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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기행

[고양 맛집] 막국수에 강한 "강릉해변메밀막국수"

by 행복사냥이 2018. 10. 10.

해변은 아니지만 해변보다 시원한

강릉해변 메밀 막국수

 

 

 

강릉도, 해변도 아니지만 막국수는 알아준다는 고양 "강릉해변메밀막국수

 

이번 포스팅에서는 시원한 맛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요즘 옥류관의 평양냉면이 인기죠? 마음 같아서는 그 옥류관 냉면을 소개하고 싶지만, 아직은 그곳에 갈 방법이 없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꿩 대신 닭이라고 오늘 소개해 드릴 메뉴는 냉면의 숙명의 라이벌, 막국수입니다.

빔 막국수                     시원함과 매콤한 맛이 좋습니다.

잠깐만요! 상업적인 글 아닙니다.(주인분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N, D 블로거님들이 맛집이라고 추천해 주신 장소를 검증한 개인의견입니다.^^

 

막국수로 유명한 지역으로 춘천을 들 수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로는 조선시대부터 춘천 인근의 인제, 양구, 화천 등지에서 재배된 메밀이 물길을 따라 춘천에서 모여져 제분되고 다시 한양으로 내려갔는데, 제분소 주변에서 메밀가루로 국수를 눌러 먹던 것이 춘천 막국수가 됐다고 합니다.

두 번째로는 춘천지역이 을미사변 이후 의병의 발원지 중 하나였는데, 의병과 가족들이 일본군을 피해 깊은 산에 들어가 화전을 일구며 정착했고, 1910년 경술국치 후에도 하산하지 않고 그곳에 수확한 메밀을 읍내로 나와 팔기 시작하면서 춘천에 막국수가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다른 설로는 6·25전쟁 이후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국수를 만들어 장사하게 되면서 막국수가 대중화됐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1968년 화전정리법의 영향과 춘천 인근 댐 수몰 지역민들이 춘천 근교에 이주해 호구지책으로 메밀국수를 만들어 팔아 춘천에서 막국수가 발달하기 시작했는데, 이후 1980~90년대 경춘선을 타고 여행 오는 관광객들이 증가하면서 춘천에 오면 반드시 먹어야 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고도 합니다. (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막국수는 강원도 지방 사람들만 아는 음식이었다고 하죠.)

국수의 유래

막국수라는 이름의 유래는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마구) 만들어서 먹는 국수라는 의미입니다. 원래 막국수는 메밀국수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밀국수도 막국수라 불렀다고 하는데, 과거에는 맷돌을 통해 밀 또는 메밀을 가루로 만들어 지금처럼 고운 입자의 가루를 만들기 어려웠다고 합니다.(식량이 부족해서 고운 입자만을 사용하기 어려웠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밀기울이나 메밀껍질을 막(마구) 혼합해 빻은 가루로 만든 국수라는 뜻에서 막국수가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주문이 들어오자마자 막(방금) 만들어 낸 국수라는 의미의 막국수입니다. 복잡한 조리과정과 재료 없이 손쉽게 해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금방 삶아낸 면에 양념장과 동치미 육수 따위를 넣어 바로 먹는다는 데서 막국수라는 이름이 왔다고도 합니다.(비슷한 재료로 만든 냉면에 비해서 막국수는 비교적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두 번째 의미에 조금 더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막국수는 메밀국수만을 가르키는 것이 아니라 밀국수도 막국수로 불렀다고 합니다. (20세기 초에는 메밀이 들어간 냉면을 막국수라고 한 사례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메밀국수만이 막국수라는 명칭을 쓰고 있습니다.

(메밀)막국수는 강원도 고유의 향토음식인데 척박하고 서늘한 지방에서 잘 자라는 메밀의 특성상 산간지방이 많은 북쪽과 강원도 지역에 많이 재배되었고 이 때문에 수확량이 많아 일찍부터 메밀요리가 발달했다고 합니다. 

출처 : 나무위키

 

막국수에 대한 다양한 유래와 사연만큼이나 유명한 맛집이 전국 각지에 있습니다.

그 맛집 중 오늘 소개해 드릴 막국수 맛집은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강릉해변메밀막국수입니다.

이 집은 큰 대로변에 위치해 있지 않아 처음 방문하는 분들은 쉽게 찾을 수 없습니다. (그동안 가봤던 막국수집을 가만히 생각해보니 찾아가기 쉬웠던 곳은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막국수는 '춘천'이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경기도에 있는 막국수 집이 맛이 있으면 얼마나 있겠나'싶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구 전경              차에서 찍은 그 집의 모습입니다. 손님이 많이 몰린다 싶은 날에는 한 분이 입구 앞에 서서 주차 안내를 하기도 합니다.

 

주영 회장님의 사진                   차를 주차하고 보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이 사진이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한쪽 구석에 1998년이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정주영 회장님의 사진이 있는 왜 있는지 궁금해서 알아봤더니 이 집의 본점을 헬기를 타고 먹으러 갈 정도로 생전에 그렇게나 좋아하셨다고 하더군요. 물론 본점의 이야기입니다.

