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305 [맞춤법 신공] 총각무와 알타리무 바로알기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총각무"와 "알타리무 Ι 총각! 알타리무 좀 사갈래? (한글 맞춤법 125편) 얼마 전 재방송된 예능프로에서 ‘총각무’를 먹는 박나래 씨의 모습을 봤습니다. 패널들이 박나래 씨를 보며 “김치를 먹어도 꼭 총각무를 먹는다”고 말하는 장면을 보고 ‘총각무’가 왜 ‘총각무’가 되었는지 궁금해 하던 옛 생각이 났습니다. ‘총각무(總角무)’는 ‘잎과 줄기(이를 무청이라고 합니다)가 달린 채로 김치를 담그는, 크기가 작고 잔뿌리가 많은 무’를 말합니다. 다른 말로는 ‘알무’, ‘달랑무’, ‘알타리무’라고도 합니다. 총각무에서 ‘총각(總角)’은 ‘결혼하지 않은 성년의 남자’를 뜻합니다. 15세기부터 문헌에 등장하는 ‘총각’이라는 말은 본래 ‘사내아이가 머리를 땋아 묶는 일’을 의미했습니다. .. 2018. 9. 3. [맞춤법 신공] 붓기와 부기 중 바른표현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붓기"와 "부기" Ι 한글 맞춤법 124편 ‘붓기’와 ‘부기’ 2001년에 개봉한 영화 '봄날은 간다'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대사가 있습니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그리고 "라면 먹고 갈래?" 그 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그 문장들의 의미를 이제는 충분히(?) 아는 사람이 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명대사입니다. 이야기의 전개가 이상하기는 하지만, 전 라면을 좋아합니다. 아니 라면뿐만 아니라 면요리를 아주 좋아합니다. 건강을 위해 체중을 유지하려고 노력을 하기 전에는 잠자기 전 라면 끓여 먹는 것을 즐겼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라면은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젓가락을 꺼내는 순간에 '2봉지를 끓일 걸'하는 아쉬움을 느끼게 합니다. 결국 채워지지 못한 허기를 .. 2018. 9. 1. [맞춤법 신공] 짭짤하다와 짭잘하다 구분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짭짤하다"와 "짭잘하다" Ι 한글 맞춤법 123편 ‘짭짤하다’와 ‘짭잘하다’ TV광고에 ‘단짠단짠’이라는 표현이 나오더라고요. 음식 따위가 달면서 짠맛이 날 때 쓰는 말을 ‘단짠’이라고 합니다. 짠맛과 단맛의 순서로 음식을 번갈아 먹을 때는 ‘짠단짠단’이라는 말을 씁니다. 어느 신문기사에 게재된 “지난 상반기 외식업계에 ‘단짠 열풍’이 불었다.”는 내용의 기사처럼 최근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맛은 달고 짠맛입니다.(저도 짠맛을 좋아합니다.^^) 건강을 생각하면 싱겁게 먹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도무지 짠맛에 익숙한 이 혀끝의 감각을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ㅜㅜ 조금 짠 맛이 있을 때 흔히 쓰는 표현으로 ‘짭짤하다’가 있습니다. 짭짤하다는 여러 뜻 1. 맛이 조금 짜다. .. 2018. 8. 30. [맞춤법 신공] 덩쿨과 덩굴 바로 사용하기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덩쿨"과 "덩굴" Ι 한글 맞춤법 122편 '덩쿨'과 '덩굴' 길을 걷다가 멋진 건물이 제 마음을 사로 잡았습니다. 벽면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넝쿨이 인상적인 건물이었는데, 마치 마이산 탑사에서 타포니 지형을 타고 올라가는 넝쿨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안락하면서 청량한 느낌의 잘 지은 단독주택을 소유하는 것입니다.(중요한 포인트는 소유입니다.^^) 그러다보니 잘 지었다는 건물과 건축물을 보면 내 것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마음이 설렙니다. 오늘 포스팅은 넝쿨, 넝쿨, 덩굴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한국인으로 살아오면서도 왜 이렇게 헷갈리고 어려운 표현들이 많은지 공부는 평생을 해야 하는 거라던 선인들의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담쟁이넝쿨인지, 담쟁이.. 2018. 8. 25. [맞춤법신공] ~로서, ~로써 구별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로서 와 ~로써 Ι ~로서와 ~로써 구분하기 오늘은 ‘~로서’와 ‘~로써’의 차이를 알아 보겠습니다. 오늘도 역시나 쉽지 않죠? 쉬운 듯 쉽지 않은.... 가끔 알쏭달쏭한 경우가 있는 말 입니다. 우선 ‘~로서’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로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있어요. 1) 지위나 신분 또는 자격(성격)을 나타내는 격 조사 2) 예스러운 표현으로) 어떤 동작이 일어나거나 시작되는 곳을 나타내는 격 조사 예를 들어 설명해 드리면..... 1) 사람으로서 그럴 수는 없다 (~이 되어서) 2) 정치인으로서의 책임과 학자로서의 임무 (~이 되어서) 3) 사장으로서 하는 말이다 (~의 입장에서) 4) 지금으로서는 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 여기까지는 예문을.. 2018. 