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냥이] 마음으로 낳은 반려동물,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마음으로 낳고 지갑으로 키우는 반려동물

반려동물과 책임감

 

 

 

마음으로 낳고 지갑으로 키우는 반려동물

행복도 반려동물과 함께.

 

#반려동물도 삶의 일부입니다.

얼마 전 충격적인 뉴스를 접했습니다. 

연휴기간에 유기되는 반려동물들이 2,500여 마리 정도 된다고 합니다. 설날에 대략 1,300마리, 추석에 1,200마리 정도....통계 상 하루 평균 30 ~ 40마리 정도 유기되는데 연휴 기간에는 하루 200마리 정도 버려지고 더 충격적인 것은 이들 중 반 이상은 안락사 혹은 질병으로 생을 마감한다고 합니다. 

저는 종이 다른 반려동물들과 상당한 시간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때로는 귀찮을 때도 있고, 경제적인 부담감도 느꼈고, 장거리 출타는 남일 같았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이 주는 여러 순기능으로 지금까지 잘 지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반려동물과 같이 생활하시는 분들과 반려동물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정보를 드리고자 합니다. 

 

｜진주｜        종은 스코티쉬폴드로 암컷 고양이입니다. 어릴 적 성격은 말괄량이였는데 지금은 까칠하고 주변을 잘 챙기는 특징이 있습니다. 큰 아이를 전담마크하고 있습니다.(아이가 시무룩해서 집에 오면 온몸으로 비비고 반겨주며 기분 좋게 만들죠. 단, 큰 아이에게만 말이죠.) 현재 6살입니다.

 

#반려동물과 책임감

언제나 그랬듯이 반려동물의 뜻부터 알아보겠습니다.ㅎ

반려동물(伴侶動物, companion animal)은 사람이 정서적으로 의지하고자 가까이 두고 기르는 개, 고양이, 새 등 동물을 말합니다. 오늘날에는 소유물이 아니라, 반려자(친구)로서 대우하자는 의미에서 '반려동물' 이란 표현이 점점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제가 처음 반려동물과 인연이 된 것은 큰아이가 어렸을 때, '니모를 찾아서'를 보고 열대어를 입양했습니다.(아마도 제가 원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 큰 아이는 장난감에 푹 빠져 있었죠.ㅎ) 처음에는 좋았습니다만, 시간이 지나고 낮은 온도와 먹이 과다, 질병 등 개체 수가 줄 더니 결국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첫 번째로 책임감과 경제적인 측면에 대한 후회가 있었습니다.

'반려동물은 역시나 나하고 맞지 않아." 라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반려동물 코너를 지나치는데 직원분이 거북이는 수명도 길고, 잡식성이라 아무거나 잘 먹고 큰다는 말에 마음이 흔들렸습니다.(물고기 사료가 아직 많이 남아 있고, 비어있는 어항도 재활용하고 큰 아이도 정말 좋아하고....) 아이 핑계대고 남은 사료와 어항을 재활용하기 위해 결국 500원 동전 크기 리버쿠터 2마리를 입양했습니다. 한 마리는 이유 없이 죽었고, 남은 한 마리는 아직까지 집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리버쿠터가 먹는 사료는 주사료와 간식인 민물 건새우가 있습니다. 다른 것을 먹이면 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사료값이 만만치 않습니다.ㅎ) 

 

｜날아라 거북이｜        종은 리버쿠터로 수컷(발톱이 길고 꼬리가 길어요.)입니다. 2008년 처음 집에 올 때 500원짜리 동전 크기였는데, 지금은 거짓말 조금 첨부해서 샤오미 체중계 1/2 크기입니다. 성격은 묵묵합니다. 물을 좋아하기는 하는데, 본인이 육지 거북이인 줄 알고 있습니다. 온 집안을 돌아 다닙니다.(물론 진주가 알려주기는 합니다.ㅎ) 날씨에 민감해서 11월부터 3월까지는 주로 잠을 자고(잘 때 스티로폼 박스에서 자고, 정말 추울 때는 1일 1 핫 팩으로 견디고 있습니다.)  그 외는 왕성하게 활동합니다. 이제 11살이 되었네요. 아마도 저보다 더 오래 살 것 같은 녀석입니다.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해 확인할 사항

시간이 지나고 커다란 깨우침을 얻었습니다. '거북이는 소리를 내지 않고 물 주변에서 논다.' 아이들이 금방 관심이 없어졌습니다. 어느 날부터 거북이에게 신경을 끄고 친구 집에서 함께 놀았던 고양이와 개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무시했지만, 점점 아이들이 학교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사소한 다툼도 자주 발생했습니다.