 

당내부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는 옛말이 생각나서 손님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찍지 않았습니다. 사진상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손님들이 끊이지 않고 옵니다. (유명인 사인들이 많은데 맛 집 냄새가 조금 납니다.ㅋ) 

 

밀국수 맛있게 먹는 법               자리에 앉으니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메밀국수를 맛있게 먹는 법'입니다. 막국수는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막국수의 양념이 이미 다 넣어진 상태에서 나오는 집과 면과 기초적인 양념만 들어간 상태로 나와서 먹는 사람의 취향대로 만들어 먹는 집이 있습니다. 어느 곳에서건 제대로 먹는 법을 모르면 그 집 막국수의 맛을 정확히 알기가 어렵습니다.

 

춘천의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막국수 맛집을 가본 적이 있습니다.

그 명성대로 맛이 없지는 않았습니다만, 제 입맛에는 조금 심심한 느낌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집은 기초적인 양념만 들어간 상태로 막국수가 나와서 개인의 취향대로 양념을 더하는 방식의 집이었습니다. (대개 경기도 인근의 막국수집은 충분한 양념이 이미 넣어진 집들이 많고, 강원도 쪽으로 가면 담백한 맛을 제공해 개인의 취향대로 양념을 더하는 집이 많습니다.)

뉴판             거의 모든 메뉴들이 메밀과 관련이 있습니다. 중국집의 기본요리가 짜장면과 짬뽕이듯, 역시 막국수의 기본은 물 막국수와 비빔 막국수겠죠. 메밀전을 추가해서 주문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싼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국수'라는 음식이 갖고 있는 '가볍게 한 끼를 대신할 수 있는 이미지'와는 부합되지 않는 가격이기는 했지만 '그만한 자신감의 이유가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물 막국수 곱빼기와 비빔 막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이 집의 기본량이 적지는 않지만, 국수를 좋아하는 성인의 경우 대개 곱빼기를 주문합니다. 가격은 천원 차이지만, 그 양은 딱 2배가 많아 가성비를 추구하는 분들은 곱빼기를 추천 드립니다.)

본 반찬               제공되는 반찬은 단출합니다. 열무김치와 가지런하게 썰어 놓은 무청이 기본입니다. 생각해보니 국수집에 기본 반찬이 많이 제공되는 모습도 어울리지는 않습니다. 추가 찬은 셀프로 더 드셔도 됩니다.

 

막국수               물 막국수의 모습은 평범합니다. 평소에 곱빼기를 시키면 두 덩어리의 사리면이 육수에 담겨 같이 제공되었으나 이날은 왜인지 한 덩어리를 별도로 제공해 주시더군요.

 

빔 막국수             비빔 막국수의 모습도 얼핏 보면 물 막국수와 다른 점이 없어 보입니다만, 양념의 양이 물 막국수보다 많고, 비비기 편하도록 소량의 육수가 기본적으로 부어져 있습니다.

 

밀전               개인적으로 접시를 살짝 덮을 정도의 양이라 생각했는데 두툼한 두께가 인상적입니다.(가격대비 크기와 양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막국수 곱빼기 사리면                      조금 부족한 듯 해서 시켰는데 과했나 봅니다. ㅋ

 

란 노른자               제대로 먹는 법의 설명대로 위벽을 보호하기 위해서 계란 노른자를 먼저 먹었습니다. 위벽이 보호됐다 싶으면 그 때부터는 흡입을 합니다.^^

 

개인적인 맛 집 평가

두 메뉴를 먹어보고 내린 이 집에 대한 평가는 한 마디로 '기본이 잘 되어 있는 곳'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막국수는 지역마다의 특색이 달라서 그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전 양념을 더하거나 빼는 것에 자신이 없어서 양념이 충분하게 다 넣어져 기본으로 제공되는 곳을 선호합니다.

메밀 특유의 식감이나 담백함이 없지는 않은데, 이 집의 막국수는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감칠맛이 있었습니다.

덧붙이자면 처음 막국수를 먹는 분들이 먹어도 좋아할 만한 막국수의 맛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기본으로 제공되는 상태의 맛 자체가 뛰어난 곳이었습니다.

본점은 가보지 않았지만(가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본점이 아닌 이곳의 맛 역시 범상하지 않은 것을 볼 때 정주영 회장님이 좋아하셨던 맛은 어떤 것일까 궁금함이 생깁니다.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어 우연히 지나가다 들렀더니 맛집이었다는 횡재를 겪기는 어려운 집입니다만, ‘내 지인에게 꼭 한 번은 먹여봤으면 하는 집이다라는 평가를 할 정도로 늘 기대 이상의 결과를 주는 곳입니다.

경기도 막국수의 맛을 원하시는 분들은 이곳의 막국수를 추천합니다.(전 개인적으로 물 막국수에 한 표 더!)

물론 개인의 취향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수 있지만, 제 입맛 역시 평범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아 많은 분들이 만족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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