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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기행

[법원리 맛집] 삼선짬뽕을 잘한다는 북경 아닌 북경반점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12. 23.

요즘 뜨는 곳 파주 법원리 맛집

북경은 아니지만 북경반점

 

 


화교 2대째 운영 중인 삼선짬뽕 맛집

파주 법원리 북경반점

 

#짬뽕을 먹고 있어도 짬뽕이 그리울 때가 있다.

 

누차 말씀을 드린 내용이지만 전 개인적으로 면요리를 좋아합니다. 지난번 삼송 스타필드에서 쌀국수를 먹고 급체를 하는 바람에 좋아하는 것과 내 몸이 받아들이는 것이 다를 수 있다는 소중한 교훈을 얻기는 했지만(그 이후로 쌀국수만 먹으면 속이 좋지 않네요.ㅠ) 밥보다는 면에 눈길이 가는 것은 여전합니다. 

중국요리집의 대표 메뉴 3가지는 짜장과 짬뽕, 볶음밥입니다. 중국요리의 기본은 짜장이라며 늘 짜장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분들도 있지만, 전 3가지 메뉴 중 짬뽕을 가장 먼저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디를 가든 주변의 짬뽕집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습니다. ^^ 

 

잠깐만요! 상업적인 글 아닙니다.(주인분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N, D 블로거님들이 맛집이라고 추천해 주신 장소를 검증한 개인의견입니다.^^

 

파주 법원리의 북경반점을 알게 된 것은 우연이었습니다. 이 근처에 유명한 초계탕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가 보니 안타깝게도 쉬는 날이더군요. 그래서  주변의 맛집을 찾아보니 많은 분들이 이 북경반점의 삼선짬뽕을 얘기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파주 법원리에 위치한 북경반점        무책색이 즐비한 여러 점포 사이로 식욕을 자극하는 빨간색이 인상적인 북경반점의 간판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방문한 시간이 딱 점심을 먹을 그 시간대였습니다. 이미 자리는 만석이었고, 따로 대기하는 장소가 없어 가게 안에서 남들이 먹는 음식을 구경하며 잠시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들은 뭘 먹는지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결론은 역시나 짬뽕!


북경반점의 메뉴판        메뉴판에 음식들 사진이 있어 선택하기는 편했습니다. 먹고 싶은 것은 많았지만 ....


메뉴는 역시 삼선짬뽕으로 선택했습니다. 여러 블로그나 추천에도 삼선짬뽕에 대한 언급이 많아서 망설이지 않고 (실수가 아니길 바라며) 삼선짬뽕을 주문했습니다. 

삼선짬뽕의 밑반찬        중국요리집의 세 친구들.^^


외로운 식탁을 채워주는 중국요리집의 세 친구들이 나왔습니다. 이 친구들을 보면서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운영을 하시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동양화에서 보던 여백의 미를 여기서도 느낄 줄은 몰랐는데, 아쉽다면 아쉽고 대수롭지 않다면 대수롭지 않은 부분이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한국인의 정을 듬뿍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ㅜㅜ

두두둥! 삼선짬뽕 등장        토실토실한 새우 한 마리 들고 가세요.


기다리던 삼선짬뽕이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오래 기다렸습니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가득했던 이유도 있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예상외로 더 오랜 시간을 기다려 삼선짬뽕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짬뽕에 빠진 호박        신선한 호박을 써서 그런지 짬뽕국물에 호박향이 가득합니다.


반갑게 맞이한 삼선짬봉의 겉보기 등급은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빈 테이블을 소박하게 채워주던 세 친구들의 이미지와 비슷했습니다. 군더더기가 없이 꼭 필요한 것들만 채워진 느낌? 국물을 한 숟가락 떠 먹어보고 짬뽕국물 안에 가득 채워진 호박향의 주범을 검거(?)했습니다. ^^


면발 한 젓가락        면발 한 젓가락에 전복을 살짝 감싸 안았습니다.



국물은 예상했던 짬뽕국물이었습니다. 신선한 재료가 들어갔는데 맛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전국에 유명한 짬뽕집의 대다수는 고기육수가 들어간다는 말씀을 드렸었는데, 여기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해물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감칠맛이 있었습니다. 면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수타는 아니지만(요샌 수타를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국물과 따로 놀지 않는다는 느낌입니다. 


 

인적인 평가

 

전반적인 감상평을 하자면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맛'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소화할 수 있는 적당한 가게의 규모도 그렇고, 밑반찬이나 삼선짬뽕의 이미지가 그랬습니다. '딱 중국요리집의 반찬이다. 딱 삼선짬뽕이다.'라는 느낌으로 군더더기가 없습니다.(개인적으로는 있으면 했습니다.) 부족하지는 않지만 120%의 만족을 채워주는 알 수 없는 2%가 아쉬운 곳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앞선 것 같기도 하고, 주문 후에 음식을 받기까지 기다려야 했던 시간의 간격도 제 마음 속의 실망을 조금은 더하기도 했습니다. 

분명히 맛이 없는 집은 아닙니다. 제 취향에 딱 들어맞는 부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돌아서는 순간 아쉬움이 없었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가격도 조금 아쉬웠습니다. 뭔가 꽉 채워진 느낌으로 충전을 하고 싶었는데 완충이 되지 못한 보조배터리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ㅜㅜ

하지만 입맛은 개인적인 거니까 분명히 저와 다른 느낌을 받으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이 근처에 가셔서 중국요리집을 방문하신다면 이곳을 가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특히 군더더기 없는 맛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더욱더 이곳을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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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지풀        어린 시절부터 제가 늘 사랑해왔던 강아지풀입니다. 들판을 뛰어놀 때 늘 입에 물고 다니던 그 풀을 자식들도 물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옛 생각이 나서 찍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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