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헷갈리는 띄어쓰기
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회의 중과 회의중 띄어쓰기
누구나 아무것도 아니라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손톱의 가시처럼 찝찝하고 신경에 거슬리는 표현들이 있죠.
오늘은 그런 표현들을 몇 가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그중 하나가 ‘회의중’과 ‘회의 중’입니다.
일을 하다 보면 회의가 없는 날이 없죠. 특히 사무직으로 일하시는 분들은 더욱 그러실 겁니다. 저도 하루에 최소 2회 이상의 회의에 참석합니다. 기밀을 요하는 중요한 회의의 경우 외부인의 접근을 막기 위해서 회의장 출입문에 회의 중임을 알릴 수 있는 글귀를 써놓기도 합니다.
그때 ‘회의 중’으로 써야 할까요? 아니면 ‘회의중’이라고 써야 할까요?
제가 이런 쓸데없는(?) 고민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쓸데없는 그 지식을 이렇게 전하기도 하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며, ‘회의 중’이 맞습니다.
‘중(中)’은 여러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입니다.
명사로 쓰일 때는
① 가치·등급·순위·정도 등이 중간 정도임. 예) 성적이 ∼에 든다.
② ‘중등(中等)’의 준말.
③ ‘중국(中國)’의 준말. 예) 주중(駐中) 대사.
④ 장기판의 끝에서, 둘째 가로줄. 예) 포를 ∼으로 옮기다.
의존 명사로 쓰일 때는
① 안이나 속. 예) 공기 중의 산소.
② 현재 진행되고 있음. 예) 회의 중, 작업 중, 임신 중
③ 어떤 범주에 속함. 여럿 가운데. 예) 불행 중 다행, 꽃 중의 꽃.
④ (주로 ‘중으로’의 꼴로 쓰여) 시간의 한계를 넘지 않는 동안. 예) 내일 중으로 마치자.
이렇게 여러 쓰임이 있습니다.
오늘 알아보았던 ‘-중’은 의존명사로 ②와 같이 ‘현재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내는데, 여기서 ‘중(中)’을 띄어 써야 하는지 구별하는 원칙은 ‘한 단어로 굳어진 경우가 아니라면 띄어 쓴다’입니다.
그럼 한 단어로 굳어진 경우를 제외하고 나머지 경우에는 띄어 쓰면 된다는 얘긴데, 굳어진 한 단어는 ‘은연중’, ‘무의식중’, ‘한밤중’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를 제외하고, ‘중(中)’은 대체로 띄어 쓴다는 것을 기억하시면, 쓸데없지만 가끔 필요한 지식을 한 가지 습득하시는 겁니다. ^^
오늘도 도움이 되셨나요? 우리말 재미있죠? 다행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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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회의 시간에 커피를 사 온 우리 김대리가 하트 라떼를 사 왔네요. ㅎ 물론 전부 다 하트 모양입니다. 저만 준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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