조금 전에 반려동물 정의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정서적인 안정과 책임감을 심어주기 위해 고양이와 개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거북이처럼 직원분 말에 의지하기보다 스스로 결정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했습니다.

출처 : 나무위키

1. 반려동물을 기르기 전에, 가족이나 동거자들, 관리인에게 반드시 상의를 받는다. 

출근, 등교 후 집에 남아 있는 분을 생각해서 반드시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설득을 하던가 아니면 키우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2. 반려동물 때문에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주인에게는 소중한 가족 일지 모르지만, 남에게는 그저 지나가는 동물입니다. 법적인 분쟁이 발생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3. 해당 동물에 대한 애정과 어떠한 일이 있어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마음가짐을 갖는다.

반려동물이 항상 예쁜 짓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운 짓도 자주 합니다. 저희 집 녀석들의 예를 들어보면, 진주는 사료를 먹고 꼭 구토를 합니다.(비싼 사료를 토하다니.ㅠㅠ) 루비는 자신의 화장실이 지저분하면 작은아이 침대에 실례를 합니다.(이불 세탁 힘든 것 아시죠?ㅎ) 날아라 거북이는 실례를 하면서 집안을 돌아다닙니다. 또한 나이가 들면 병에 걸리거나 치매도 올 수 있다고 합니다.(의료보험이 없습니다. 병원비가... 휴~)

무책임하게 데려왔다가 버리면 당장 본인은 편할 수 있지만, 반려동물에게는 사형선고나 다름없습니다.

 

4. 보호자가 해당 동물에 대한 기초지식과 육성법을 알아야 합니다. 

개를 예로 들면 아이가 없는 집에서 사랑을 독차지했다가 아이가 태어나서 소홀하면 아이를 경쟁상대로 보고 아이를 해롭게 한다고 합니다. 앞에서 열대어를 말씀드렸는데, 그때는 물만 잘 갈아주고 먹이만 주면 된다고 단순하게 생각했었죠. 아마도 감기에 걸렸던 것 같습니다. 

 

｜루비｜        종은 샴 고양이이고 암컷입니다. 어릴 적 성격은 천방지축이었습니다. 지금도 천방지축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자신이 개인 줄 착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놀이는 '어떤 물건이든 던지면 가져오기'입니다. 행복사냥이 모델이기도 합니다.(행복을 사냥해 오더라구요.^^) 이 녀석은 작은 아이 껌딱지이고 현재 5살입니다.

 

#반려동물과 공존하기

그러고 보니 저도 앞에서의 조건들을 모두 충족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저는 개보다는 대소변을 스스로 해결하는 고양이 쪽을 선택했습니다. 처음에 진주를 입양했고, 진주가 큰 아이에게 집중하자 작은 아이가 짜증을 많이 내더군요. 그래서 1년 후에 루비를 입양했습니다. 신기하게도 루비는 지금도 작은 아이와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습니다.(진주는 안방에 자신만의 공간이 있습니다.) 작은 아이가 저에게 혼이라도 나면 루비가 작은 아이를 위로해 주더라고요.ㅎ

 

｜공존｜        따스한 햇살에 모두 나와 일광욕을 하고 있습니다. 이 녀석들 생각보다 잘 지내고 있습니다.^^

 

#마음으로 낳고 지갑을 키운다.

미운 짓을 할 때면 정말 밉상입니다. 경제적인 측면으로 사료 값이 저렴하지 않습니다. 고양이 모래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고, (루비가 침대에 실례를 해서 항상 청결하게 관리합니다.)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1 개월에 한 번씩 사용해야 합니다.(의료보험과 해당이 없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 녀석들이 사료와 약간의 간식만 먹고 사람 음식은 탐내지 않더군요.ㅎ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것을 신중하게 생각하고 책임감이 생기면 그때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진주｜        약간 건방져 보일 수도 있는데 저 자세로 쉬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호기심 많은 루비｜        궁금한 것도 많고, 참견하고 싶은 것도 많은 루비

｜장난꾸러기｜        가끔 이 녀석이 말을 할 것 같다는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ㅎ

｜반성하는 루비｜        작은 아이 침대에 실례를 하고 혼나고 있을 때 모습입니다. 이런 녀석 하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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