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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여행

[부산] 바다와 가장 가까운 사찰, 해동용궁사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9. 5. 9.

바다와 가장 가까운 사찰

해동용궁사

 

파도소리가 풍경이 되는 사찰여행

대표적인 해수관음도량의 한 곳, 해동용궁사

부산에 살고 있는 지인이나 살았던 지인들에게 "부산을 가게 되면 무엇을 봐야 하냐?"고 물어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해동용궁사입니다. 

그 이름부터 토끼와 거북이를 떠올리게 만드는 그곳은 바다와 가장 가까운 사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은 그곳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해동용궁사의 전경. 날씨는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놓칠 수 없는 장관.

부산의 기장군에 있는 해동용궁사는 고려시대 1376(우왕 2)에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懶翁)화상 혜근(惠勤)이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옹선사가 경주 분황사(芬皇寺)에서 수도할 때 나라에 큰 가뭄이 들어 인심이 흉흉했는데, 하루는 꿈에 용왕이 나타나 봉래산 끝자락에 절을 짓고 기도하면 가뭄이나 바람으로 근심하는 일이 없고 나라가 태평할 것이라고 일러주어 이에 이곳에 절을 짓고 산 이름을 봉래산, 절 이름을 보문사(普門寺)라 하였다고 전해집니다.

그 후 임진왜란의 병화로 소실되었다가 1930년대 초 통도사의 운강(雲崗) 화상이 중창하였고, 이후 여러 승려를 거쳐 1974년에 현재의 주지인 정암(晸菴) 스님이 부임하여 관음도량으로 복원할 것을 발원하고, 절 이름을 해동용궁사로 바꾸었습니다. (꿈에 흰옷을 입은 관세음보살이 용을 타고 승천하는 것을 보았다 하여 해동용궁사로...)

부처님이 오시는 그날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했던 해동용궁사

현존하는 건물은 대웅전을 비롯하여 굴법당·용왕당(용궁단)·범종각·요사채 등이 있습니다. 그중 대웅전은 주지 정암스님이 1970년대에 중창했습니다. 

미륵불. 일명 포대화상

대웅전 옆에 있는 굴법당은 미륵전이라고 하여 창건 때부터 미륵좌상 석불을 모시고 있는데 자손이 없는 사람이 기도하면 자손을 얻게 된다 하여 득남불이라고 부릅니다.

해수관음대불
약사여래불. 동해 갓바위 부처라고도...

이밖에 단일 석재로는 한국 최대의 석상인 약 10m 높이의 해수관음대불, 동해 갓바위 부처라고도 하는 약사여래불이 있습니다. 

한 가지 소원은 이루어 진다.

해동용궁사의 입구에는 이런 말도 있습니다. '진심으로 기도하면 원하는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진다.' 그래서 그런가 많은 분들이 평일과 휴일을 가리지 않고 이곳을 방문합니다.

관음성지.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지는 미스터리

또, 이곳을 동해의 낙산사 홍련암, 서남해의 보리암과 함께 한국의 3대 관음성지라고도 합니다. (다른 곳에서는 서해의 보문사를 포함해 3대 관음성지라고도 하는데,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해동용궁사가 관음성지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관세음보살이 상주하는 근본도량은 바닷가에 위치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동용궁사에는 볼거리가 많습니다. 걷는 길마다 아기자기하게 눈길을 끄는 곳이 있습니다. (조금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이게 왜 여기에 있지?' 싶을 정도로 뜬금없이 등장하는 몇몇(?)이 있습니다만, 오히려 그것들 역시도 해동용궁사의 많은 이야기를 만들고 있는 주요한 장치라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제가 보기에도 조금은 자화자찬 같지만, 신비한(?) 약수터...라고 합니다.

대웅전 앞에는 감로약수는 약수터가 있어 지나는 참배객들이 시원한 냉수 한 사발을 들이켜고 갑니다.

해돋이가 그렇게 장관이라는 명소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지장보살께서 함께 하고 계십니다.^^ 이곳의 해돋이를 보기 위해 많은 분들이 아침 일찍 오기도 한답니다.

촘촘하게 쌓아 올린 돌탑 역시도 눈길을 끕니다. 멀리서 보기에도 그 모습만으로 해동용궁사를 더욱 신비롭게 만들어 줍니다. 마치 마이산의 탑사를 떠올리게 하는...

토끼야. 거북이는 택시가 아니야. 탈거면 요금이라도..
구석구석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쳐 갈 거북이. 토끼에게 속아서 벌서고 있는 거니?

앞서 얘기드렸듯이 곳곳에는 토끼와 거북이를 연상하게 하는 귀여운 조각들이 있습니다. 숨겨놨다고 하기에는 너무 적나라하지만, 그래도 유심히 보지 않으면 이 조각들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가 보고 온 해동용궁사를 한 마디로 표현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부산의 보수동 헌책방 거리의 느낌을 주는 입구부터 십이지신상, 교통안전탑 등 한 마디로 규정할 수 없는 특성들이 혼재되어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곳곳에서 보이는 재미있는 이야기와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풍경이 굉장히 흥미롭고 아름다운 곳이라는 점입니다.

고찰에 비해 진중하거나 차분함은 덜하지만 부산의 지인들이 이곳을 가보라고 한 이유는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부산에 방문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저 역시 이곳 해동용궁사를 꼭 한 번 방문해 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하늘이 맑은 날이라면 더 적극적으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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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살        단순하면서도 규칙적인 통일성이 굉장히 매력적인 문살입니다. 요즘은 꾸미지 않은 단순함만으로도 독특한 느낌을 주는 문살에 눈길이 갑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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