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맞춤법 "들려서"와 "들러서"
한글 맞춤법 115편 ‘들려서’와 ‘들러서’
“집에 오는 길에 마트에 들려서 우유 좀 사다주세요.”
흔히 쓰는 말입니다. 제 경우에는 우유보다는 술을 사는 경우가 많기는 합니다만 하루에도 수차례 ‘지나는 걸음에 잠깐 거치다’를 뜻하는 동사 ‘들르다’를 쓰곤 합니다.
하지만 위에 제시된 문장에서는 오류가 있죠. 문장이 어색하지 않다고 여기셨다면 곤란합니다.^^
제대로 된 문장이라면,
“집에 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서 우유 좀 사다주세요.”라고 해야 합니다.
이쯤 되면 눈치가 빠른 분들은 짐작 하실텐데, 오늘은 흔히 쓰는 일상언어 중에 ‘들려서’와 ‘들러서’를 알아볼까 합니다.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지나는 걸음에 거치다’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들러서’라고 말해야 하지만 그 표현이 입에 착 달라붙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를 포함해서요.(저도 그냥 일상생활에서는 ‘들려서’라고 합니다. 익숙하지 않아요. ㅜㅜ)
이참에 그 단어를 분석해보면 올바른 표현을 쓰는 분들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싶어서 오늘의 내용을 준비했습니다.
‘들리다’는 잘 아시다 시피 ‘듣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들리+면→들리면 / 들리+어야→들려야 / 들리+를→들릴 / 들리+어서→들려서
반면, ‘들르다’는 ‘지나는 길에 잠깐 들어가 머물다’는 뜻이죠. 그래서
들르+면→들르면 / 들르+어야→들러야 / 들르+를→들를 / 들러+어서→들러서
등의 활용형이 나타납니다.
활용형의 기본을 알면 굉장히 쉬운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편한 발음과 익숙한 발음을 쫓다보니 어느 것이 맞는 표현인지 자주 헷갈리는 ‘들르다’와 들리다‘를 알아보았습니다. 저도 이제부터는 제대로 써보겠습니다.^^ 쉽게 익숙해지지는 않겠지만...
오늘의 핵심!
1. ‘들르다’는 ‘지나는 길에 잠깐 들어가 머물다’는 뜻
2. ‘들리+어서’의 활용형은 ‘들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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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한글사랑] - [맞춤법신공] ‘안절부절못하다’와 ‘안절부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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