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맞춤법 40편 (‘사단’ VS ‘사달’)
“사단 났다. 사단 났어”
제가 이 ‘사단’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그 뜻을 짐작할 수 없었습니다.
한자를 모르기도 했고, 제가 아는 ‘사단’은 군(軍)의 제대 단위 외에는 없었거든요.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난 후 그때 그 말이 ‘사단’이 아니라 ‘사달’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 말고도 아직도 ‘사달’을 ‘사단’으로 알고 계신 분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잘못된 단어 사용으로 ‘사달’이 나지 않도록 오늘 ‘사단’과 ‘사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사달’은 ‘사고나 탈’을 의미하는 명사입니다. 흔히 ‘사달이 나다’, ‘사달이 생겨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표현할 때 이 ‘사달’을 씁니다.
반면, ‘사단(事端)’은 ‘일의 실마리, 또는 사건의 단서’라는 뜻으로 ‘그 만남이 일의 사단이 되었다’라고 표현할 때는 이 ‘사단’을 씁니다.
‘이걸 누가 모르겠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전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느 기사를 보니 문자를 주고 받을 때 맞춤법이 틀리거나 잘못된 표현을 쓸 때 그 사람의 매력이 감소한다고 하더라고요. 전 이미 늦었지만(ㅜㅜ), 좋은 배필을 구하셔야 하는 분들은 꼭 명심하세요.
맞춤법. 몰라도 살아가는 데 큰 문제는 없지만, 언제 어느 순간에 ‘사달’이 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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