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맞춤법 65편 ( ‘임산부’(姙産婦) vs ‘임신부(姙娠婦)’)
한글 맞춤법 65편 ‘임산부’(姙産婦) vs ‘임신부(姙娠婦)’
요새 ‘갑질’때문에 시끌시끌하죠. 연일 언론매체에서 뭇매를 맞고 있는 기업의 이사장님을 위해 ‘임산부’ 직원이 30분 넘게 비를 맞으며 뒤를 따라야 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저도 힘 없는 서민의 입장인지라 그분들 오래 사시라고 미약하나마 한참동안 ‘욕’을 퍼부으며 축원(?)을 드렸습니다.
기사를 보며 궁금한 점도 있었습니다. 임부복을 입은 직원은 ‘산부’는 아닐테고, ‘임신부’일텐데, 왜 ‘임산부’라고 표현했을까?
넓게 보면 ‘임산부’라는 표현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임신부’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대중교통의 좌석이나 공공장소에 가면 ‘임산부’ 또는 ‘임신부’라는 표현을 보실텐데, 상황에 따라 적확한 표현이 아닌 경우도 종종 마주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임산부’와 ‘임신부’의 차이점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임산부(姙産婦)
1. 임부와 산부를 아울러 이르는 말
임부(姙婦)
1. 아이를 밴 여자(비슷한 말 : 임신부, 잉모(孕母), 잉부(孕婦))
산부(産婦)
1. 아이를 갓 나은 여자(비슷한 말 : 산모(産母))
사전의 뜻풀이에 따르면 ‘임산부’는 ‘임부’와 ‘산부’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여기서 ‘임부’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임신부’와 같은 표현이고요.
그래서 아이를 가진 여성만을 지칭할 때는 ‘임신부’가 적확한 표현이며, 거기에 더해 아이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는 여성을 포함하면 ‘임산부’가 되는 것입니다.
‘임산부’와 ‘임신부’ 이제 상황에 맞는 적절한 표현을 아시겠죠?
2018/05/08 - [한글 사랑/맞춤법신공] - [맞춤법신공 64] ‘당기다’ vs ‘댕기다’ vs ‘땅기다’
'우리말 좋은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멋장이’ vs ‘멋쟁이’ / ‘중매장이’ vs ‘중매쟁이’ (2) | 2018.05.11 |
---|---|
‘터트리다’ vs ‘터뜨리다’ (6) | 2018.05.10 |
‘당기다’ vs ‘댕기다’ vs ‘땅기다’ (6) | 2018.05.08 |
‘유례(類例)’ vs ‘유래(由來)’ (6) | 2018.05.07 |
[맞춤법신공] 밀어붙이다 와 밀어부치다 (8) | 2018.05.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