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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

[맞춤법신공] 되 와 돼 구별하는 방법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9. 8. 13.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돼'가 '되어'의 준말이라는 사실

 

 

그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되'와 '돼'는 끝.

우리말을 사용하는데 있어 혼란이 생기는 이유 중 하나는 준말이 많다는 것입니다. 효율적으로 살기 위해 문명이 발전하는 것처럼 말도 그런 경향이 있는데요. 그 효율이 때로는 원형에서 벗어나 뜻을 짐작 할 수 없게 만들기도 합니다. 

오늘은 '되'와 '돼'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2017년 성인 남녀 800여 명을 대상으로 가장 많이 헷갈리는 맞춤법을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 때 1위는 '띄어쓰기'였고, 그 다음 2위를 차지한 것이 바로 '되'와 '돼'의 구별이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 하는 내용 중 하나라는 뜻이겠죠. 하지만 '되'와 '돼'의 구별은 '돼'가 '되어'의 준말(줄인 말)이라는 사실만 기억한다면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한글 맞춤법에는 <어간 모음 'ㅚ' 뒤에 '-어'가 붙어서 'ㅙ'로 줄어지는 것은 'ㅙ'로 적는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 규정에 따라 '되+어'는 '돼'로 적게 되는데, 이것은 달리 말하면 '돼'는 '되어'로 풀어서 쓸 수 있다는 말입니다. 

  • 일이 뜻대로 (되어→)돼 간다.
  • 만나게 (되어서→)돼서 기쁘다.
  • 일이 잘 (되어야→)돼야 한다.
  • 나도 가게 (되었다→)됐다.

문제를 통해서 익혀보겠습니다. '돼'를 쓰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되'를 쓰는 것이 맞는지 확신이 들지 않을 때 '돼'를 '되어'로 바꾸어 본다는 것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안 돼요? / 그러면 안 되요?

두 예문 중 어떤 문장이 맞는 문장일까요? 정답은 '그러면 안 돼(되어) 요?'입니다.

그 이유는 '되다'는 '되고', '되니', '되어' 등 등 다양한 형태로 변형이 되어 쓰일 수는 있지만, '되'라는 한 글자만으로는 '되다'의 의미가 온전히 드러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안 돼요?'에서 '~요?'는 의문문을 만들기 위한 종결어미이므로 없어도 의미의 변화는 없습니다. '~요'를 떼고 '안 돼'와 '안 되'만 놓고 보았을 때 '안 되'는 그 자체로는 의미를 완성하지 못한 표현이 되는 것이죠. 

이것이 어렵다고 느껴지면 '되/돼'가 들어갈 자리에 '하/해'를 바꾸어 넣어보고 말이 되는지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즉 '되고/되니/되면'으로 표현된 곳에 '하고/하니/하면'으로 바꾸어 보고, '돼/됐다/돼서'로 쓰인 곳에는 '해/했다/해서' 고쳐본 후 문장의 성립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위의 예문을 이러한 방법에 따라 바꾸어 보면 아래와 같이 됩니다.  

그러면 안 해요? / 그러면 안 하요?

어떤 문장이 자연스러운가요? 당연히 '그러면 안 해요?'입니다. 그렇다면 이 문장은 '그러면 안 돼요?'가 맞는 표현입니다.

몇 가지 문장을 더 볼게요.

"되게 추워"와 "되게 추워" 중 어떤 문장이 맞을까요? ('되게 추워'가 정답)

"되는 사람은 된다"와 "돼는 사람은 된다"는요? ('되는 사람은 된다'가 정답)

"되기는 돼야 하는데…."라는 문장을 "되(어)기는 되(어)야 하는데…"로 바꿔보면 어떻게 써야 할지 더 명확하게 구분이 될 겁니다.

'되어기'라는 표현은 말이 되지 않으니 맞지 않는 표현이라는 것을 알겠죠?

오늘도 도움이 되셨나요? 우리말 재미있죠? 다행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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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비 개인 하늘을 배경으로 지나가는 구름을 보았습니다. 단지 여느 하늘의 모습일 수 도 있지만, 조금만 달리 생각해보면 어느 날의 하늘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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