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sanyang2
본문 바로가기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신공] 비오는 날은 아귀찜(?) 아구찜(?)이 먹고싶다.

by 행복사냥이 2019. 7. 11.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아구찜과 아귀찜

 

바른말 알아보기

아구찜과 아귀찜의 올바른 표현 알아보기

 

대구, 돼지등뼈, 아귀

이것들의 공통점은 찜으로 쓰인다는 것입니다.

 

아삭한 콩나물을 매콤하게 버무려 내놓으면 그 맛이 끝내주죠.

그 맛있는 음식 중에서 오늘은 아귀아구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는 음식점이 많습니다. 오고가는 사람은 없어도 아파트 단지가 많아 동네 사람들을 대상으로 식당이 성업 중입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요즘 자영업이 많이 힘들잖아요. 인간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의식주(衣食住)라고는 하나, 맛이 없는 음식을 굳이 돈 주고 사서 먹지는 않죠.^^

 

그래서 맛집은 소문이 소문을 낳는 기적같은 일들이 반복되어 그 집 사장님이 ‘서민 갑부’로 올라서는 반면, 특별함이 없는 식당은 손해에 손해를 거듭하며 폐점의 종착역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기도 합니다. 저희 집 근처에도 새로운 간판을 달고 내리길 반년마다 반복하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버뮤다의 삼각지대처럼 미스터리하게도 손님이 사라지는 이상한 곳입니다. 딱히 사람의 시선이 머물지 않는 곳이 아닌데도 말이죠.

제가 소개하는 소문난 집은 객관적인 맛 표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래도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기회 되시면 방문해 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잠깐 주제가 벗어 났네요.ㅎ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말씀드리면,

지난 번 소개드렸던 아귀찜을 하는 식당을 예를 들어 설명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다들 알아보셨을 것 같은데 말이죠. ㅜㅜ)

일산이라는 지역이 바다와 가깝지 않기 때문에 해물을 재료로 한 찜요리를 먹기 어렵다는 아전인수격의 변명 같은 처지가, 그리고 소문난 집의 자신감이 미묘한 화학적 결합을 하는 바람에 전 그 집을 갔었습니다.

‘경남 아구찜’이라는 간판이 유난히 밝은 조명 아래 빛나고 있습니다.

맛은 역시나 있었습니다, 맛있는 아귀찜 이군.” 할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일산 지축동에 있는 경남 아구집의 아귀찜 입니다.

하지만, 자꾸 뒤를 잡는 느낌이 들어 집에 돌아오는 내내 그 집 간판이 계속 생각이 났습니다.

아니, 그 집만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전국에 있는 ‘아구찜’을 하는 식당이 얼마며, 지금도 검색하면 수두룩하게 나오는 ‘아구찜’ 광고를 두고 그 집의 문제라고는 할 수 없겠죠.

제가 국어학자도 아니고, 제대로 된 지식을 전달해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은 없습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읽어주시는 분들에게는 옳은 표현을 알려드리고 싶어 말씀드립니다.

 

‘아구’는 ‘아구’가 아니라 ‘아귀’입니다.(결론까지 오기가 너무 거창했나요?^^)

아귀는 암초나 해조가 있는 바다 밑에 살며, 60cm가량에 등은 회갈색, 배는 흰색이며 비늘이 없이 피질 돌기로 덮여있는 바닷물고기입니다.

언제부터 아귀아구가 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실은, 굳이 알고 싶지 않습니다.) 이미 여러분에게 아귀는 친숙합니다.

 

기억하시잖아요?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너는 뭣을 걸래?”, “쫄 리면 뒈지시든지라고 맞받아치던 그 명장면.

여러분의 기억 속에 있는 그 아귀가 이 아귀와는 상관이 없는 아귀입니다만,

살짝 결합해 기억하시면 잊지 않으실 겁니다.

 

‘아구’는 ‘아귀’ 일뿐 ‘아구’가 아니다.

 

오늘도 도움이 되셨나요? 우리말 재미있죠? 다행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각 포털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flipboard에서 '행복사냥이'검색하시면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