8. 23. [맞춤법신공] 히히덕거리다와 시시덕거리다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히히덕거리다"와 "시시덕거리다" 한글 맞춤법 121편 ‘히히덕거리다’와 ‘시시덕거리다’ Ι 히히덕거리다는 틀린 표현 지금까지 영화를 보러 가면 불편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조용히 영화에 집중하고 싶은데, 옆에서 큰 소리로 대화하는 사람들. 시시덕거리는 그 분들 때문에 제대로 듣지 못한 영화대사를 인터넷으로 검색해 뒤늦게 이해한 적도 있습니다. 오늘은 시시덕거리던 그분들을 생각하며 '시시덕거리다'와 '히히덕거리다'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웃을 때 쓰는 의성어로 ‘히히히’가 있습니다. 그래서 ‘시시덕거리다’와 ‘히히덕거리다’의 중간에서 어떤 것이 맞는지 고민할 때 자주 활용하던 의성어를 생각해 ‘히히덕거리다’가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떤 표현이 맞는지를 말.. 2018. 8. 21. [맞춤법신공] 되, 돼 올바른 사용법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되 와 돼 Ι "되"와 "돼" 올바른 사용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씀을 원칙으로 한다. 표준의 정의를 말씀드리면서 띄어쓰기의 원칙을 말씀 드렸죠.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제 블로그를 참고하세요.^^ 단어는 자립적으로 쓸 수 있는 말인데, 자립적인지 알기 위해서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만 보면 된다. 이것이 띄어쓰기 핵심이었죠. 오늘은 어려운 문법보다는 우리가 생활 속에서 혼동되는 실제 사례들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고개를 갸우뚱했던 ‘되’와 ‘돼’의 구분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돼’는 ‘되어’ 준말(줄인 말) 입니다. 이 말은 ‘돼’를 쓰는 것이 맞는 지 의심스러울 때 ‘되어’라고 바꾸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그러면 안 돼요?(→안 .. 2018. 8. 19. [맞춤법신공] ‘귀뜸’과 ‘귀띔’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귀뜸" 과 "귀띔" Ι 한글 맞춤법 119편 ‘귀뜸’과 ‘귀띔’ ‘푸른고래’라는 필명을 쓰시는 양광모 선생님의 「귀뜸」이라는 책 서문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아무도 내게 ‘귀뜸’이 ‘귀띔’의 잘못된 말이라는 것을 귀뜸 해 주지 않았다’ 그 분이 ‘귀뜸’이 잘못된 말이라는 것을 알고 난 후에도 ‘귀띔’이라고 쓰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궁금했습니다. 차마 직접 그 질문을 해보지 못했지만, 제 나름의 생각은 이랬습니다. ‘귀띔’을 ‘귀뜸’이라고 잘못 알고 살아 온 삶의 과정과 순간들이 의미가 있다고 여기신 것이 아닐까 하고 말이죠. 뒤이은 문장에서도 그런 짐작을 가능하게 합니다. “잘 살기 위해 잘못 살고 있는 것을 아닐까?” 저 역시 돌이켜보면 잘 살았던 적은 별로 없었던 것.. 2018. 8. 14. [맞춤법신공] 우리말 띄어쓰기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띄어쓰기 원칙 Ι 표준어 사용 원칙 얼마 전 보고서를 검토 하다가 직원들과 맞춤법에 대한 대화를 했습니다. 다들 각자의 주장이 많았는데요. 결국, 표준정의와 띄어쓰기 원칙을 알고 있는 분들이 별로 없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정말 아쉬웠습니다. 직원들에게 저의 블로그를 참고 하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쑥스러워서 그냥 다시 정리하기고 카톡으로 링크를 걸어 주기로 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정의하고 있는 표준어 정의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 기억 나시죠? 제가 한글 맞춤법을 포스팅할 때 처음으로 알려 드린 내용입니다. 글은 사람의 말을 표현하기 위해 의미를 가진 소리를 기록하기 시작하면서 만들어 졌습니다. 글을 "소리대로 적되, 그 의미를 알 .. 2018. 8. 12. [맞춤법신공] 입바른과 입에 발린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입바른"과 "입에 발린" Ι 한글 맞춤법 120편 ‘입바른’와 ‘입에 발린’ 지나가는 길에 한 아이와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무슨 일인지 꼬마아이가 아버지에게 울면서 그러더군요. “아빠, 미워!” 그 말을 들으며 ‘무슨 일 때문에 그럴까’하고 궁금해지는 한편으로 ‘아이가 순수하다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구나’ 싶었습니다. 제 직장생활을 돌아보니 마음 속에서 있는 감정을 그대로 입 밖으로 내본 적이 언제적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적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ㅠㅠ 괜찮지 않아도 괜찮은 척, 화가 나도 화가 나지 않은 척 속에 있는 감정을 외면하거나 속이면서 살아온 인생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많은 분들과 같이 그런 인생이 변하지는 않았습니다. ㅠㅠ 최근 뉴스에 .. 