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sanyang2
본문 바로가기

한글맞춤법76

[맞춤법신공 92] '주십시오' vs '주십시요‘ 한글 맞춤법 92편 ('주십시오' vs '주십시요‘) 한글 맞춤법 92편 '주십시오' vs '주십시요‘ ‘공사 중이니 돌아가 주십시오’ / ‘공사 중이니 돌아가 주십시요’ 저만 그런가요? ‘주십시오’보다는 왠지 ‘주십시요’가 더 정중한 느낌이지 않나요? 사또와 아전이 나오는 옛날 드라마나 영화에 보면, 염소수염을 한 ‘이방’이 말끝마다 ‘그랬습니다요’ 를 남발합니다. 마치 군대 시절에 자주 쓰던 ‘말입니다’ 처럼요. 그 ‘요’의 기억때문인지 전 지금도 옳고 그름을 떠나서 ‘주십시요’가 더 정중한 표현처럼 느껴집니다. 이상하게요.^^ (집사 스타일이라서 그런가?) 보고서나 공문서에서도 가끔 ‘~해 주십시요’라는 표현을 봅니다. 하지만 옳은 표현은 ‘돌아가 주십시오’와 마찬가지로 ‘~해 주십시오’가 맞습니다.. 2018. 6. 9.
[맞춤법신공] 아귀찜 vs 아구찜 한글 맞춤법 91편 ('아귀찜' vs '아구찜’) 한글 맞춤법 91편 '아귀찜' vs '아구찜’ 대구, 돼지등뼈, 아귀 이것들의 공통점은 찜으로 쓰인다는 것입니다. 아삭한 콩나물을 매콤하게 버무려 내놓으면 그 맛이 끝내주죠. 그 맛있는 음식 중에서 오늘은 ‘아귀’와 ‘아구’에 대해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는 음식점이 많습니다. 오가는 사람은 없어도 아파트 단지가 많아 동네사람들을 대상으로 식당이 성업 중입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요즘 자영업이 많이 힘들잖아요. 인간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의식주(衣食住)라고는 하나, 맛이 없는 음식을 굳이 돈 주고 사서 먹지는 않죠.^^ 그래서 맛집은 소문이 소문을 낳는 기적같은 일들이 반복되어 그집 사장님이 ‘서민갑부’로 올라서는 .. 2018. 6. 7.
[맞춤법신공] 몹쓸 vs 못쓸 한글 맞춤법 90편 ('몹쓸' vs '못쓸’) 한글 맞춤법 90편 '몹쓸' vs '못쓸’ 몹쓸 짓(?), 못쓸 짓(?) 몹쓸 사람(?), 못쓸 사람(?) 말을 하다보면 ‘못쓸 사람’, ‘못쓸 짓’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문기사에도 이런 표현이 사용되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하지만 ‘못쓸 사람’은 ‘몹쓸 사람’으로, ‘못쓸 짓’은 ‘몹쓸 짓’으로 표현해야 맞습니다. 사전을 통해 두 단어의 뜻을 살펴보면 그 쓰임이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몹쓸’ 「관형사」 ① 악독하고 고약한. 예) 몹쓸 것 / 몹쓸 곳 / 몹쓸 놈 / 몹쓸 말 / 몹쓸 병 / 몹쓸 사람 / 몹쓸 짓 / 나는 술에 취해 아이에게 몹쓸 소리를 마구 해 대고 말았다. 반면 ‘못쓸’은 동사 ‘못쓰다’의 관형사형으로 ① (‘못쓰게.. 2018. 6. 5.
[맞춤법신공] 뿐만 아니라 vs 그뿐만 아니라 한글 맞춤법 89편 ('뿐만 아니라' vs '그뿐만 아니라’) 한글 맞춤법 89편 '뿐만 아니라' vs '그뿐만 아니라’ “걸어서 가기에는 너무 시간이 촉박했다. 뿐만 아니라 아직 낫지 않은 발목이 시큰거려 걷기가 쉽지 않았다.” 위의 문장에서 어색한 부분이 있습니다. 저도 어색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이었는데,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알기 시작하니 보이는 것이 생기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말이 많아집니다. 문장에서 ‘뿐만 아니라’를 ‘그뿐만 아니라’라고 고쳐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의 '뿐만'은 보조사 '뿐'에 다시 보조사 '만'이 붙은 것입니다. 보조사 '뿐'은 아래의 예문 ①과 같이 체언이나 부사어 뒤에 쓰여 한정의 의미를 나타내며 조사이므로 앞말과 붙여 써야합니다. [참고] ‘뿐’ .. 2018. 6. 3.
