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곳 행주산성 맛집
목 향
행주산성 맛집
기분 좋은 한식, 목향
#역사와 공존하는 목향, 퓨전 한식을 만나다.
행주산성에 가면 좋은 음식점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퓨전 한정식으로 유명한 목향을 다녀왔습니다. 우연히 목향이 위치한 작은 동산이 태조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에서 삼송리 숫돌고개 부근에서 날아가는 기러기가 갑옷에 실례를 하자, 활로 쏴서 떨어트린 곳이 안산(雁山, 기러기 안, 뫼 산)이라고 합니다. 맛있는 퓨전 한정식과 역사가 있는 장소를 지금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퓨전 한정식 목향|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에 위치한 퓨전 한정식집 목향.
잠깐만요! 상업적인 글 아닙니다.(주인분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N, D 블로거님들이 맛집이라고 추천해 주신 장소를 검증한 개인 의견입니다.^^
#맛있는 한식, 즐거운 만찬
이미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고 저 또한 궁금해서 찾아왔습니다. 처음 분위기는 식당보다 카페나 갤러리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나무 살로 꾸며진 울타리가 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했던 것 같습니다.
|목향 입구| 주차장과 바로 만날 수 있는 식당입구
안산의 유래가 붙어있는데, 식당 주인분의 정성(?)이 느껴지는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왠지 음식도 정성이 들어가 있을 것 같고 입구의 산뜻함도 음식으로 고스란히 담겨 있을 것 같네요. 기대해 봅니다.^^
|목향 입구| 아이들과 함께 한다면 계단을 조심하세요.
|목향 후식코너| 입구에 위치한 후식코너
보통 식당에는 커피 자판기가 있는데 이 곳은 입구에 자판기가 없습니다. 뜨거운 물과 스스로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 차류가 인상적입니다. 개인적으로 믹스커피를 잘 마시지 않는데 식당에서 자판기의 일률적인 메뉴는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는 사실이었습니다.
|식당 내부| 실내장식이 간단한 깨끗한 내부
일단, 식당 내부에 햇빛이 잘 들어 좋았습니다. 홀마다 매니저분이 계셔서 불편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무한리필 참치집에서 팁을 받기 위해 수시로 들어오는 매니저분과는 다르게 테이블을 보시다가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음식을 제공해 주시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서비스가 만족스럽다면 팁을 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팁은 미국 기준으로 음식값의 10%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요? (저는 식탁에 놓고 나왔습니다.ㅎ)
|작은 배려| 앞 접시의 물기를 말려주는 작은 배려
보통은 식기들을 하늘 방향으로 놓거나 그냥 엎어 놓는데 이 식당은 물기가 바짝 마르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를 했습니다. 주인분께서 '음식도 이런 배려를 하지 않았을까?' 하고 기대를 더 하게 됩니다.
|퓨전 한식 메뉴| 주로 세트메뉴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메뉴는 세트와 단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요즘 물가와 맞춘 것 같습니다.(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저는 매생이 해물 누룽지탕이 궁금해서 사과나무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오늘의 죽과 물김치| 호박 죽과 물김치
오늘의 죽은 호박죽입니다. 호박죽은 너무 달지 않고 찹쌀가루의 맛과 잘 어우러져 달큼했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더 먹고 싶었지만 다음 음식을 위해 참았습니다. 물김치는 적당히 익어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호박죽| 오늘의 죽에 당첨된 호박죽, 정말 맛 있었습니다.
|샐러드| 신선한 샐러드와 상큼한 소스
샐러드는 정말 신선했습니다. 파인애플 소스와 발사믹 소스가 믹스된 맛이 좋았고, 무싹의 알싸한 맛과 아몬드 슬라이스의 고소함이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훈제연어 요리| 올리브와 같이 먹으면 좋아요.
