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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신공] 추석을 쇠다와 세다

by 행복사냥이 2018. 9. 11.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쇠다와 세다

 

 

 

Ι 한글 맞춤법 125편 명절을 '쇠다'와 명절을 '세다'

곧 있으면 추석 명절이 다가옵니다. 어린 시절에는 명절이 가까워지면 학교를 가지 않고 논다는 생각에 마냥 기쁘기만 했는데, 입시를 준비하는 시절부터는 명절은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은 휴일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명절이 더 피곤하고 힘들 때도 있습니다.

명절을 보내는 세태도 많이 변했습니다.

명절 때면 으레 한복을 입고 시골집을 방문하곤 했는데, 이제는 그런 모습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사람의 생각이 변하면 세상이 변하는 것은 자명한 이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말 표현에서도 바뀐 부분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명절을 "쇠다"라는 표현을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명절을 '쇠다'라는 표현을 잘 쓰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쇠다''세다'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많고요.

그래서 오늘은 '쇠다'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쇠다''명절, 생일, 기념일 같은 날을 맞이하여 지내다'라는 뜻입니다.

 

흔히 '설을 쇠다', '환갑을 쇠다', '생일을 쇠다' 등의 표현을 쓸 수 있는데, 지금 제 주변에서는 쉽게 들어 볼 수 없는 표현이 되었습니다.

'쇠다'의 어원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그 옛말이 '쇠오다'라는 것이 언급되어 있지만 공식적으로 그 어원은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다만 고대언어를 연구하는 학자들에 의해 '쇠오다''밤을 새우다'의 뜻으로도 쓰였다고 하는데, 이것에 따르면 '쇠다''(밤을) 새다'와 어원이 같다는 의미가 됩니다.

한편에서는 '쇠다''-''(태양)'을 뜻하는 명사 '' 또는 '''솔이>소리>소이>'로 변한 것으로 추정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태양은 새로운 날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 의미를 더한다고 하죠. 또 어원적으로 관련할만한 증거는 없지만, '쇠다''쉬다'를 연관성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

분명한 것은 명절은 ''세는 것'이나 '쉬는 것'이 아니라 '쇠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인류 진화의 잃어버린 고리를 찾는 것만큼이나 우리말의 어원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언어학자들에 의해 좀 더 올바른 표현을 찾아가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갈 길이 바쁩니다.

 

Ι 오늘의 핵심!

1. 명절은 '세는 것'이나 '쉬는 것'이 아니라 '쇠는 것'이다.

2. '쇠다''명절, 생일, 기념일 같은 날을 맞이하여 지내다'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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