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sanyang2
본문 바로가기
옛날이야기

[古mail] 계구우후(鷄口牛後), 그래도 우두머리가 낫다.

by 행복사냥이 2020. 12. 11.

오늘 도착한 고사성어 계구우후(鷄口牛後)

 

 

 

세상이 요란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요란함이 조금씩 개인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회사에 요즘 일거리가 줄어서 걱정입니다. 이러다가 회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닐지. 이제는 외국에서 사업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참에 이민을 생각해봐야 하나? 하지만 가진 것이 없어 받아주는 나라도 없을 것 같네요.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여유로웠던 옛날을 생각하며 그래도 우두머리가 낫다는 계구우후(鷄口牛後)를 알아보겠습니다.

​원래는 영위계구 물위우후(寧爲鷄口 勿爲牛後)입니다. 뜻은 닭의 입이 될지언정 소의 꼬리는 되지 말라는 뜻으로 큰 인물을 추종하는 것보다는 작은 집단의 우두머리가 되는 것이 낫다는 말입니다. 줄여서 '계구우후(鷄口牛後)'라고도 합니다.

 

한자를 알아보겠습니다.     

寧 : 차라리 영

爲 : 할 위

鷄 : 닭 계

口 : 입 구

勿 : 말 물

爲 : 할 위

牛 : 소 우

後 : 뒤 후     

 

유래는 사기(史記)의 소진전(蘇秦傳)에 나오는 말입니다.

사기는 중국 전한의 역사가 사마천이 부친 사마담의 유언을 받아 지은 책입니다. 상고시대의 황제로부터 전한의 무제까지 2천 수백 년에 걸친 통사입니다.

 

전국시대 후기 진나라가 동진 정책을 펼치고 동쪽에 있던 한, 위, 조, 연, 제, 초 여섯 나라는 큰 위협을 느꼈습니다. 그 무렵 동주의 낙양에 소진(蘇秦)이라는 정치가가 있었는데 진나라의 위협을 받던 여섯 나라를 돌며 소진(蘇秦)이 합종책(合從策, 강국 진나라에 대적하기 위해 나머지 6국이 연합)을 이루려는 때의 이야기입니다.

 

소진은 능숙한 변설로 주왕(周王)·진왕(秦王)·조왕(趙王) 등을 만나 설득하려 했으나 그의 말에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꺾이지 않고 연왕(燕王)을 찾아가 문후(文侯)에게 연나라가 조나라로부터 공격을 받지 않은 것은 조가 진과 싸우느라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며 만일 조가 연을 친다면 견디기 어려우니 조나라와 동맹을 맺는 것이 좋겠다고 설득했습니다.   

문후가 가장 먼저 이 의견을 받아들였고, 소진은 이에 힘을 얻어 다시 조나라를 방문하여 천하 대세를 설명하여 합종책을 받아들이게 했습니다. 이어서 한(韓)·위(魏)·제(齊)·초(楚)를 차례로 순방하여 설득에 성공했습니다. 

 

한의 선혜 왕(宣惠王)에게는 일당백의 강대한 군사력과 어진 임금을 가지고도 진을 신하로서 섬기게 된다면 천하의 웃음거리가 된다고 하면서 왕을 설득했습니다.

"한나라의 땅이 기름지고 성곽은 견고합니다. 무장한 병력은 수십만입니다. 이런 한나라가 진나라를 섬긴다면 천하의 웃음거리가 될 것입니다. 일단 약한 면을 보이면 진나라는 원하는 것이 많아질 것입니다. 그 요구에 응한다는 것은, 화를 자초하고 재앙을 불러들이는 일입니다. 차라리 닭의 주둥이가 될지언정 소의 꼬리는 되지 말라(寧爲溪口勿鷄牛後)."는 속담이 있습니다. 지금 진나라에 복종한다면 소의 꼬리가 되는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이 말을 들은 선혜 왕은 분연히 칼을 잡고 하늘을 우러르며 말했습니다. 

"아무리 어리석은 나일지라도 진의 신하 노릇은 결코 하지 않으리라." 

이로써 소진의 합종책은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렇게 사용하세요.

"그는 회사의 어려움을 알고 최선을 다했지만, 외부의 억척으로 회사가 문을 닫았다. 그래서 계구우후(鷄口牛後)라는 생각으로 자영업 사장이 되었다. 그러나 코로나-19와 경제지수 하락 등 소비가 위축되어 바라던 성과를 거두지 못해 매일 한 숨만 늘어가고 있다."

같은 뜻의 우리말 속담으로는 '소꼬리보다는 닭대가리가 낫다'와 '용 꼬리보 다는 뱀 대가리가 백번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출처는 두피디아, 다음 검색, 네이버 검색을 참고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