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간(間)'과 '만'의 띄어쓰기
'간(間)'과 '만'의 띄어쓰기는 반대야. 반대!
시간을 나타낼 때 ‘만’은 띄어 쓰고 ‘간’은 붙여 쓴다
얼마전 포스팅을 통해서 '만'의 띄어쓰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핵심은 '상태나 조건의 의미일 때는 보조사로 붙여쓰고, 시간이나 횟수 또는 행동의 이유나 가능성일 경우 띄어쓴다' 였습니다. 오늘 알아볼 '간(間)'의 띄어쓰기는 이와 반대입니다.
몇 차례 강조하듯 띄어쓰기의 아주 중요한 원칙을 반복해서 알려 드렸습니다. '조사나 어미는 앞말에 붙여 쓰고 의존명사는 띄어 쓴다.' 하지만 문제는 어떤 경우의 쓰임에서 조사인지 의존명사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런 단어 중 하나가 ‘간(間)’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직장생활 속에서 굉장히 높은 빈도로 쓰이는 이 '간(間)'의 뜻 풀이는 이렇습니다.
- 어떠한 두 장소의 사이.
예) 서울과 부산 간 고속도로가 새로 개설되었다.
앞자리와 뒷자리 간의 사이가 좁아 사람들이 불편하게 앉아 있었다.
서울과 부산 간의 거리는 얼마나 됩니까? - 어떠한 관계가 있는 사람이나 단체의 사이.
예) 부모와 자식 간 / 계층 간의 갈등 / 국가 간의 협력 / 지역 간의 갈등
선후배 간의 친목을 위해 선배들이 모임을 준비하였다.
학생들 간에 성적 차이가 많이 납니까? - 어느 쪽이어도 상관없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예) 많건 적건 간에 / 옳고 그르고 간에 / 죽었든 살았든 간에 / 오거나 말거나 간에
승규는 이번 일을 좋고 싫고 간에 일단 한번 시도해 보기로 했다
비가 오든지 안 오든지 간에 계획대로 소풍을 갈 것이다.
예문과 같이 ‘간’은 한 대상에서 다른 대상까지의 사이나 관계를 나타낼 때 의존명사로 띄어 쓰거나, 앞에 나열된 말 가운데 어느 쪽인지를 가리지 않는다는 뜻일 때도 띄어 씁니다.
이와 달리 '간(間)'은 ‘동안’의 뜻을 나타내 접미사로 쓰이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붙여써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틀간, 한 달간, 150일간, 3년간 등 기간이나 시간을 나타내는 명사가 앞에 오면 ‘간’을 붙여야 합니다.
반면에 ‘만’은 시간을 나타낼 때는 의존명사로 띄어 써야 합니다. “하루 만에 주어진 목표를 달성했다.”라는 문장에서 보듯 시간 다음에서는 띄어 쓰는 것이 옳은 표현입니다. 그러나 ‘간’은 ‘이틀간’과 같이 시간일 때 앞말과 붙여 써야 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많은 예문과 설명을 곁들였지만, 모든 내용을 압축하는 핵심은 단 하나입니다.
시간을 나타낼 때 ‘만’은 띄어 쓰고 ‘간’은 붙여 쓴다.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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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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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작년 봄에 찍은 사진입니다. 색감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인데, 색을 빼도 계절이 있는 것을 보고 본래 개체가 지니고 있는 아이덴티티를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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