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몹쓸과 못쓸 구별하기
비슷하지만 다른 뜻
몹쓸과 못쓸 구별하기
몹쓸 짓(?), 못쓸 짓(?)
몹쓸 사람(?), 못쓸 사람(?)
우리가 말을 하다 보면‘못쓸 사람’, ‘못쓸 짓’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문기사에도 이런 표현이 사용되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못쓸 사람’은 ‘몹쓸 사람’으로, ‘못쓸 짓’은 ‘몹쓸 짓’으로 표현해야 맞습니다.
표준국어사전을 통해 두 단어의 뜻을 살펴보면 그 쓰임이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몹쓸’ 「관형사」
① 악독하고 고약한.
예) 몹쓸 것 / 몹쓸 곳 / 몹쓸 놈 / 몹쓸 말 / 몹쓸 병 / 몹쓸 사람 / 몹쓸 짓 / 나는 술에 취해 아이에게 몹쓸 소리를 마구 해 대고 말았다.
반면 ‘못쓸’은 동사 ‘못쓰다’의 관형사형으로
① (‘못쓰게’ 꼴로 쓰여) 얼굴이나 몸이 축나다.
② (주로 ‘-으면’, ‘-어서’와 함께 쓰여) 옳지 않다. 또는 바람직한 상태가 아니다.
예) 얼굴이 못쓰게 상하다 / 거짓말을 하면 못써. / 그 사람은 너무 게을러서 못쓰겠다
등으로 쓰입니다.
이렇게 ‘몹쓸’과 ‘못쓸’의 정확한 구별이 쉽지 않은 것은 ‘몹쓸’의 어원이 ‘못 쓰다’에서 기원했기 때문입니다.
‘몹쓸’은 15세기에 “못 쓰는”, “쓰지 못할 정도로 나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가 형태의 변화와 함께 “악독하고 고약한”이라는 의미로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본래 ‘쓰지 못하다’라는 뜻에서 의미 변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못쓸’과 혼동하는 것도 이해합니다만, ‘악독하고 고약한 것’에는 ‘못쓸’이 아니라 ‘몹쓸’이라는 것을 알아주세요.
저는 쓰지 못하는 것이 오래 묵어서 ‘고약하고 악독해졌다’로 이해하고 ‘몹쓸’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
오늘도 도움이 되셨나요? 우리말 재미있죠? 다행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각 포털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flipboard에서 '행복사냥이'를 검색하시면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물줄기| 요즘 더워서 고생이 많았습니다. 전남 담양 죽림원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담아봤습니다. 다시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비 피해 없도록 조심하세요. 그리고 시원하게 더위를 날려보세요.^^
'우리말 좋은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맞춤법신공] 앳띤 얼굴이 아니라 앳된 얼굴! (18) | 2019.07.13 |
---|---|
[맞춤법신공] 비오는 날은 아귀찜(?) 아구찜(?)이 먹고싶다. (20) | 2019.07.11 |
[맞춤법신공] '히히덕' 말고 '시시덕'거리지 마세요. (18) | 2019.07.09 |
[맞춤법신공] '덩쿨'은 '덩굴'과 '넝쿨'의 잘못된 만남 (36) | 2019.07.08 |
[맞춤법신공] 어쭙잖다와 어줍잖다 차이 (14) | 2019.07.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