머리가 벗어지다 vs 머리가 벗겨지다 한글 맞춤법 88편 [‘(머리가) 벗어지다’ vs ‘(머리가) 벗겨지다] 한글 맞춤법 88편 ‘(머리가) 벗어지다’ vs ‘(머리가) 벗겨지다 머리가 벗어졌다? 머리가 벗겨졌다? 데뷔곡 호랑나비로 유명한 가수. 최근 추문에 시달리던 김흥국 씨는 굉장히 여러편의 광고를 찍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가발광고인데요. 가발계의 황제(?), 이덕화 씨가 워낙 자연스러운 가발을 쓰고 방송에 나오다 보니, 가발 쓴 티가 확연한 김흥국 씨가 제게는 굉장히 인상이 깊습니다. 김흥국 씨가 머리가 벗어진 것은 호랑나비를 부를 때라고 합니다. 너무 바쁜 일정과 당시 사용했던 무스와 스프레이로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다는데, 호랑나비가 1985년에 나온 곡이니 그동안 관리를 잘한 것인지 가발광고가 아니었다면 머리가 벗어졌다는 .. 2018. 6. 2.
‘나무꾼’ vs ‘나뭇군’ 한글 맞춤법 73편 (‘나무꾼’ vs ‘나뭇군’) 한글 맞춤법 73편 ‘나무꾼’ vs ‘나뭇군’ 케이블방송의 힙합프로그램을 보다가 “천상 꾼이야~~”라는 노래의 한 구절이 유난히 인상이 깊었습니다. ‘천생’으로 써야 하는 표현을 ‘천상’이라는 잘못된 표현을 썼다는 지적을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예술의 영역인데 그럴 수 있죠. ^^ 제가 얘기하고 싶은 부분은 ‘~꾼’이라는 표현입니다. ‘꾼’의 사전적 의미는 명사로 쓰일 때 즐기는 일에 능숙한 사람. 예) 투전판에 모인 꾼들 / 낚시 대회에 많은 꾼들이 모였다. 접미사로 쓰일 때는 ① 어떤 일을 전문적·습관적으로 하는 사람. 예) 노름꾼 / 씨름꾼 / 장사꾼 / 주정꾼 / 또는 ② 어떤 일 때문에 모이는 사람의 뜻을 나타냅니다. 예) 일꾼 / 장꾼 / 구경.. 2018. 5. 18.
‘만큼’과 ‘뿐’, ‘대로’의 띄어쓰기 한글 맞춤법 72편 (‘만큼’과 ‘뿐’, ‘대로’의 띄어쓰기) 한글 맞춤법 72편 ‘만큼’과 ‘뿐’, ‘대로’의 띄어쓰기 한 편의 글을 쓰다보면 의도하지는 않았는데, 생각 외로 그 사용빈도가 높은 단어들이 있습니다. 약방의 감초처럼 큰 주목은 받지 않으면서도 글의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단어들이죠. ‘만큼’, ‘뿐’, ‘대로’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이 단어들은 대개 의존명사나 조사로 쓰여 그 사용빈도만큼 큰 주목을 받고 있지는 못합니다. 그래서인지 띄어쓰기를 바르게 하지 못한 경우가 종종 눈에 띱니다. 오늘은 이 세 단어의 띄어쓰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너무 간단한 문제라 언급하기도 민망한데요. 몇 가지 예문으로 설명을 해 볼게요. ① 저 건물만큼 크게 지으시오. / 숙제를 해 .. 2018. 5. 17.
