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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여행

[포천 아트밸리] 과거를 넘어 새롭게...

by 행복사냥이 2020. 8. 17.

과거를 넘어 새로운 삶을 찾다.

 

 

요즘은 코로나 19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와 실내 활동을 피하고 있습니다. 휴일은 집에서 VOD 나 미드,  배달음식과 친해졌습니다. 어느덧 대형마트 시식코너를 포기하고 장보는 것 자체를 꺼려하는 생활이 익숙해졌습니다. 실내 생활도 한계에 도달했고, 답답한 마음을 날려 줄 야외 명소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웃거려봅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포천 아트밸리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제 돈 냈습니다.^^)

 

#포천 아트밸리

 

포천 아트밸리는 서울과 가깝고, 실외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족이나 연인들이 탁 트인 야외에서 시원한 기분을 느끼고 덤으로 건강한 걷기까지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했었습니다.

 

간단한 정보를 먼저 확인하겠습니다.

1. 주소 : 포천 아트밸리(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아트밸리로 234 /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기지리 282)

2. 운영시간 : 평일 09:00 ~ 19:00(18:00 입장 마감), 휴일 09:00 ~ 22:00(20:00 입장 마감)

    * 가장 중요한 매점은 18시에 문을 닫습니다. 포천 상품권 사용하시려면 참고하세요.^^

3. 주의사항 : 음주, 흡연, 취사, 텐트 안 됩니다. 반려견은 목줄과 배변봉투가 있다면 OK!

    *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그래서 내비게이션 도움을 받아 시원하게 첫인상인 주차장을 살펴봤습니다. 넓고 부담이 없는데, 방문객이 너무 많으면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주차는 공짜니까 즐거운 마음으로 조금 기다리면 되겠죠.^^

 

주차장에서 처음 저를 반겨준 도기, 래비, 캐티가 인사를 합니다.

 

#매표소와 모노레일

녀석들 영혼 없는 손짓을 뒤로하고 사람들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는데, 역시나 공짜는 없네요. 첫 번째 만난 시설은 매표소입니다. 

 

입장료와 모노레일 비용은 별도입니다. 모노레일은 왕복과 편도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1. 입장료 : 개인 5,000원, 단체(20명 이상) 3,000원 / 어린이 개인 1,500원, 단체 1,000원

   * 포천시민, 천문과학관, 주차료는 무료입니다. 청소년과 군인은 할인됩니다.(개인 2,000원, 단체 1,000원)

2. 모노레일 : 포천시민과 그 외로 구분되는데 왕복 4,500원(성인), 3,500원(청소년), 1,800원(어린이)입니다. 편도는 1,000을 덜 받습니다.

 

안내도를 보시면 알겠지만, 이 날씨에 걸어서 가는 것은 조금 무모한 도전이라 생각해서 어른 3명, 모노레일 편도를 구매했습니다. 매표하면 1매당 포천사랑 상품권(1,000원)을 주는데, 매점에서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 선택한 코스는 매표소 ☞ 모노레일 ☞ 산마루 공연장 ☞ 천주호 ☞소원의 하늘공원 ☞ 돌음계단 ☞ 전망카페 ☞ 조각공원 ☞ 모노레일 옆길(걸어서 갑니다.) ☞ 주차장입니다.

모노레일이 정말 귀엽죠? 귀여운 외모에 소름 끼치게 시원한 실내는 마스크로 인한 불편을 잊게 만들고, 천천히 올라가는 모노레일은 내리기 싫을 정도였습니다. 어떤 분은 어지럽다고 눈을 감기도 하는데 기분 탓 아닐까요? 걷는 속도보다 조금 빨라서 속도감은 없습니다. 아무래도 어르신들과 아이가 있는 가족은 1층, 나머지는 2층 모노레일로 관리자께서 탑승시켜 주십니다.

 

#산마루 공연장과 작품들

천장에서 불어오는 냉기가 시간을 멈추게 했지만, 야속한 운전자는 하차지점에 세웠습니다. 10분이라는 시간이 참 소중했습니다. 아니, 지금 모든 순간이 소중합니다.^^ 

사람들이 모노레일에서 내리기 싫은 눈빛을 보냈지만, 안내방송이 귀찮게 합니다. 등 떠밀려 내린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산을 향해 부지런히 걷기 시작했습니다. 얼떨결에 따라 걷다가 멀리서 정겨운 통기타 소리가 들립니다. 다가갈수록 조금씩 틀리는 화음과 7080 카페에서 듣던 가요들이 귓가를 스치는데, 유명한 가수분들이 아닌 지역에서 활동하시는 연습 많이 한 성가대 느낌이었습니다. 조금 실망해서 일까요? 공연장과 천문과학관은 과감하게 생략했습니다.

