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신공] 우리회사 도룡뇽과 도롱뇽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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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룡뇽과 도롱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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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룡뇽과 도롱뇽

 

 

얼마 전 제주도 강정마을에서 관함식이 열렸습니다.

강정마을의 공동체가 무너졌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일이었습니다.

개발에는 다양한 관점의 고려가 필요합니다. 그중 환경문제도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이제 환경의 문제는 인류의 생존과도 직결된 문제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환경을 얘기하다 보니 ‘도롱뇽’이 생각납니다.

과거에 천성산이 개발될 때 ‘도롱뇽’이 큰 화제였었죠.

오늘은 그 ‘도롱뇽’을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정치적인 문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양평 세미원▌              연못에 비춰진 낙타조형물. 도뇽룡 같아 보여서.....(저만의 생각입니다.ㅋ)

 

기사를 검색을 하다 보니 ‘도롱뇽’을 ‘도룡농’으로 표기한 매체가 굉장히 많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일부 사람들도 자연스레 ‘도롱뇽’을 ‘도룡농’으로 알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바른 표현은 ‘도롱뇽’이 맞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도롱뇽’을 이렇게 풀이하고 있습니다.

① 『동물』도롱뇽과의 도롱뇽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②『동물』도롱뇽과의 동물. 몸의 길이는 15cm 정도이며, 갈색 바탕에 둥근 무늬가 있다. 머리는 납작하고 꼬리가 좌우로 편평하며 옆구리에 열세 줄의 홈이 있다. 물이 깨끗하고 수온이 낮은 개울, 못, 습지 따위의 낙엽 밑이나 땅속에 사는데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③『문학』서양의 전설상의 동물. 뱀의 형상을 하고 불 가운데를 걷고, 불을 끄는 힘을 가지며 불 속에 산다고 한다.

 

①의 풀이를 보면 재미있습니다.

 ‘도롱뇽’과의 ‘도롱뇽’ 따위라는 표현은 ‘도롱뇽’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풀이입니다. 그럼에도 당당히 ①의 풀이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대다수의 국민들은 도롱뇽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겠죠.

 

도롱뇽의 정확한 어원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이를 ‘되롱+용(龍)’에서 온 말로 보고 있습니다.

‘되롱’은 조선 시대에 ‘도롱이’의 의미로 사용되었는데, ‘도롱이’는 경남지방의 방언으로 ‘도마뱀’을 뜻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해석으로 보면 ‘도롱뇽’은 ‘도마뱀용(龍)’을 뜻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용(龍)’이 왜 ‘뇽’이 되었는지는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왜 ‘도룡농’이 아닌 ‘도롱뇽’이 되는지는 충분히 아실 수 있겠죠?

 

참고로 ‘도롱뇽’에 관한 재미있는 정치용어가 있습니다.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이 그것인데요.

위 ③의 풀이에서 보듯이 도롱뇽을 영어로 표현하면 판타지 소설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salamander’입니다.

1812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지사였던 엘브리지 게리가 자기 당인 공화당에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분할하였는데, 그 부자연스러운 형태가 도롱뇽(salamander)과 같다고 하여 ‘게리’와 ‘salamander’를 결합해 ‘게리맨더’라고 비난한 데서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이라는 말이 유래했습니다.

 

 

오늘의 핵심

1. ‘도롱뇽’과 ‘도룡농’ 중 바른 표현은 ‘도롱뇽’

2. ‘도롱뇽’은 ‘되롱+용(龍)’에서 온 말로 ‘도마뱀용(龍)’을 의미.

3. ‘용(龍)’이 왜 ‘뇽’이 되었는지는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도롱뇽’이 ‘도룡농’이 될 수 없는 이유는 ‘용(龍)’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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