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은 생활상식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Ι 땅 이름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경제가 위기라고 하는데, 어려운 경제는 아랑곳하지 않고 올라가는 집값이, 땅값이 제 마음을 위기로 몰아넣습니다. 근래에 읽었던 책들을 보니 그 전문가라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말씀하시는 내용이 있더라고요. 그 예상이 맞을지, 틀릴지는 긴 시간의 후에야 판가름 나겠지만 “서울의 집값은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다.”라는 그분들의 전망이 유독 제 관심을 ‘서울’로 향하게 합니다.
뜬금없는 얘기인가 싶지만, 전 이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마케팅의 관점을 떠나서 사람의 이름이나, 땅의 이름이나, 물건의 이름이나 ‘이름’은 그것의 존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옛 분들은 사람의 이름을 함부로 짓지 않았고, 건물을 지을 때도 그 명칭을 심사숙고하며 결정했습니다.
흔히 ‘말에는 힘이 있다’고 합니다. 전 그 말을 좋아합니다. 꽤 오래전의 이야기지만, ‘물은 답을 알고 있다’는 책을 통해 어떤 말을 내뱉느냐에 따라 물의 결정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책이 출간되기 이전에도 인생의 경험을 통해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과학적 결과로 그 영향을 알게 되니 말의 힘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지명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오래 전의 이야기지만 대학시절 지리학을 배웠습니다. 지금에서야 ‘그런 내용을 배운 적이 있었지’라는 수준이지만 도시의 발달단계에서 수많은 지명들이 지속되거나, 변경되거나 또는 없어지는 과정을 알게되면서 신기하게도 어느 지역의 지명과 그 지역(또는 도시)의 운명이 실제로 지명대로 변모되어가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이름에 대한 관심이 높았나 봅니다. 그래서 이름 속에 담겨있는 역사와 삶이 더 궁금했나 봅니다.
전 학자나 전문가는 아닙니다. 지금까지의 포스팅을 봐도 아시겠지만, 하루하루의 삶에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소시민입니다. 제가 궁금해 하고, 알고 싶고, 그리고 알게 된 것들을 나누는 것에 행복을 느끼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오늘의 포스팅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 마음을 바탕으로 앞으로 ‘지명의 유래’에 대한 내용을 써보려고 합니다. ‘지명의 유래’가 어떻게 될지는 운명에 맡겨보도록 하고, 그 첫 번째 내용으로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인구 1000만이 넘는 대표적인 대도시입니다. 불과 100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전쟁의 폐허 속에서 지금의 대한민국을 이뤄낸 것을 보고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합니다. 전 쭉 한국에서만 살아온 ‘토종, 한국사람’이기 때문에 별로 놀랍지는 않습니다만, 한국의 위상과 관련된 제 기억 속의 생생한 뉴스 보도 장면 하나가 있습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이 개최되기 전, 파리 시민들에게 “2002년 월드컵 개최지인 한국을 알고 있느냐”고 리포터가 질문을 했습니다. 놀랍게도 인터뷰를 했던 파리 시민 10명 중 한국을 알고 있는 사람은 단 2명이었습니다. 그랬던 한국이 지금은 싸이와 BTS의 나라, 대한민국이 되었습니다. ^^
Ι 참고
월드컵 개최지 선정은 대회 개막 6년 전에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98년 대회 개최지는 92년에 결정이 되었고, 2002년 대회 개최지는 96년에 선정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수도를 ‘서울’이라는 지칭하기 시작한 것은 그 역사가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서울’이라는 용어는 '수도, 도읍지'를 의미하는 고유의 한국어로서 오래 전부터 기능했습니다.
‘서울’의 어원은 여러 설이 있지만 수도를 의미하는 신라의 서라벌 도는 서벌(徐伐)에서 유래한다는 설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1930년에 출간된 서울의 대표적인 지지인 ‘한경지략(漢京識略)’의 서울 연혁 부분에서 ‘서울은 수도라는 뜻이고 신라 때의 서야벌, 서벌이 후에 차츰 변하여 서울이라 하였다’라는 대목이 있으며, 또 한글학자 이중화가 1918년 발간한 ‘경성기략(京城記略)’이란 저서의 1권에 보면 ‘경성은 조선어에 서울이라 하니 경도, 즉 수도의 뜻이다. 서울은 신라의 방언으로 신라 시조 혁거세가 국호를 서라벌이라 하였더니 판도가 확장하여 국호를 개칭한 후 왕도의 명이 되어 서라벌 혹은 서야벌이라 하며, 서울이라 하니라’라는 기록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의 서는 수리·솔·솟의 음과 통하는 말로서 높다·신령스럽다는 뜻을 가진 말에서 유래했고, 울은 벌·부리에서 변음된 것으로 벌판, 큰 마을, 큰 도시라는 뜻을 가진 말에서 유래했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서울’이라는 말의 문헌에서 나타난 시기도 정확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 명칭의 유래에 대해서도 여러 학설이 있습니다.(‘서울’이라는 명칭은 해당하는 한자가 없습니다. 국내 도시 명 중 유일한 순 우리말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서울’을 한자로 표기하기도 했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지만 아직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은 듯 합니다.)
Ι 참고 [‘서울’ 명칭의 유래, 출처 국립국어원]
중세 국어 시기에 ‘셔, 셔욿, 셔울’은 ‘나라의 수도(首都)’라는 의미만 지니고 있었다. 그런데 조선 시대의 수도가 오늘날의 서울이었기 때문에, 17세기 이후로는 특정 지역을 가리키는 지명으로도 쓰이게 되었다.
서울에 사람이 살았던 것은 선사시대부터입니다. 암사동 유적에서 그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백제 시대에는 그 위치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도읍으로서 기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백제 시대 이후 역사의 부침 속에서 도읍으로서 기능하지 못하고 지방행정중심지로 머물렀던 서울은 조선이 개국되고 1394년 한양으로 천도하면서 도읍지로서 면모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러던 것이 1895년 전국이 23부제가 실시되면서 한성부 한성군이 되었고, 이듬해 13도제를 실시하면서 경기도 한성부가 되었습니다. 이후 1910년 일제 강점이 시작되면서 한성부는 경성부(京城府)로 개칭되어, 1945년 광복의 그날까지 그렇게 ‘경성’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1945년 광복을 맞이하고 1946년 8월 15일, 미군정은 광복 1주년을 기해 미국 도시에서 실시하고 있는 자치헌장[Home Rule Charter]을 본받아 '서울시헌장[Charter of The City of Seoul]'을 발표했습니다. 이로부터 1개월 후, 1946년 9월 28일을 기하여 경성부라는 명칭은 서울시로 바뀌고, 경기도 관할에서 독립하여 어떤 도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된 특별자유시로 승격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이후 1949년 서울시는 특별시로 전환되었습니다. 그리고 1962년부터 국무총리 직속의 행정기구가 되었습니다.
[사진 1 - 광복 1주기를 맞아 제정된 서울시 헌장, 출처 서울특별시청]
[사진 2 - 6.25전쟁 직전의 서울 시가(1940년대 말, 출처 서울특별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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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0 - [행복탐험대] - [맛집탐험대] 연꽃 투어 1편 "LOCAL FOOD KIT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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