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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

[맞춤법신공] 물리적인 간격에는 '벌이다'가 아니라 '벌리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9. 8. 11.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벌이다'를 쓸 곳에 '벌리다'를 쓰지 마.

 

 

'줄이다'라 바꾸어도 문장의 의미가 성립하면

그 때는 '벌이다'가 맞아.

"왜 이렇게 일을 벌려(?)놨어?"  -->  "왜 이렇게 일을 벌여 놨어?"  

잘못된 표현임에도 불구하고, 그 뜻을 명확하게 구별하지 않고 사용하는 단어는 굉장히 많습니다. 들어서 이해하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무심히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서 글로 쓰고자 할 때 어려움을 겪기도 하죠.

'벌이다'와 '벌리다'. 그런 표현 중 하나입니다. 이 단어들이 문장에서 올바르게 쓰인 것인지 알아보는 간단한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물리적인 간격'에 관한 것인지만 확인하면 됩니다.

'벌리다'는 다음과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1. 가까이 있거나 붙어 있는 둘 사이를 넓히거나 멀게 하다. 예) 다리를 벌리다

2. 껍질 따위를 열어서 속의 것을 드러내다. 예) 밤송이를 벌리고 알밤을 꺼내다

3. 오므라진 것을 펴서 열다. 예) 입을 벌리다

'벌리다'의 사전적 뜻풀이를 통해 그 반대말을 확인해보면 '오므리다, 닫다, (입을) 다물다'가 됩니다. '벌리다'와 그 반대말은 공통적으로 '물리적인 간격에 가깝게 하거나 또는 멀게 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반면, '벌이다'의 사전적 의미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일을 계획하여 시작하거나 펼치다.  예) 사업을 벌이다.

2. 놀이판이나 노름판 등을 차리다. 예) 술판을 벌이다.

3. 여러 개의 물건을 늘어놓다.  예) 여러 권의 책을 벌여 놓고 공부한다.

4. 가게를 차리다.  예) 사업을 벌이다.

5. 전쟁이나 다툼 등을 하다.  예) 말다툼을 벌이다.

'벌리다'와 '벌이다'를 비교하면 어떤 경우에 어떤 표현을 써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물리적인 간격'과 관련된 문맥이거나, 문장 안에서 나타내는 의미의 반대말을 적용해 '벌리다'가 맞는지, '벌이다'가 맞는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물리적인 간격'과 관련되어 있다면 '늘리다'를 사용하고, '줄이다'라는 표현을 바꾸어 써서 문장의 의미가 성립이 된다면 '벌이다'가 맞다고 여기는 방식입니다.

복잡해 보이지만 아무것도 아닙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우리말 재미있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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