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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

[맞춤법신공] '어느'는 선택이지만, '여느'는 보통과 다름 없는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9. 7. 18.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여느'와 '어느'는 전혀 달라.

 

 

 

비슷하다고 대충 썼다가는

여느 때와는 다른 눈길을 받게 될 걸.

인터넷을 통해 도서를 검색하다가 곰곰이 생각하게 만드는 제목을 보았습니다.

《어느 날의 우리가 여느 날의 우리에게》라는 말이었는데, 아내에게 변치 않는 마음을 보여 주고 싶어 쓴 손편지를 묶어 책으로 출간한 것이라고 합니다. 소소한 일상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풀어낸 편지글이 굉장히 매력적인 책이었습니다. 제가 이 책 제목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여느'와 '어느'를 적절하게 라임(?)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요새 힙합음악이 대세라 그런지 일상생활에서도 이런 표현들이 요즘 들어서 굉장히 많다고 느낍니다. 

'여느'와 '어느'에 대해서는 여러 기억들이 있습니다. 제 주변에 이 두 단어의 의미가 같은 줄 알고 있는 친구가 있거든요. 

그 친구는 '어느 날'을 써야할 문장에 '여느 날'을 쓰거나, '여느 날'을 써야할 문장에 '어느 날'을 쓰는 무법자같은 친구입니다. (살다 보니 이런 분들이 생각 외로 많으시더라고요.) 친구에게 '어느 날'을 써야 하는 문장에 왜 '여느 날'을 썼냐고 물어보았더니 '어느 날'보다는 '여느 날'이 더 느낌이 좋아서 썼다고 하더군요.

느낌으로 느낌으로 오늘을 살고 있는 그 친구를 위해 '여느'와 '어느'의 차이점을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어느'는 관형사로 이렇게 풀이하고 있습니다. 

1. 둘 이상의 것 가운데 대상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물을 때 쓰는 말.

   예) 어느 것이 맞는 답입니까?

2. 둘 이상의 것 가운데 똑똑히 모르거나 꼭 집어 말할 필요가 없는 막연한 사람이나 사물을 이를 때 쓰는 말.

  예) 비가 내리던 어느 가을 저녁이었다.

3. (‘정도’나 ‘만큼’ 따위의 명사 앞에 쓰여) 정도나 수량을 묻거나 또는 어떤 정도나 얼마만큼의 수량을 막연하게 이를 때 쓰는 말.

  예) 주량이 어느 정도나 되십니까?

4. (뒤에 오는 명사에 ‘나/이나’, ‘든(지)/이든(지)’, ‘라도’ 따위의 조사가 붙어) 관련되는 대상이 특별히 제한되지 않음을 이를 때 쓰는 말.

 예) 어느 것이나 네 마음대로 가져도 좋다.

반면에 ‘여느’는

1. 그 밖의 예사로운. 또는 '다른 보통의'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예) 오늘은 여느 때와 달리 일찍 자리에서 일어났다. / 올여름은 여느 여름보다 더운 것 같다. / 이 병원은 치료비가 여느 병원보다 비싸다.

이 두 단어의 풀이를 보았을 때 '어느'는 '둘 이상의 것' 중에서 선택을 하는 것이고, '여느'는 '보통'이라는 의미와 다름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표현을 써야 할지 의문이 생기는 경우에 ‘여느’는 ‘보통’으로, ‘어느’는 ‘어떤’으로 바꾸어 써보면 그 뜻이 더 명확해집니다. 

올 겨울은 여느 해보다 눈이 많이 내린다.(올 겨울은 다른 보통의 해보다 눈이 많이 내린다.)

올 겨울은 어느 해보다 눈이 많이 내린다.(올 겨울은 어떤 해보다 눈이 많이 내린다.)

도움이 되셨나요? 우리말 재미있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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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문화원에서 그림을 보며        아이들의 그림을 보면 어른들의 시각에서는 좀처럼 상상하기 어려운 다채로운 색깔이 가득합니다. 현실적인가를 먼저 생각하는 어른들의 눈으로는 그 비현실성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세상을 바꿔왔던 것은 비현실적인 상상이었습니다. 비현실이라는 말은 단지 내 눈으로 아직 보지 못했다라는 의미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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