처음 만난 작품은 민들레 꽃씨를 잡고 날아갈 것 같은 소년의 모습입니다. 작품을 보면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가 생각이 났습니다. 자신의 별을 찾아 모험을 하는 어린 왕자의 호기심 많은 표정과 마지막 여정을 옆에서 본 느낌이었습니다.^^

천주호로 가는 길목에 지루함을 달래는 작품들이 통나무 길과 흙길 주변으로 가지런히 서 있었습니다. 거인 의자와 사람 의자가 같이 있었는데 잠깐 거인나라에  것처럼 설레고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거인한테 붙잡히면 장난감처럼 호주머니에 갇힐까?'ㅎㅎ 혼자 상상하며 계속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천추호에서 처음 만난 인공폭포, 아직 고개를 돌려보지 않았지만 잠시  펼쳐질 웅장한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지금은 아름다운 공원과 호수로 무장한 명소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모습은 그리 아름답지 못했습니다.

1960년 후반, 산업화와 새마을 운동으로 건설, 건축업이 활발해지고 수도권 주변 석산들은 돌을 내주기 위해 상처 받고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포천산 석재는 화강암 고유의 모양과 단단함이 건축자재로 유명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청와대, 국회의사당, 대법원, 경찰청, 인천공항, 광화문과 청계천 복원에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채석이 끝나고 폐허로 방치되었던  곳을 2003년 포천시에서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도시 재생 사업을 통해서 지금의 휴식공간과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환경의 소중함을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소원의 하늘공원

천주호를 지나 소원의 하늘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힘들면 쉬어가라고 가끔 의자가 있습니다. 

처음 관문을 지나면 정상까지 계단으로 이어지는데, 계단  세기 놀이를 했습니다. 다른 생각을 하다가 그만 잊어버렸습니다. 여러분들은 계단 세기에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녀석과 눈싸움을 하는 통에 계단 세기 놀이를 망쳐버렸습니다.^^

하늘공원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이쯤 되니 갈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포천사랑 상품권을 사용해서 시원한 음료수를 먹어야겠습니다. 이제 돌음계단을 만나볼 차례입니다.

 

#돌음계단과 전망카페

돌음계단이 뭘까? 전망카페는 정말 좋을까? 호기심을 잔뜩 품고 신나게 이동했습니다.

아~ 돌음계단이 돌아서 내려가는 계단이구나... 고소 공포증이나 높은 구두를 신고 계신 분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생각보다 높고, 계단 폭이 좁아서 약간 위험할 수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다리에 힘이 들어가는 난위도가 있는 계단입니다.^^ 전망카페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먹을 생각에 힘을  냈습니다.

생각보다 아담한데 전망은 별로 좋지 않아 보입니다. 특히, 18:00 시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이용을  수가 없고, 얼음이 조기에 완판 되면 아이스커피와 차류는 드실  없습니다. 복불복입니다. 저도 생수만 먹었어요.^^ 18:01분에 도착한 분들은 닫힌 문을 흔들며 '사람이 있는데,   열어?'라고 아쉬워하며 땀을 흘리셨습니다.

 

#조각공원 

전망카페 시간제한에 밖에 있는 의자에서 생수를 먹었습니다. 덕분에 아름다운 하늘과 풍경을 마음껏 보며 힐링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채석장 특징을  살린 작품과 마음속에 오랫동안 간직할 기억들이 많았습니다. 나머지는 현장에서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집으로 가는 

덮고 습한 날씨가 원망스러워 편도로 모노레일을 매표한 행동을 후회하면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오는 길과 가는 길은 같은데 올 때는 보지 못한 아름다운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왔다면 보지 못했을 작품, 지금  마음을 표현해 주는 작품을 보며 행복을 충전하고 갑니다. 여러분들도 시간이 허락한다면 포천 아트밸리를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상에서 행복을 찾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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