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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

[맞춤법신공] 어쭙잖다와 어줍잖다 차이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9. 7. 6.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어쭙잖다'와 '어줍다', '어줍잖다'

 

 

어쭙잖다는 어줍다와 비슷한 뜻

어줍다의 부정어 '어줍지 않다'와 '어쭙잖다'를 구별해야 해.

살면서 사람은 누구나 어려운 순간에 처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 주위에 어떤 이들이 있는지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바뀌기도 하죠. 개인적으로 타인의 마음을 100%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마다 살아 온 환경과 문제의 해결방식, 성격 등이 다른데 섣부르게 그 사람의 처지를 안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오만한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경우에 맞지 않은 충고는 도리어 마음만 상하게 할 뿐이죠.

저 역시 '어쭙잖은' 충고로 기분이 상한 적이 많습니다.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듯한 어조로, 그만한 일은 그럴 일이 아니라는 말을 듣고 있자니 위로를 받는 건지 소금을 뿌리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더라고요. 경험해 보고 난 후 전 어지간한 일이 아니면 남들에게 충고를 하려 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려움을 스스로 헤쳐나올 힘이 있고, 그 힘이 제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여깁니다. 

오늘은 '어줍잖다'와 '어쭙잖다'에 대해서 알아 보려고 합니다. '어쭙잖다'를 '어줍잖다'로 쓰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 두 단어는 서로 의미가 다른 표현입니다. 이해를 위해서 '어줍다'를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어줍다'는 ① 말이나 행동이 익숙하지 않아서 서투르고 어색하다. ② 몸의 일부가 자유롭지 못해서 움직임이 둔하다. ③ 어쩔 줄 몰라 쑥스럽거나 미안하여 어색하다는 의미를 지닌 형용사입니다. 

① 어줍은 동작 / 어줍은 행동 / 말투가 어줍다 / 신입사원인지라 아직은 일에 익숙하지 못해 고객님들을 대하는 말투나 행동이 많이 어줍다.

② 어줍은 손짓 / 발음이 어줍다 / 동생은 어제 치과에서 사랑니 하나를 뽑고 와서 아직 발음이 많이 어줍다.

③ 어줍은 눈빛 / 어줍은 인사 / 어줍은 표정 / 실수로 내 옷에 커피를 쏟은 그 선배가 어줍은 말투와 표정으로 머리를 긁으며 나에게 사과를 했다.

‘어줍다’의 부정어는 ‘어줍지 않다’이고, 그것의 준말은 ‘어줍잖다’입니다.

'어줍다'가 '서투르고 어색하다'의 의미를 지니가 때문에 ‘어줍잖다’는 ‘어설프지 않다’란 의미입니다. 

반면에 '어쭙잖게 끼어들지 마라'라는 문장에서 쓰이는 '어쭙잖다'의 뜻은 ① 비웃음을 살 만큼 언행이 분수에 넘치는 데가 있다 ② 아주 서투르고 어설프다. 또는 아주 시시하고 보잘것없다 등의 의미입니다. 

 가난뱅이 주제에 어쭙잖게 자가용을 산대?

② 왕한은 어쭙잖게 취직을 구하는 것보다 노동을 하는 것이 나으리라고 생각하였다.≪한용운, 흑풍≫

생긴 모양새가 비슷해 '어쭙잖다'를 '어줍다'의 부정형으로 혼동하기 쉬운데 '어쭙잖다'는 '어줍지 않다'의 의미가 아니라 오히려 '어줍다'의 의미와 비슷합니다. 

'어줍다'에 부정의 뜻을 가진 '어줍잖다'를 써야 할 곳에 '어줍다'와 비슷한 의미의 '어쭙잖다'를 써서는 안 되고, '어쭙잖다'를 써야 할 곳에 '어줍잖다'를 써서도 안 됩니다. 뜻이 전혀 다르므로 상황에 맞게 가려 써야 합니다.

참고로 '어줍다'와 '어쭙잖다'는 비웃음의 의미가 있느냐 없느냐 차이가 있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우리말 재미있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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