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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여행

[통영] 통영의 루지를 즐기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9. 5. 11.

요즘 뜨는 곳 "통영"

"통영, 이제는 루지의 도시"

 

어린이도 좋아하고, 어른이는 더 좋아하는 루지

#최소 3번은 타야 그맛을 아는 루지

통영에 다양한 명소들이 있는데, 그중에 케이블카와 루지를 타러 갔습니다. 케이블카는 부산 송도 해상케이블카를 타본 경험 때문인지 궁금함이 덜했는데, 루지는 동계올림픽에서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경기라고 생각해서 '이 여름날에 어떻게 썰매를 탄다는 거지?'라는 의아함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루지는 봅슬레이 및 스켈레톤과 마찬가지로 19세기 중반 스위스에서 유행했던 썰매 놀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루지 썰매의 몸통은 나무로 되어 있는데, 브레이크와 핸들이 없고 끈을 이용해 속도와 방향을 조절합니다. 평균 속도를 비교했을 때 썰매 경기 종목 중에서 가장 속도가 빠른 것이 이 루지이며, 간혹 사망사고도 발생하는 터라 기대반, 걱정 반의 심정으로 루지를 타러 향했습니다. 

루지를 즐기는 곳은 케이블카를 타는 언덕 너머에 있습니다. 넓은 주차장이 잘 구비되어 있어서 혼잡하지는 않습니다.(여유가 있다면 루지와 케이블카를 동시에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단, 케이블카는 맑은 날을 골라서 타야 합니다.)

주차장에서 탑승장까지 가는 길에는 푸드트럭도 있어서 간단한 요기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푸드트럭 너머로 보이는 것이 통영 케이블카입니다. 

도착해 보니 루지가 아닌 '스카이라인 루지'라고 합니다. 다운힐 라이딩을 위해 특수하게 제작된 루지카트를 타고, 트랙을 내려오는 어드벤처 활동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걱정했던 동계스포츠 '루지'가 아닌 신장 85cm~110cm 인 어린이들도 보호자와 함께 동반해 즐길 수 있는 '스카이라인 루지'였습니다.( '루지'가 썰매를 뜻하는 프랑스어인데, 루지 썰매에 바퀴를 달아 사계절용으로 변형한 형태라 '스카이라인 루지'라고 한답니다.)

케이블카를 탔던 이용객은 할인도 가능합니다. 단, 티켓을 제시해야 하고 타 할인과 중복할인은 불가하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도 선정됐다고 합니다. 놀랍게도...(난 왜 몰랐지?)

영업시간입니다. 시작시간에 맞춰 가야 인원이 적습니다. 저도 오전 이른 시간에 갔는데, 나오는 길에는 이용객들이 몇 배는 더 많아졌습니다. 

요금은 이렇습니다. 소셜커머스에서도 할인된 금액으로 티켓을 살 수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1회만 타서는 그 묘미를 알 수 없습니다. 반드시...라고는 할 수 없지만, 경험상 최소 3회는 타야 '아. 재밌었다.'라고 말하실 수 있습니다. 

잠깐만요! 상업적인 글 아닙니다.(주인분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철저하게 개인적 경험에 바탕한 의견입니다.^^

티켓을 제시하고, 각자의 두상과 크기에 어울리는 헬멧을 쓰고 나면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으로 이동합니다. 마치 스키장과 같은 시스템입니다. 

올라가는 케이블카 아래로 루지의 코스가 보입니다. 

정상에 올라왔습니다. 탈 때와 마찬가지로 재빠르게 자리에서 일어나 탑승장으로 이동합니다.

탑승장 정상에는 처음 탑승하는 사람과 스탬프를 받은 사람이 타는 곳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처음 탑승하는 분들은 루지의 조종법과 안전에 대한 간단한 교육을 받습니다. 그리고 코스 초입에서 스탬프를 손등에 찍어 줍니다.

많은 루지 썰매가 차곡차곡 쌓여 있습니다. 전 처음 타보는 입장이라 조종법에 대한 설명을 듣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조작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어렵지도 않습니다. 교육이 길어서 따분하면 어쩌나 했는데, 꼭 필요한 사항들만 핵심적으로 일러주고 출발합니다.

그냥 보시기에도 어린이보다는 어른들이 많습니다. 타보기 전에는 저 역시 '애들이나 타는 것 아니냐'고 생각했지만, 어느새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타고 있더군요.

코스는 2곳입니다. 왼쪽과 오른쪽 코스가 처음에는 다른 곳으로 주행하다가 중간지점에서 합류를 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오른쪽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오른쪽 코스(코스마다 이름이 있는데, 생각이 나지 않네요.)는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 코스를 따라가면 저 멀리에 있는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잠시 세워두고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안전문제 때문인지, 아니면 이곳에서 운영하는 사진 촬영 때문인지 주행 중에는 사진을 찍지 말라고 곳곳에 경고 간판이 있어 꾹 참았습니다.

 

인적인 평가

 애들 장난감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직접 타본 루지(정확하게는 스카이라인 루지)는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의외로 속도감과 몸으로 직접 맞부딪혀 오는 바람, 눈으로 보는 풍경 등이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어린이들보다 어른들이 많은가 봅니다. 비닐포대를 타고 언덕길을 내려오던 어린 시절의 추억들도 생각나서 하루 종일 타라고 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꼭 가봐야 할 관광명소 100선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장인, 장모님도 모시고 갔는데, 아주 행복해 하셨습니다.^^)

통영을 여행할 기회가 있으시다면, 이 루지를 추천해드립니다. 단, 맑은 날이 좋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3번은 타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그래야 아쉬움이 덜 할 겁니다.  

각 포털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flipboard에서 '행복사냥이'검색하시면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출항        항구에서 떠나는 어선의 모습입니다. 무엇을 잡으러 가는지는 알 수 없지만, 파도를 가로질러 나아가는 배의 모습을 보자니 사람 사는 모습이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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