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도대체 염두가 누구야?
염두에 둘 것인가? 염두해 둘 것인가?
염두, 난 널 알고 싶다.
기억해야 할 중요한 일들이 있을 때, 그 중에서도 직장 상사에게 신경을 써야 하는 일이라고 얘기를 들었을 때 '염두에 두겠습니다'라는 표현을 종종 씁니다. 묵직하면서도 진중한 느낌이 있거든요.
어느 날은 입장이 바뀌어 제가 같이 일하는 동료 직원들에게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로 '염두해야 한다'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런데 머릿속에 있던 그 말을 입 밖으로 내는 순간에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염두하는 것이 옳은 표현인지, 염두에 두는 것이 옳은 표현인지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치면 누구도 눈치채지 못할 말이기는 하지만 제가 느꼈던 그 찜찜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오늘은 '염두'할 것인지, '염두'에 둘 것인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염두(念頭)'는 생각 념(念)과 머리 두(頭)라는 한자를 써서 '생각의 시초·첫머리' '마음속'이란 뜻의 명사입니다.
많은 분들이 '고려하다'라는 의미를 담아 '염두해 두다'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이게 올바른 말이 되려면 '염두하다'라는 동사가 있어야 하지만, 사전에 이러한 동사는 없습니다.
예문) 체면에 그럴 수가 없다거나, 남편 된 책임상 피할 수 없어서 나가 봐야 한다는 말인가. 흥! 그런 생각은 염두에도 없거니와 그런 마음에도 없는 것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이유는 어디 있는가? 출처 <<염상섭, 만세전>>
위의 예문에서 보듯이 '염두'는 '명사'로 쓰입니다.
'염두하다'라는 잘못된 표현을 풀이하면 '마음속 하다'라는 의미가 불분명한 표현이 되기 때문에 '염두'는 하는 것이 아니라 '염두'에 두는 것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염두에 두다’라는 표현은 생각의 첫머리에 놓을 정도로 늘 중요하게 인식한다'라는 뜻인데, 오늘의 내용을 많은 분들이 염두하지 마시고,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우리말 재미있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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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돌담에 쓰인 작은 소원들을 보며 기록의 기원을 다시 생각합니다. 기원을 알 수 없는 고대의 벽화를 보면 기복적이고 주술적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 최초의 기록들이 그랬듯이 우리는 지금도 여전히 어딘가를 향해 기록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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