‘데’의 띄어쓰기 한글 맞춤법 71편 ( ‘데’의 띄어쓰기) 한글 맞춤법 71편 ‘데’의 띄어쓰기 “저 친구 아버지가 연예인인데 그 점이 때로는 행동하는 데 제약이 되기도 한다.” 위 문장에서 ‘데’는 두 번 쓰였습니다. 한 번은 앞말에 붙여서 어미로 쓰였고, 다른 한 번은 의존명사로 쓰였죠. 그래서 띄어쓰기가 다릅니다. 붙여 쓰는 어미 ‘ㄴ데, ㄴ데도’의 ‘데’는 띄어 쓸 수가 없습니다. 말 그대로 ‘어미’로 쓰였으니까요. “네가 무엇인데 그런 소릴 하니?” / “비가 오는데 어딜 가니?” 등의 문장에서 보듯이 ‘데’는 어미 ‘-ㄴ데’의 일부로 쓰여 띄어 쓰지 않습니다. 반면, ‘그를 설득하는 데 며칠이 걸렸다.’ / ‘여야는 초당적으로 협조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와 같이 의존명사 ‘데’는 그 의미가 더 잘 전달되.. 2018. 5. 16.
‘상(上)’과 ‘하(下)’의 띄어쓰기 한글 맞춤법 70편 (‘상(上)’과 ‘하(下)’의 띄어쓰기) 한글 맞춤법 70편 ‘상(上)’과 ‘하(下)’의 띄어쓰기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명확한 인식하에 대처해야 한다’ 역사‘상’(上)이나 인식 ‘하(下)’라는 표현에서 보듯 ‘위 상(上)’과 ‘아래 하(下)’는 명사로 쓰였을 때와 접미사로 쓰였을 때 다른 의미를 나타냅니다. ‘상(上)’이 명사로 쓰일 때는 ① ‘상감(上監)’의 준말. ② 품질이나 등급 따위가 가장 빼어남. 예) 이 제품의 품질 등급은 상이다. ③ 물체의 위나 위쪽을 이르는 말. 예) 지구 상, 도로 상 의 뜻이지만, 접미사로 쓰일 때는 명사의 뒤에 붙어 ‘…에 관하여’·‘…에 따라서’·‘…의 관계로’의 뜻을 나타내는 말을 나타냅니다. ‘관습상’, ‘체면상’, ‘절차상’의 .. 2018. 5. 15.
‘터트리다’ vs ‘터뜨리다’ 한글 맞춤법 66편 (‘터트리다’ vs ‘터뜨리다’) 한글 맞춤법 66편 ‘터트리다’ vs ‘터뜨리다’ 울음을 터트리다 / 울음을 터뜨리다 늘 고민하던 문제였습니다. ‘터트리다’와 ‘터뜨리다’의 어중간한 지점에서 혀를 살짝 굴려 ‘트’와 ‘뜨’를 두루뭉술하게 발음하면 일상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는데, 늘 글로 쓸 때가 어려웠습니다. 울음을 터트려야 하는가? 터뜨려야 하는가? 그 둘 사이에서 전 이도저도 아닌 ‘울음이 새어 나왔다’를 택했습니다. 지금에 와서야 울음을 ‘터뜨려야 할 지, 터트려야 할 지’ 몰라서 그랬음을 고백합니다. ‘터뜨리다’는 ‘터지다’와 ‘뜨리다’가 결합된 것이죠 1.둘러싸여 막혔던 것이 갈라져서 무너지다. 또는 둘러 싸여 막혔던 것이 뚫어지거나 찢어지다 2. 코피, 봇물 따위가 갑자기.. 2018. 5. 10.
‘임산부’(姙産婦) vs ‘임신부(姙娠婦)’ 한글 맞춤법 65편 ( ‘임산부’(姙産婦) vs ‘임신부(姙娠婦)’) 한글 맞춤법 65편 ‘임산부’(姙産婦) vs ‘임신부(姙娠婦)’ 요새 ‘갑질’때문에 시끌시끌하죠. 연일 언론매체에서 뭇매를 맞고 있는 기업의 이사장님을 위해 ‘임산부’ 직원이 30분 넘게 비를 맞으며 뒤를 따라야 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저도 힘 없는 서민의 입장인지라 그분들 오래 사시라고 미약하나마 한참동안 ‘욕’을 퍼부으며 축원(?)을 드렸습니다. 기사를 보며 궁금한 점도 있었습니다. 임부복을 입은 직원은 ‘산부’는 아닐테고, ‘임신부’일텐데, 왜 ‘임산부’라고 표현했을까? 넓게 보면 ‘임산부’라는 표현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임신부’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대중교통의 좌석이나 공공장소에 가면 ‘임산부’.. 2018. 5. 9.
