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유래] 땅 이름 상식 가깝지만 먼 '평양’

알아두면 좋은 상식

땅 이름 상식 "평양" 

 

Ι 가깝지만 먼 '평양'의 지명유래 

지난 번 포스팅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지명 유래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북한의 수도, 평양에 관한 땅 이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냉면 이야기 아닙니다...ㅋ)

[시원한 평양냉면.....많이 더우시죠? 시원한 하루 보내세요.]

 

북한은 가깝고도 먼 곳입니다. 거리상으로는 얼마 떨어져 있지 않지만, 정보가 많지 않을 뿐더러, 휴전이후 왕래가 끊어져 수십 년이 지나면서 체감하는 거리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더 멀게 느껴지는 곳입니다. (일반인은 갈 수 없지요.)

평양은 우리나라의 역사 중 가장 오래된 수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아마도 고조선 부터죠..^^)

즉, 과거의 사료를 보면 ‘평양’이라는 이름은 건국신화 시대부터 찾아 볼 수 있는데, 「삼국사기」와 「고려사」에는 고조선 시기의 평양을 ‘왕검성’이라 부르기로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평양은 지신(地神), 왕검의 처소가 있던 곳으로, 왕의 도읍이라는 의미로 왕검(王儉)이라고도 한다”     - 출처 : 삼국사기-  

 

역사학계에서는 ‘평양’의 위치에 대해서 많은 이견이 있습니다만, 저는 제가 찾은 자료를 바탕으로 중립적인 입장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전문가는 아닙니다.^^)

중국의 사서에 표현되는 ‘평양’이 과연 지금의 ‘평양’이 맞는가에 대한 논란은 아직도 지속 중이며, 이와 관련된 사료들이 ‘평양’을 ‘평양’이라고 부르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기도 합니다.

2000년대 초반 남북 교류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북한의 각 지역의 상세한 내용을 담아 편찬한 「조선향토대백과사전」에서는 평양(平壤)이라는 지명이 우리 고유어인 ‘부루나’를 한문으로 옮기면서 생겨난 이름이라고 합니다. ‘부루나’라는 말은 ‘평평한 땅, 벌판의 땅’이라는 뜻을 가진 말로 ‘부루’는 평평한 곳 또는 벌판을 나타내고 ‘나’는 땅을 의미하는 말인데, 이것을 한자로 표현하다 보니 너른 들판을 의미하는 ‘평(平)’, 평지나 저지(低地)를 의미하는 ‘양(壤)을 붙여 ’커다란 평야‘를 뜻하는 ’평양‘이 되었다고 합니다.

Ι 참고-조선향토대백과사전

『조선향토대백과사전』(이하 『향토대백과』)은 2000년대 초반 남북 교류협력사업의 일환으로서 북한 각 지역의 지명, 자연, 역사, 사회·경제, 민속 등을 망라해 편찬되었다. 총 20권의 방대한 백과사전으로 북한 각 지역의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는 지리학적, 민속학적 ‘총서’라 할 수 있다. 남한의 평화문제연구소와 북한의 과학백과사전출판사가 공동 편찬하였으며, 공동저자가 1,000여명에 이른다.

2004년 간행된 『향토대백과』 편찬 실무사업은 2001년에 시작되었지만, 이 방대한 편찬사업이 불과 3년 만에 완성된 것은 물론 아니다. 북한은 1966년부터 국가적으로 ‘조선지명총정리사업’을 추진하였고, 그 결과 북한의 지명유래와 지방사, 민속 등을 다룬 『고장이름사전』(2000년, 총10권)이 출간되었다. 이 『고장이름사전』이 『향토대백과』의 모체이며, 여기에 사진, 지도 등 최신자료를 반영하고 남북한 간의 협의와 수정을 거쳐 『향토대백과』가 출간되었다.

 

고려 시기에는 평양을 ‘서경(西京)’, ‘서도(西都)’ 라고도 했는데, 서쪽에 있는 수도라는 데서 비롯된 지명입니다.

고려 때 평양이 정식 수도는 아니었지만, 수도 못지않게 중요한 도시였고 여러 사료에 보면 한 때 태조 왕건도 평양으로 수도를 옮기려 한 적이 있었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역사 속에서도 평양은 여러모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는 곳이었습니다.

또한, 평양은 버들이 우거지고 풍치가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했는데, 그래서 버들이 우거진 수도라는 뜻에서 ‘류경(柳京)으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현재 북한의 ’류경호텔‘도 바로 이 명칭으로 사용한 것 일까요? 혹시나 아시는 분은 댓글에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려 말기인 1391년, 서경을 평양부(平壤府)로 고쳤으며, 조선 초기인 15세기에 전국을 8도(경기도, 평안도, 영길도, 황해도,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와 대도호부, 부, 목, 도호부와 군, 현으로 행정구역체계를 정비할 때에는 평안도에 속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1896년에 전국 13도제를 실시하면서 평안남도의 도청 소재지가 되었고, 1945년 광복 때까지 지속되다가 1946년 9월 직할시로 변경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행복하게 살아가는 좋은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8/07/21 - [생활상식] - [생활상식] 땅 이름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