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맞춤법 63편 (‘유례(類例)’ vs ‘유래(由來)’)
한글 맞춤법 63편 ‘유례(類例)’ vs ‘유래(由來)’
‘역사상 유래(?)가 없는 일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기상이변은 물론, 이해할 수 없는 놀라운 일들이 매일 뉴스가 되어 보도됩니다. 이런 일들은 ‘유례’가 없던 것이지 ‘유래’가 없는 것은 아닌데, 신문기사에는 왜 이리도 ‘유래’없는 일들이 많은지 궁금합니다.
유래(由來)는 1.사물이나 일이 생겨남, 또는 그 사물이나 일이 생겨난 바(까닭, 연유)를 뜻합니다. 한자 그대로 말미암을 ‘유’, 올 ‘래’를 써서 어떤 단어나 현상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를 따질 때 쓰는 말입니다.
가령 “우파와 좌파라는 용어는 프랑스 혁명 당시 국민의회에서 왕당파는 회의장 오른쪽에 앉고 공화파는 왼쪽에 앉았던 데서 유래한다”라고 할 경우 쓸 수 있습니다.
반면, 유례(類例)는 1. 같거나 비슷한 예(前例).라고 풀이됩니다. 무리 ‘류’, 법식 ‘례’를 써서 ‘그와 비슷한 사례’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통신비 원가 공개는 해외에서는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라고 쓸 때 바로 이 ‘유례’를 씁니다
맨 위의 문장이 ‘역사상 같거나 비슷한 예가 없다’의 뜻으로 쓰인 경우, ‘역사상 유래가 없는’이 아니라 ‘역사상 유례가 없는’으로 써야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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