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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

[맞춤법신공] 띄어 쓰기. 무엇이 문제일까?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9. 8. 16.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각 단어는 띄어 쓴다'는 원칙만 알아둬.

 

 

'단어'가 뭐냐고?

걱정 마. 너만 모르는 거 아니야. 

직장인들이 한글 맞춤법에서 가장 어려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지난 해 설문조사를 보니 가장 많은 답변은 '띄어쓰기'였습니다. 저도 '띄어쓰기'가 어렵습니다.

살다 보니 학교에서 배웠던 '아버지 가방에 들어 가신다'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단어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보고서를 쓰다 보면 알쏭달쏭한 순간들을 마주하게 되고, 동료들과 얘기를 나눠봐도 의견이 제각각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진리를 하나로 꿰뚫을 수 있는 단 하나의 진리를 찾는 심정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하고 고민하면서 찾아낸 문제 해결책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자.'였습니다.

의외로 정답은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맞춤법과 띄어쓰기 원칙! 거기에 해답이 있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정의하고 있는 맞춤법의 대원칙 !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

한글 맞춤법을 포스팅할 때 처음으로 알려 드린 내용입니다. 글은 사람의 말을 표현하기 위해 의미를 가진 소리를 기록하기 시작하며 만들어졌습니다.

이 말은 글을 "소리대로 적되, 그 의미를 알 수 있도록 원형을 살려라."라는 원리였습니다.

띄어쓰기의 원칙은 이렇습니다.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

여기서 핵심은 각 단어는 띄어 쓴다는 표현입니다. 정말 단순한 원칙이죠. 하지만 잘못된 띄어쓰기는 이 원칙을 적용하지 않는 것에서 비롯하는 것이 태반입니다.

위의 원칙처럼 단어를 띄어 쓰면 어려울 것 없을 것 같은데, 왜 많은 사람들은 띄어쓰기를 어려워할까?

 

문제는 ‘단어’가 뭔지 모른다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마치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넣고 3분을 기다려 뚜껑을 열었더니 정작 젓가락이 없는 것처럼 아주 난감한 상황이죠.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정의된 '단어'의 뜻을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단어란? '분리하여 자립적으로 쓸 수 있는 말이나 이에 준하는 말.'  '그 말의 뒤에 붙어서 문법적 기능을 나타내는 말.

마치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정의입니다.

 

여기서 한글 맞춤법의 원칙으로 다시 한번 돌아가 볼까요?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한다.’는 원칙이 만들어진 이유가 뭘까요?

그건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함이죠. 띄어쓰기의 목적도 같습니다.

왜 띄어쓰기를 하느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의미가 더 쉽게 전달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분리하여 자립적으로 쓸 수 있는 말'이란 표현은 '그 자체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말'이라는 뜻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우선, 그 단어가 '의미를 갖고 있는가?'를 생각하면 됩니다

"나는 큰 인물이 되고 싶어." (뭐가 크고 싶은 지는 생략하겠습니다.)

위 문장을 세분화하면 '나 v 는 v 큰 v 인물 v 이 v 되고 v 싶어'가 되겠죠.

여기서 의미를 가지고 있는'‘나', '큰', '인물', '되고', '싶어'라는 단어에 자립적으로 쓸 수 없는 '는'과 '이'를 앞 말에 붙여 쓰면 됩니다. 어때요? 어렵지 않죠? 

이래도 만약 띄어쓰기가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하나만 기억하세요.

의미를 가진 단어는 띄어 쓴다.

이 문장으로도 해결하지 못하는 단어는 그 단어가 문제인 겁니다.

"띄어쓰기는 나도 어렵다."라고 고백하신 전(前) 국립 국어원장님의 고백도 있으니 '나만 모르는 거 아냐?'라는 자책은 하지 마세요.  

도움이 되셨나요? 우리말 재미있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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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       비구름을 볼 때마다 모든 일에는 전조가 있다는 말을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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