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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

[맞춤법신공] 이제는 '우뢰' 아닌 '우레'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9. 8. 5.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우뢰매'가 나를 헷갈리게 해도

 

 

이제는 '우뢰'아닌 '우레'를 써야 합니다.

'우뢰'는 한자식 표현, '우레'는 순우리말

장마전선이 지나가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온다고 하는데, 제가 지내고 있는 곳에서는 여전히 무시무시한 번개는 물론 소나기가 쏟아집니다. 

개인적으로 여름을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겨울보다는 여름을 더 선호합니다. 추운 날씨는 정말 질색이거든요.

옛날의 일이지만 겨울철에 찬 바람을 맞으며 아르바이트를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주차장을 관리하는 일이어서 온 종일 시린 바람을 맞으며 밖에 있어야 했죠.

짧은 몇 달 사이에 히말라야 등반을 한 것처럼 얼굴 피부가 까맣게 죽어서 친한 지인들도 알아 보지 못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때 이후로 추운 날 바깥에 오래 있으면 노출된 피부가 간지럽고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번개치는 장마철의 여름 날씨가 가끔 무섭기는 하지만, 겨울보다는 낫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뇌성과 번개를 동반하는 대기 중의 방전현상을 '천둥'이라고 합니다. 같은 의미로 ‘우레’라는 말을 쓰기도 하는데, 많은 사람이 치는 큰 소리의 박수를 ‘우레와 같은 박수’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레와 같은 박수'보다는 '우뢰와 같은 박수'라고 알고 계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는 1988년 한글 맞춤법이 개정되기 전에는 '비 우(雨)'와 '천둥 뢰(雷)'의 '우뢰'를 표준어로 사용한 탓이 크기도 합니다.

하지만 '울다'의 어간 '울-'에 접사 '게'가 붙은 뒤 '울게'에서 'ㄹ'이 탈락한 순우리말 '우레'가 새로 표준어로서 올라서면서 한자의 조합인 '우뢰'는 더 이상 표준어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참고-국립국어원의 표준어 사정 원칙]

우레/천둥’의 ‘우레’는 본래가 ‘울다’의 어간 ‘울-’에 접미사 ‘-에’가 붙어서 된 말이었는데, 어느 결에 한자식 표기로 바뀌어 ‘우뢰(雨雷)’라 쓰여 왔던 것이다. 이번 규정에서는 고어에도 ‘우레’로 나타나는 점을 감안하여 ‘우레’로 되돌려 처리한 것이다.

저도 가끔 '우뢰매'를 떠올리면 '우레'라는 표현이 낯설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레'가 순우리말이라고 하니 가급적 한자식 표기인 '우뢰'보다는 '우레'에 익숙해지려 합니다.

(미안, 에스퍼맨. 미안, 데일리. 이제 내 마음속에서 '우뢰매'를 지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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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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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달빛조차 어두운 날에 연꽃을 보러 갔다가 찍은 사진입니다. 연꽃에는 여러 의미가 있다고 하죠.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고고한 자태를 잃지 않는다', '피어나면 반드시 열매를 맺는다', '연꽃은 날 때부터 다르다' 대나무와 같은 삶도 좋지만, 연꽃과 같은 삶을 사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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