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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지명유래] 돌아와요 부산항에~ '부산'

by 행복사냥이 2018. 8. 10.

알아두면 좋은 상식

땅 이름 상식 '부산'

 

 

 

 

Ι 꽃 피는 봄이 오면 돌아오는 '부산' 항

 

얼마 전 TV에서 가왕 조용필분의 팬분들 다큐를 봤습니다. 공통적인 특징은 가왕 조용필분의 노래를 소녀시절 부터 중년 후반기 까지 변함 없는 팬심을 보며 끊기를 배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반성을 하기도 했습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여름철이 되면 늘 생각나는 도시가 있습니다.

20년 전 친구들과 함께 바다를 보기 위해 떠났던 부산이 바로 그곳입니다.

특히, 밤바다를 보기 위해 찾았던 광안리 해수욕장과 해운대는 아직까지 잊을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산을 찾았던 것이 벌써 5년 전이네요. 고향을 떠나서 부산에 자리 잡은 친구가 있어 그 친구 얼굴을 보겠다고 방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 본 부산은 20년 전에 봤던 부산과는 또 다른 모습이더라고요. 해운대는 물론이거니와 광안리의 모습이 제가 알던 그 때의 그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을 그 때서야 실감했습니다.

부산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이자 제1의 무역항입니다. 대한민국 5천만 인구 중 천만이 살고 있는 서울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곳이 바로 부산입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부산은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의 중심도시로 기능하기도 했습니다.

가왕 조용필씨가 부른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전 국민이 애창곡이 되었고, 제가 좋아하는 영화, 아저씨는 물론 친구, 해운대등 이름을 다 거론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영화들이 부산을 배경으로 촬영이 됐습니다.

부산이란 이름이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습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시대에는 동래(東萊), 고려시대에는 부산포(富山浦)라고 했는데, 부산(富山)이 부산(釜山)이 된 것은 조선시대인 15세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1402(태종 2) 128태종실록富山이라는 명칭이 처음 보이며, 1471년 편찬된 신숙주의 해동제국기에도 "동래지부산포(東萊之富山浦)"라는 표현이 나타나는 것으로 이 때까지는 부산(釜山)이 아닌 부산(富山)으로 불렸던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1470(성종 1) 1215일자의 성종실록釜山이라는 명칭이 처음 나타나는데, 같은 시기의 다른 기록에는 여전히 富山이라 쓰고 있어 이 시기는 富山釜山을 혼용하여 쓰여 졌다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이후의 기록은 부산포(釜山浦)로 기록하고 있고, 부산의 지명변천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동국여지승람(1481)이 완성된 15세기 말엽부터는 釜山이라는 지명이 일반화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1481(성종 12)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산천조에 보면, "釜山은 동평현(오늘날 당감동 지역이 중심지였음)에 있으며 산이 가마꼴과 같으므로 이같이 일렀는데, 그 밑이 곧 부산포(釜山浦)이다"라고 하여 산 모양이 가마꼴과 같아 부산(釜山)이라고 하였다는 대목이 있습니다. 그 후 기록들은 이를 그대로 인용하여 釜山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가마꼴과 같이 생겼다는 산은 과연 어느 산을 말하는 것일까요?

해답은 동국여지승람이 편찬된 후 150여년이 지나 편찬된 해사록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1643(인조 21)에 통신사 종사관으로 일본에 건너간 신유의 해사록에 실려 있는등부산시(登釜山詩)"산 모양이 도톰하여 가마와 같고 성문이 바다에 임하여"라고 한 구절이 나옵니다. 이 구절을 통해서 위치를 짐작해 볼 수 있는데, 이 당시의 부산진성(釜山鎭城)은 오늘날 동구 좌천동 북쪽의 증산을 둘러싸고 있는 정공단(鄭公壇) 자리에 성문이 있어 성문 바로 아래가 바다와 접해 있었으므로 이 시문(詩文)에 나오는 산은 좌천동의 증산(甑山)을 말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외에도 동구 수정동에서 산을 넘어 부산진구 가야동으로 통하는 고개를 가모령이라고 하는데, 이 가모(可牟[]은 가마를 즉 가마[]를 뜻하는 것으로 가모령 · (, )은 우리나라의 방언을 한자로 차용한 것으로 가마재 · 가마고개[釜峙] 즉 부산재(고개)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상의 사실들을 종합하여 볼 때 "산이 가마꼴[釜形]과 같다"라고 한 가마꼴의 산은 오늘날 동구 좌천동 뒤에 있는 증산(甑山)을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의 역사와 함께하는 지명의 변천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려운만큼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부산 곳곳의 지명에 대한 이야기들은 다음에 다시 포스팅하기로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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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8 - [생활상식] - [생활상식] 땅 이름 상식 가깝지만 먼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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