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연임을 할 것인가, 중임을 할 것인가
연임과 중임, 알고 싶다
중간에 공백이 있으면 중임
트럼프 3 연임 욕심? "지지자들이 재임 이상 요구할 수 있어"
혹은 14년 남아있을 수 있다” 발언 WP “헌법, 대통령 최대 2선으로 제한”
얼마 전 신문기사의 제목을 가져와 봤습니다. 요즘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미국 대통령의 재선에 관한 보도인데, 주요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의 2선 또는 그 이상의 연임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오늘은 이 기사의 내용 중에서 '연임'과 '중임'에 차이점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선거철이나 조직 개편 시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유임’ ‘연임’ ‘중임’입니다. ‘유임’은 개편이나 임기 만료 때 그 자리나 직위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일을 의미하는데, 머물 유(留)의 한자어를 통해 그 뜻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연임'과 '중임'입니다.
연임(連任) : 임기를 마친 사람이 다시 그 자리에 임용됨.
중임(重任) : 먼저 일하던 자리에 거듭 임용함.
사전을 통한 두 단어 뜻풀이는 위와 같습니다. ‘연임’이나 ‘중임’이나 같은 사람이 계속 그 직위에 머무른다는 점에서 뭔가 구별하기가 아리송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연임’은 원래 정해진 임기를 다 마친 뒤에 다시 계속해 그 직위에 머무르는 것을 뜻합니다.
(1) 현행 헌법은 대통령의 연임을 금하고 있다.
(2) 그분은 회장을 연임하였다.
반면, ‘중임’은 임기가 끝나거나 임기 중에 개편이 있을 때 거듭 그 자리에 임용하는 걸 의미합니다.
(1) 이번 개각에서 국방부 장관은 중임되었다.
다시 말해 '연임’은 임기를 마친 뒤 계속해 그 지위를 이어 가는 것으로 ‘임기를 이어 간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면 ‘중임’에는 ‘연임’의 의미뿐 아니라 한두 차례 임기를 건너뛰고 다시 직책을 맡는 것까지 포함됩니다.
만약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의 대선에 출마해 당선이 된다면 '연임', 낙선한 뒤 그 다음 대선에 다시 출마해 당선됐다면 이는 ‘연임’이 아닌 ‘중임’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거듭 임명되는 것'의 뜻으로 두 단어가 구분 없이 쓰이기도 하지만, 두 단어는 정치적으로 보면 큰 차이가 있으므로 구분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우리말 재미있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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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문| 영은문을 허물고 프랑스의 개선문을 본떠 만든 독립문입니다. 나라의 자주성을 알리기 위한 독립문을 보면서 과연 우리는 지금 독립을 이루었는가를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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