자주 먹었던 요리라 평범하게 생각했는데, 플레이팅이 정말 먹음직스러워 눈이 즐거웠습니다. 올리브와 같이 먹으니 씹는 즐거움이 더해서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양파슬라이스를 더 많이 넣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해파리냉채| 잔치가 있는 날 해파리냉채는 필수죠.ㅎ
저희 집에서 잔치가 있는 날 해파리냉채는 반드시 나오는 필수 요리입니다. 해파리냉채와 새우살 조합이 약간은 걱정됐지만 오히려 식감이 더 좋아서 놀랐습니다. 소스는 취향에 따라 섞어야지 코가 얼럴할 수 있습니다.^^
|몽골리안식 해물볶음| 쭈꾸미와 야채가 신선한 해물볶음
몽골리안식 해물볶음은 제목이 잘 못 붙여진 것 같네요. 옛날 몽골리안은 유목생활을 해서 해물은 먹지 않고 야채는 귀해서 잘 먹지 못했죠. 그래서 고기와 젖을 주로 먹었습니다. 지금의 볶음요리는 그냥 퓨전요리 입니다. 몽골리안들이 먹는 음식은 아닙니다. 아무튼 재료는 신선하고 양념도 너무 세지 않아 먹기 좋았습니다.
|녹두전| 고소한 식감이 살아 있는 녹두전
녹두 전하면 피자의 레귤러 사이즈를 생각했는데 한 입에 쏙 넣기 좋게 만들어졌습니다. 맛은 고소했고 소스를 찍어 먹지 않고도 간은 적절했습니다.
|야채와 불고기 그릴구이| 불고기도 이렇게 변할 수 있구나.
불고기만 먹었을 때는 불 맛이 느껴졌습니다. 별도로 불 맛을 넣은 것 같았고 부추와 쑥갓을 곁들여 먹었을 때는 오히려 불 맛이 더 강하게 다가왔습니다.(집에서도 야채와 같이 먹으면 맛이 더 풍부해집니다.ㅎ) 외국인들도 좋아할 맛이네요.^^
|매생이 해물 누룽지탕| 사실 이 음식을 먹기 위해 사과나무 세트를 주문했지요.^^
평상시 매생이를 잘 먹지는 않습니다. '누룽지탕과 조합이 된다면 과연 어떤 맛일까?'라고 호기심이 발동해서 사과나무 세트를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누룽지탕의 녹말과 매생이가 섞여 더 능글능글한 국물이 되어 막힘없이 식도로 그냥 통과합니다. 색다른 경험이네요.^^
|참소라 무침| 초고추장 소스와 잘 어울린 참소라
처음에 접시에 뿌려진 소스가 궁금했습니다. 맛을 보니 역시나 초고추장이었죠. 초고추장은 보통 작은 종기에 담아 먹었는데 접시에 뿌려 먹으니 서양요리와 비교해도 절대로 떨어지는 소스가 아니었습니다.ㅎ 맛은 그냥 참소라 무침입니다.
|식사| 배는 이미 음식으로 가득 담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또 주시니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충분한 음식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식사가 나왔군요.ㅎ 반찬으로는 일반적인 반상 정도인데 명란젓과 어린 삼 뿌리와 도라지 무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과일 후식| 청포도와 사과
어릴 적 어머니가 깎아주신 토끼 모양의 사과가 생각났습니다. 머쉬룸 포도인 줄 알고 먹었는데 그냥 청포도였습니다.ㅎ
|수정과| 매콤한 수정과
역시나 매콤한 수정과는 그동안 입에서 맴돌고 있는 음식의 향기를 한 방에 날려주네요. 이 녀석 덕분에 오늘 음식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역사를 알면 더 재미있는 정원
정말 잘 차려진 음식을 대접받고 나와 소화도 할겸, 커피를 들고 정원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성계가 기러기를 어떻게 잡았을까?'라고 궁금해 하면서 장소를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목향 정원| 저녁에 오면 더 멋있을 것 같은 정원
나무와 장식물에 전구가 설치되어 저녁에 온다면 더 좋을 것 같지만, 햇빛이 잘 들어오는 낮에도 소소하고 조용한 볼거리가 있어 좋았습니다.
|정원 계단| 바닥이 침목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목향에서 바라본 북한산| 정원에서 보면 북한산이 보입니다. 하지만 미세먼지 덕분에 잘 보이지 않아요.
개인적인 평가
조용하고 여유로운 오후를 원한다면 갈 만한 한식당입니다. 식당 입구부터 주인분의 세심한 정성이 음식에 그대로 표현이 된 것 같습니다. 한식의 새로운 맛을 알 수 있었고, 맛 또한 좋았습니다. 홀마다 계시는 매니저분의 친절함에 한 번 더 감동을 받았던 식당이었습니다.
역시나 맛 집이 맞네요.^^
각 포털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구글+에서 '행복사냥이'를 검색하시면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추가정보
영업시간 : 12:00 ~ 21:30 / 예약손님에 따라 다르다고 합니다.
주소 : 경기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 2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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