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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기행

[거제 맛집] 거제의 남도식 냉면은 하면옥!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9. 5. 14.

요즘 뜨는 곳 "거제"

"거제의 냉면 맛집, 하면옥"

 

진주는 아니지만, 진주 못지 않은 자부심, 거제 하면옥

 

#더운 날, 시원한 남도식 냉면 한 그릇이 떠오르면, 하면옥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을 보면서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은 음식이 진주식 냉면이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이 평양도 아니고, 함흥도 아니지만 다행히도 그 지역의 조리법으로 만들어 내는 냉면집이 있어서 그 두 가지 냉면은 먹어봤는데, 해산물로 육수를 내고 고명을 잔뜩 올린다는 진주식 냉면은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맛이 늘 궁금했습니다.

제가 간 곳은 진주는 아닙니다. 하지만 해물육수와 육전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바로 거제에 있는 하면옥 본점을 방문했습니다.

**냉면은 차게 먹는 한국 전통 국수로 평양·함흥 등 북부지방에서 전래된 음식입니다. 고려 시대부터 평양에서 찬 국물에 말아 먹는 겨울 향토음식으로 전래되어 왔으며, 조선 시대 숙종과 고종도 이 냉면을 즐겨 먹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본래 평양 지역의 향토 음식이었으나, 일제 강점기를 거쳐 전국적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이는 이 냉면이 지역의 물산과 풍속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했습니다.**

잠깐만요! 상업적인 글 아닙니다.(주인분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맛집이라고 추천해 주신 장소를 방문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하면옥 본점의 입구입니다. 4차선 도로의 옆에 있어 접근성은 뛰어납니다.

도착하기 전에는 '본점'이라는 선입견이 있어서인지 고풍스러운 외관을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건물 외부도 그렇고 내부도 굉장히 현대적입니다.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달랐다는 겁니다.)

평양, 함흥의 냉면과 다르고, 가까운 진주의 맛과도 다르다는 표현에서 이곳 하면옥의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됩니다. 모든 음식의 맛은 정성이 기본이죠.

물냉면과 이곳에서 가장 많이 찾는다는 물비빔냉면(?), 육전을 주문했습니다. 남도만의 독특한 특징인 해산물 육수를 진하게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이 지역에서 유명한 육전을 빼놓을 수는 없죠.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먹기 좋게 썰어낸 육전과 풍성해 보이는 물냉면입니다. 

물비빔냉면의 모습입니다. 비빔냉면이라고 하기보다는 매콤하게 빨간 맛을 추가한 물냉면에 가깝습니다.

위에서 내려찍을 때와는 달리 옆에서 보면 푸짐한 고명이 잔뜩 올라가 있습니다. 오이, 배, 잘게 썬 육전까지 그 모습만으로도 푸짐해 보입니다.

시원한 국물을 우선 입에 넣었습니다. 확실히 위쪽의 냉면과는 다른 맛입니다. 해산물 특유의 감칠맛이 진하게 느껴지는데, 은은하면서도 굉장히 개성이 강한 감칠맛입니다.

반짝이는 냉면 육수입니다. 강원도에서 가져온 국산 메밀이라고 합니다. 평양과 함흥의 것보다는 면발이 굵고 쫀득함은 덜합니다. 그래서 굳이 냉면에 가위질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개인적으로는 면에 가위질을 안 하는 성향이기도 합니다.)

육전입니다. 파전은 많이 먹는데, 이 육전이라는 메뉴는 오랜만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따끈한 육전을 입안에 넣으니 든든함이 뱃 속에 채워집니다. 고기를 넣어서 그런지 김치전, 파전, 부추전 등과는 다르게 한 점에도 꽉 찬 뭔가가 있습니다.

정신없이 먹다보니 어느새 국물만 남았습니다. 그래서 한 사발 시원하게 마시려고 그릇을 들었더니, 그 무게가 만만치 않습니다. 먹을 때는 몰랐는데, 두꺼운 유기그릇입니다. 요즘은 놋그릇을 쓰는 곳이 많지 않은데, 어린 시절에 쓰던 밥그릇이 생각나더군요. 지금도 가끔 제사를 준비할 때 저도 이 놋그릇을 깨끗이 닦고는 하는데, 아주 어린 시절에는 어머니가 녹청이 생기지 말라고 이 그릇을 깨끗이 닦고는 했었죠.

인적인 평가

진주식 냉면과도 차별화 된다는 자부심을 가진 곳에서 진주식 냉면을 먹었다고 말을 하기에는 그래서 맛있는 남도식 냉면을 먹었다고 표현하겠습니다. 국물맛은 해산물의 향과 맛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바다에서 느껴지는 짭짤함이 바탕이 된 감칠맛이라고 할까? 확실히 육고기의 국물맛과는 다른 독특함이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지는 육전의 맛이 강한 개성을 돋보이게 한달까?

그리고 면발에도 차이점이 있습니다. 위쪽의 냉면보다 좀 더 굵고 쫀득함이 덜합니다. 먹으면서 어딘지 모를 기시감이 느껴졌는데,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막국수' 면발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같은 맛은 아니고, 냉면이 쫀득함은 있는데, 입안에서 느껴지는 식감이 '막국수'의 느낌과 비슷했습니다. 

긴 시간동안 기대했던 남도식 냉면을 거제에서 먹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는 맛이었습니다. 좋다 나쁘다를 말하면 전 굉장히 좋았습니다. 가까운 곳에 있으면 자주 먹으러 갈 것 같은 제 취향의 맛이었습니다. 

아래쪽 지방에 계신 분들은 이 맛을 자주 즐기실 수 있겠지만, 한 번 방문하기가 쉽지 않은 분들은 거제 여행을 가신다면 시원한 남도식 냉면 한 그릇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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