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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

[맞춤법신공] 밥심 과 밥힘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9. 6. 23.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밥 잘 먹어야 밥심이 생긴다.

 

 

밥의 힘, 내가 먹으면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요즘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통 입맛이 없습니다. 언젠가 기차 안에서 담소를 나누는 분들이 '밥은 굶으면 안 된다. 곡기가 끊어지면 명(命)도 끊어진다'고 했던 얘기가 떠오릅니다. 일부러 들으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1일 1식을 하고 있던 때라 그 얘기가 인상이 깊었습니다.

부모님과 통화를 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밥은 잘 챙겨 먹고 다니느냐?"입니다. 워낙 먹고 사는 것이 힘들었던 세대의 입장에서는 끼니를 거르지 않고 챙기는 것이 생존의 문제인지라 이런 말이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니 저도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자주 씁니다. 다행히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어려운 형편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전화 통화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밥은 먹었니?"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외국인들도 한국인의 이런 표현이 낯설한다는데, 여전히 우리 한국인에게 밥은 생존의 문제라는 인식이 강한가 봅니다.

'사람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을 종종 듣곤 합니다. 오늘 알아 볼 내용은 이 '밥심'입니다. 

밥을 먹고 나서 생긴 힘을 '밥심'이라고 합니다. '밥'과 '힘'이 결합된 말이죠. 근데 왜 '밥+힘'인데, '밥힘'이 아니라 '밥심'일까요?

제 주변에도 '밥심'을 ‘밥힘’으로 쓰는 사람이 많습니다. 발음은 [밥심]이지만 표기할 땐 ‘밥힘’으로 적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합니다. 그러나 ‘밥힘’이 아니라 ‘밥심’이 바른 표기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심’은 ‘힘’의 방언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서울말을 표준어의 기준으로 삼다 보니 ‘힘’을 표준어로, ‘심’을 사투리로 규정했습니다만, ‘힘’이 다른 단어와 합성어를 이루는 경우 ‘힘’을 발음하기가 매우 어려운 경우가 생기기 때문 '힘'이 아닌 '심'이 붙은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뒤, 뚝, 배, 입, 헛’ 뒤에 ‘힘’이 붙으면  ‘뒷힘, 뚝힘, 뱃힘, 입힘, 헛힘’ 이 되는데, 소리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들 단어는 ‘뒷심, 뚝심, 뱃심, 입심, 헛심’과 같이 발음하기 편한 ‘심’이 붙은 형태를 표준어 삼고 있습니다. ‘밥힘’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석에 따라서 ‘ㅎ’이 ‘ㅅ’으로 바뀌는 ㅎ구개음화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ㅎ구개음화는 대부분 첫 음절에서 적용되는데, ‘형님’이 ‘성님’으로 발음되거나 ‘흉하다’가 ‘숭하다’로 발음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사람은 '밥힘'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밥심'으로 삽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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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숲        겨울에는 자작나무숲이, 여름이면 대나무숲이 생각납니다. 대나무가 그늘이 많은 나무가 아닌데, 왠지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이 있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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