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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여행

[거제도] 태풍 매미가 계기가 된 거제도 매미성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9. 5. 13.

요즘 뜨는 곳 "거제"

"홀로 쌓아 올린 성, 매미성"

 

우공이산을 연상시키는 인간의 노력, 매미성

#자연재해를 막기 위해 시작했지만, 이제는 관광명소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섬은 제주도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큰섬은 거제도죠. 과거에는 통영군에 속했을 정도로 통영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이기도 합니다만, 지금은 인구 20만이 넘어서며 하나의 생활권으로 단단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우리나라의 조선업이 흥했던 시기에 이곳으로 취직하러 간다는 제 지인들도 많았습니다. 이곳 통영에서 명소라고 소개하는 매미성을 찾았습니다.

최근 들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매미성은 2003년 태풍 매미로 경작지를 잃은 백순삼씨가 자연재해로부터 작물을 지키기 위해 오랜 시간 홀로 쌓아올린 성벽입니다. 올해가 2019년도니까 굉장히 오랜 시간입니다. 처음에는 바닷가 근처에 네모반듯한 돌을 쌓고 시멘트로 메우길 반복했다고 하는데, 그 외형보다도 한 사람의 인내가 쌓아올린 그 모습이 궁금했습니다.

주말이었습니다. 내비게이션을 찍고 찾아가니 2차선 도로 오른쪽으로 매미성 무료주차장 입구라는 간판이 있습니다. 공무원으로 보이시는 분들도 여기서 주차통제를 하고 계시더군요. (무료가 기분이 좋았습니다.) 매미성은 이곳에서 마을을 통해 해안가로 가야 볼 수 있습니다. 

마을로 들어서니 들어가시는 분들과 나오시는 분들이 보입니다. 이 마을길을 따라 작은 상점들이 있는데, 매미성이 아니었다면 들어설 수 없는 카페와 아이스크림 판매점도 있습니다. 마치 매미성 하나로 이곳의 업종이 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족히 수백 년은 되어 보이는 나무 아래로 몽돌반출을 금지한다는 현수막도 있습니다. 잘 꾸며진 관광지가 아니라서 그런지 동네 산책을 나온 것처럼 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흐린 날인데도 불구하고 주말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 앞에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도 있고 해서 그냥 바닷가 마을과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혼자 쌓아 올렸다고 믿기지 않을 만큼 견고한 모습의 매미성입니다. 전문가가 만든 빈틈없는 모습은 아니지만, 모든 것을 혼자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그 놀라움이 더 커집니다.

우리나라 산성의 옹성과 같은 형태의 외형도 보입니다. 설계도 없이 이 형태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튼튼합니다.

계단도 잘 만들어져 있고, 구석구석의 짜임새를 보면 자연재해를 막기 위한 목적은 이미 벗어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공무원으로 보이는 분들이 주차장에서 일하시는 것을 보면 이곳을 관광명소로 크게 개발하려는 것 같습니다.

관광에 여념이 없는 곳 한편에서는 한 분이 쉼 없이 일하고 계셨는데, 이분이 처음 매미성을 만들기 시작하셨던 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여쭤보고 싶었지만, 일하시는 것에 방해될까 봐 멀찍이서 일하시는 모습만 살짝 담았습니다. 잘 재단된 석재가 쌓여있는 모습을 보니 이제는 바닷가의 네모반듯한 돌들을 직접 가져다 일하시는 수고로움은 덜어내신 것 같습니다.

몽돌이 가득한 해변가에서 바라본 매미성의 모습입니다.

매미성의 중간 어디쯤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포토존이 있는데, 관광객들이 길게 늘어서 있어서 그 자리에서의 풍경은 알 수 없었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그곳에서 사진을 찍으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해변가에서 바라본 매미성은 풍경은 한 사람이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못할만큼 장관이었습니다. 물론 매미성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멋있었습니다. 조금만 날씨가 화창했다면 더 아름다운 풍경이었을 겁니다.

 

인적인 평가

매미성은 기대를 하고 찾아간 곳은 아니었습니다.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언제 다시 이곳에 오나 싶어 찾아간 곳인데, 개인적으로는 외도보다도 이곳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람의 투박한 손길에 곳곳에 남아 있어서 그런지 더 인간미가 넘치는 곳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입장료도 없고, 주차장도 무료인 것을 보면 본격적인 관광지로 개발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이 사는 마을이라 그런지 상점도 많이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분들이 찾는 관광명소가 될 곳입니다. 그 때는 지금보다 더 많은 관광객들이 있겠죠.

거제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매미성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그 자리에서 꼭 사진을 찍어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다음에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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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돌        모나지 않고 동글동글한 돌을 몽돌이라고 합니다. 수많은 파도를 만나 깎이고 깎여서 결국은 동글동글 몽돌이 되어가는 모습이 우리 모습과 다르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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