. 아주 가늘게.
2. 목숨이나 희망 등이 가는 실같이 작고 보잘것없어 끊어지거나 사라질 듯하게 라는 뜻을 가집니다.
’실낱같이‘를 ’실낫같이‘, ’실랏같이‘로 잘못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낱‘의 뜻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낱‘은 생소한 단어입니다. 만약 이 ’낱‘이라는 단어가 익숙하다면 그건 아마도 ’한낱‘이라는 단어 때문일 겁니다.
’낱‘은 명사로
1. 셀 수 있는 물건의 하나하나.
2.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쓰여) 여럿 가운데 따로따로인, 아주 작거나 가늘거나 얇은 물건을 하나하나 세는 단위를 뜻합니다.
그래서 ’실낱‘에서도, ’한낱‘에서도 ’낱‘은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보잘 것 없다‘, ’대단한 것 없다‘라는 의미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데, 제 인생을 돌이켜 보니 보잘 것 없거나, 대단할 것 없는 인생이 오히려 존경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비범‘보다 어려운 것이 ’평범‘이라던데, 어느 순간 ’보잘 것 없는 것‘이 ’보잘 것 있는 것‘이 되고, ’대단할 것 없는 인생‘이라서 ’더 대단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전 오늘도 ‘실낱같은 인생’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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