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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기행

[의정부 맛집] 원조 부대찌게 "오뎅식당"

by 행복사냥이 2018. 4. 8.

"소문난 맛집, 진짜 맛집이 맞는가? 내 생각은......."

맛집 탐험 의정부 부대찌게 '오뎅식당'

(위치는 '네비' 검색 하시면 됩니다.)


내 생각은.....별 2개 (4명 참석, 개인 당 1표)

 

1. 직원 서비스 : 별 4개(추가반찬과 육수 웃으면서 주네요.)

2. 가격 + 가성비 : 별 2개(타 음식점과 비교되는 것은 베이컨 2조각과 만두)

3. 맛 : 별 2개(그냥 부대찌게, 조미료 맛 그대로, 재료는 신선합니다.)

4. 식당 분위기 : 별 2개 (사람이 많아서 산만하고 옆사람과 같이 대화하는 느낌.)

5. 접근성 : 별 3개 (주차장이 많아요. 골목을 지나야 합니다.)

 

바람에 미세먼지는 씻겨나 하늘은 청명한데, 봄날이 무색한 쌀쌀함에 따뜻한 부대찌개를 먹으러 나섰습니다. 부대찌개하면 또 의정부 아니겠습니까?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제대로 된 맛을 느끼고 싶어 원조 중의 원조 부대찌개를 검색하고 오뎅식당을 찾아 나섰습니다.

부대찌개를 파는 곳이 오뎅식당이라는 상호명을 쓰고 있어 처음 들었을 때는 의아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뎅을 파는 포장마차로 시작을 했기 때문에 아직도 그 상호명을 쓴다고 하더라고요.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일방통행길과 골목길을 돌아가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네비에도 검색이 쉽게 되기 때문에 이리저리 헤매는 수고는 없었습니다. 주차장에서 오뎅식당에서 일하시는 분이 있어서 어디로 가라고 알려주시더라고요. 그리고 무전기로 남자 2! 이동합니다.”라고 뻐꾸기를 날려주시면 요 문 앞에서 서계신 분이 그 내용을 낚아채 식당 안으로 안내를 해주시죠.

1960년부터 시작한 대한민국 최초 부대찌개점! 들어서는 순간부터 기대가 됐습니다. 얼굴 한번 뵌 적이 없는 허기숙 할머님이 왠지 푸근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1층에는 손님이 꽉 차있어서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인증을 하고 가셨더군요. TV에서만 보던 익숙한 이름들이 있습니다. ^^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 뱃속의 평화와 안정이었기 때문에 서둘러 자리에 앉았습니다.


메뉴가 굉장히 세분화되어 있었습니다. ‘결정장애라는 불치병을 앓고 있는 저는 과감하게 모둠사리가 추가된 세트메뉴를 주문했습니다. (따로따로 시키는 것보다 2천원이 싸다는 문구에 혹한 것은 아닙니다.)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오뎅과 김치, 동치미. 굉장히 단촐한 상차림에 살짝 당황했습니다. 제가 요즘 소식(소처럼 먹는 소식이 아니라, 적게 먹는다는 소식입니다.)을 한다는 것을 아는 것인지, 13찬이 제공되었습니다. (반찬을 한 번 리필했지만, 반찬의 종류가 바뀐 것은 아니니까 3찬입니다^^)

그리고 역시 오뎅식당이라 그런지 오뎅이 반찬으로 나왔습니다.


, 나왔습니다. 전골냄비에서 끓어오르는 것 보이시죠?

부대찌개의 민낯은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그게 예의잖아요) 냄비는 강력한 화력의 버너(?)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뽀글뽀글 끓어오르는 국물을 뒤로 하고 우선 면발을 들어 시식에 들어갔습니다. 라면사리와 당면사리를 먹는 동안 나머지가 잘 익어갑니다.

 

꼬들꼬들한 면들이 치열한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하고 새로운 전사들이 투입되었습니다. 다른 부대찌개를 많이 먹어봤지만, 베이컨과 옹심이같은 만두는 처음 보는 녀석들이었습니다.(물론 처음 본다고 제 위장이 이 친구들을 용서해주지는 않았습니다)

베이컨도 그렇고, 햄에서도 그렇고 저질의 재료를 쓰지 않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골고루 골라 먹을 수 있는 알맹이들이 알맞게 포진되어 있다는 느낌?

이렇게 저와 부대찌개와의 한판 승부는 끝이 났습니다. 부대지깨도 장렬히 전사하고, 저 역시 포만감을 느꼈지만, 이 전투의 최종승자는 오뎅식당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자리에 함께한 지인과 나눈 대화로 오뎅식당을 평하자면 이렇습니다.

A : 오늘의 부대찌개, 어떠셨나요?

B : 아쉬웠습니다.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평가하기도 애매하고, 이 가격에 이 맛을 위해 다시 찾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아무래도 브랜드의 가치가 가격에 포함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A : 저 역시 같은 생각입니다. 요즘 집 주변에서도 부대찌개를 잘하는 집이 많이 생겨서, 남들이 많이 언급하는 맛집을 가보았다는 것에서 만족해야겠습니다.

B : 베이컨이 들어가는 것은 새로웠습니다. 제가 가봤던 곳 중에서 베이컨이 들어가는 부대찌개점이 많지는 않았거든요. 하지만 그럼에도 이 집만의 독특한 무엇을 찾지 못했다는 것은 아쉽습니다.

A : 춘천 닭갈비 거리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춘천시민은 닭갈비 거리에서 식사하는 분이 드물죠. 전주분들이 굳이 비빔밥을 사먹지 않는 것처럼요. 아무튼 오늘 식사 감사했습니다.^^

오로지 제 혀끝으로 판단한 부대찌개였습니다. 제 혀로 판단했으니까 당연히 제 취향과 입맛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 그 맛이 궁금하시다고요? 그럼 한번 가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제 맛과 여러분의 입맛은 엄연하게 다르니까요.


소문듣고 찾아 갔는데 좋은 경험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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