2018. 8. 7. [맞춤법신공] "데"가 맞아요? "대"가 맞아요?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데"와 "대" Ι "데"와 "대" 누가 맞니? 요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TV프로그램 중 하나가 ‘그것이 알고 싶다’입니다. 여기서 개인적인 의견은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내용에 몰입을 하고 있으면 반전의 순간마다 중저음의 나지막한 목소리로 ‘그런데 말입니다’를 강조하는 김상중 배우분을 모르시는 분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접속부사인 ‘그런데’에 ‘말입니다’를 붙인 이 유행어가 문법적으로는 잘 못된 표현입니다.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말입니다’라는 표현은 어떤 문장에서도 종결어미로 활용될 수 있는 마법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 물론, 특수한 조직에서만 그 기능이 발휘되기는 하지만.....(요즘에는 없어졌다고 하네요.^^) 말이 안 될 것.. 2018. 8. 5. [맞춤법신공] 미꾸라지와 미꾸리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미꾸라지 와 미꾸리" Ι 맞춤법 121편 미꾸라지와 미꾸리 폭염이 한풀 꺾였다는데도 무덥습니다. 듣자하니 감귤을 재배할 수 있는 한계선이 점점 위쪽 지방으로 올라올 정도로 기상이변이 심하다고 합니다. 누군가의 예측처럼 정말 한반도가 아열대가 되는 날이 올 것 같습니다.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데 감기가 걸렸습니다. 앓아 누울 정도로 심하지는 않는데, 며칠 째 지속적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몸보신을 한다고 추어탕을 먹으러 갔습니다. 얼큰한 추어탕을 시원하게 들이키는데, 동석했던 친구가 "미꾸라지를 왜 미꾸리라고 말하는지 궁금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친구에게 미꾸라지와 미꾸리는 다르고, 미꾸라지와 미꾸리를 같은 거라고 착각하는 이유는 그 모습이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얘기.. 2018. 7. 31. [맞춤법신공] ‘막연한’과 ‘막역한’ 한글 맞춤법 "막연한"과 "막역한" Ι 한글 맞춤법 118편 ‘막연한’과 ‘막역한’ 가끔 보는 예능프로 중 하나가 ‘라디오스타’입니다. 우리나라의 예능포맷은 신선한 컨셉이 많습니다. 그래서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다양한 예능의 형식 중에서 전 도란도란 앉아서 이야기 나누는 토크예능을 선호합니다. 토크예능은 드라마나 영화 등 잘 짜여진 대본 위에서 존재하는 연예인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의 관점에서 그 사람을 알아간다는 그 느낌이 좋더라고요. 화려한 경력 속에 드러나지 않은 에피소드를 들으면서 ‘저 사람도 우리와 다르지 않구나’라는 생각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물론 같지도 않지만요. ^^ 얼마 전 이혜영 씨가 나왔습니다. 부채의 아이콘, 이상민 씨와 청춘의 한 때를 함께 했던 이혜영 씨가 유난히.. 2018. 7. 24. [맞춤법신공] ‘새침데기’와 ‘새침떼기’ 한글 맞춤법 "새침데기"와 "세침떼기" Ι 한글 맞춤법 117편 ‘새침데기’와 ‘새침떼기’ 최근 많이 들었던 단어 중 하나가 ‘츤데레’라는 말입니다.(제가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듣기만 했을 뿐입니다.) ‘츤데레’는 퉁명스러운 모양을 나타내는 일본어 츤츤(つんつん)과 부끄러워하면서 호감을 표현하는 모습을 의미하는 데레데레(でれでれ)의 합성어로 새침데기 같지만 알고 보면 깊은 배려심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드라마나 인터넷을 통해서 그 말이 많이 확산됐죠. 전 처음 이 단어를 들었을 때 그 뜻을 몰랐습니다. 일본어를 잘 알지도 못하지만, 새로운 신조어를 빠르게 접하는 환경도 아니라 ‘츤데레가 도대체 누구야?’라는 어이없는 질문을 하기도 했죠. 정보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문화교류의.. 2018. 7. 17. [맞춤법신공] ‘삐치다’와 ‘삐지다’ 한글 맞춤법 "삐치다"와 "삐지다" 한글 맞춤법 116편 ‘삐치다’와 ‘삐지다’ 어린 아이들을 대할 때면 어른을 상대할 때보다 더 힘이 들 때가 있습니다. 특히, 삐진 아이를 달래야 할 때면 그에 필요한 인내심이 말도 못합니다. 얼마 전에 친구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평소 감수성이 예민한 친구를 두고 “쟤는 저런 일이 잘 삐지더라.”라는 핀잔을 준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옆에 있던 친구가 “그래, 쟤는 원래 잘 삐쳐.”라고 하더군요. 그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다가 ‘삐지다’와 ‘삐치다’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삐지다’는 표현은 ‘삐치다’라는 표현보다도 더 익숙하죠. 많은 사람들이 쓰기도 하고요. 2014년 전까지 ‘마음이 비틀어져 토라지다’는 뜻을 나타내는 단어는 ‘삐치다’였습니다. 종종 한글에 .. 2018. 7. 10.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