‘당기다’ vs ‘댕기다’ vs ‘땅기다’ 한글 맞춤법 64편 (‘당기다’ vs ‘댕기다’ vs ‘땅기다’) 한글 맞춤법 64편 ‘당기다’ vs ‘댕기다’ vs ‘땅기다’ “비가 와서 그런지 오늘은 짬뽕국물이 땡긴다(?)” 이제는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분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진 개그우먼 김숙 씨의 유행어 중에 “4천만 땡겨주세요”라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노래 음반도 내셨죠. 이 노래로 4천만을 확실하게 땡기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땡긴다’는 표현이 널리 쓰이게 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저도 가끔 단골 칼국수집의 감칠맛나는 국물이 땡길(?) 때가 있습니다. ^^ 하지만 ‘땡기다’라는 표현은 사전에 없는 말입니다. 된소리로 발음할 때 더 강렬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땡기다’가 마치 표준어처럼 쓰이고는 있지만 ‘당기다’가 올바른 표현이라는 거아.. 2018. 5. 8.
‘유례(類例)’ vs ‘유래(由來)’ 한글 맞춤법 63편 (‘유례(類例)’ vs ‘유래(由來)’) 한글 맞춤법 63편 ‘유례(類例)’ vs ‘유래(由來)’ ‘역사상 유래(?)가 없는 일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기상이변은 물론, 이해할 수 없는 놀라운 일들이 매일 뉴스가 되어 보도됩니다. 이런 일들은 ‘유례’가 없던 것이지 ‘유래’가 없는 것은 아닌데, 신문기사에는 왜 이리도 ‘유래’없는 일들이 많은지 궁금합니다. 유래(由來)는 1.사물이나 일이 생겨남, 또는 그 사물이나 일이 생겨난 바(까닭, 연유)를 뜻합니다. 한자 그대로 말미암을 ‘유’, 올 ‘래’를 써서 어떤 단어나 현상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를 따질 때 쓰는 말입니다. 가령 “우파와 좌파라는 용어는 프랑스 혁명 당시 국민의회에서 왕당파는 회의장 오른쪽에 앉고 공화파는 .. 2018. 5. 7.
[맞춤법신공] 밀어붙이다 와 밀어부치다 한글 맞춤법 62편 ( ‘밀어붙이다’ vs ‘밀어부치다’) 맞춤법 62편 ‘밀어붙이다’ vs ‘밀어부치다’ ‘밀어붙이다 죽도 밥도 안 되는 어설픈 처리로 돈 주고 뺨 맞는 꼴이 되었다.’ 과감한 실행력이 도움이 될 때도, 어려움이 될 때도 있습니다. 적절한 상황판단에 따라 어떻게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밀어붙이다’와 ‘밀어부치다’도 적절한 상황판단과 이해가 선행되어야 어떻게 쓸 것인지 결정할 수 있겠죠. 인터넷에서 ‘밀어부치다’를 검색해보면 내용에 ‘밀어부치다’로 잘못 쓰인 기사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붙이다’와 ‘부치다’의 뜻이 헷갈린다는 의미라고 생각되는데요. 마침 ‘밀어붙이다’라는 표현이 오늘자 신문기사에 보이길래 ‘붙이다’와 ‘부치다’의 차이점을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붙.. 2018. 5. 5.
‘금술’ vs ‘금실’ vs ‘금술’ 한글 맞춤법 61편 (‘금술’ vs ‘금실’ vs ‘금술’) 맞춤법 61편 ‘금술’ vs ‘금실’ vs ‘금술’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백년해로 하기로 약속하고, 10년도 채 되지 않아 갈라서는 부부가 많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한평생 정답게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아가는 나이가 되고 보니 ‘금슬’ 좋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분들의 모습이 더욱 대단하게 보입니다. 오늘은 ‘금슬’과 ‘금슬’, 그리고 ‘금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금슬’에 대해 이해하려면 우선 ‘금슬지락(琴瑟之樂)’이라는 한자성어를 알아야 합니다. ‘시경(詩經)에 나오는 표현으로 금(琴)과 슬(瑟)을 합주하여 화음(和音)이 조화되는 것과 같이 부부 사이가 다정하고 화목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다른 표현으.. 2018.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