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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기행

[파주 맛집] 얼큰한 짬뽕국물과 국수면발의 만남, 파주 닭국수 본점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9. 3. 12.

요즘 뜨는 곳 "파주의 명물. 닭국수"

"파주 닭국수(본점)"

 

 

파주 맛집, 닭국수 본점

짬뽕인가? 국수인가? 맛있으면 됐지.

 

# 2가지 비법이 모였으니 맛이 있을 수 밖에 없지.


 파주에 유명한 닭칼국수 맛집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누차 말씀드렸다시피 개인적으로 칼국수를 좋아하는 성향이라 국수가 맛있다고 하는 소문난 집은 꼭 가보려 하는 탐식의 욕망이 있습니다. 이 집도 소문을 들은 것은 오래 전의 일이었지만, 여러 사정이 여의치 않다가 마침 이 근방에 업무상 용건이 있어 이곳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잠깐만요! 상업적인 글 아닙니다.(주인분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블로거님들이 맛집이라고 추천해 주신 장소를 검증한 개인 의견입니다.^^

 

파주 닭국수 본점 전경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곳이 본점입니다. 전체적인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와보기 전까지는 본점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는데, 파주 본점이라는 글귀가 선명합니다.


가게 내부에 있는 대기 손님을 위한 테이블        마음껏 먹으라는 말에 배부르게 먹게 된 강정.


점심을 먹기에는 이른 시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자리가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기다리는 대기손님을 위해서 가게 한편에 간단한 간식과 의자를 제공하고 있어서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본래의 목적인 국수는 주문도 안 했는데, 마음껏 먹으라고 내놓은 강정에 이미 배가 불렀습니다. 조금만 먹기로 해놓고, 족히 5번은 가져다 먹었습니다.


가게 내부에 전시된 연예인들의 사인지        소유(?)하고 싶은 목소리의 소유씨까지... 다양한 방문객들의 흔적


벽면에는 이곳을 다녀간 유명인들의 사인지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트와이스는 아직 방문하지 않았나 봅니다. 보고싶네요. 트둥이들...



포장이 가능하다는 안내문과 메뉴판    라면만큼 쉬울 것 같지는 않지만, 포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메뉴가 한 가지만 있는 줄 알았는데, 꽤 다양합니다. 불고기 국수를 먹고 싶었지만, 처음 방문하는 곳에서는 가장 기본 메뉴를 주문하는 것에 제 흔들리는(?) 원칙 중 하나인지라 닭국수를 주문했습니다. 다행히도 같이 동행한 2인이 불고기 국수와 매운 닭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좀스럽게 뺏어먹기는 그렇고 그 모습이 어떻게 생겼나 구경을 해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습니다.


두개 식당이 만든 국수집    이게 바로 콜라보?


주방을 바라보다가 '두 개 식당이 만들었다'는 표현에 눈길이 갔습니다. 이 집이 유명해진 배경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합니다. 짬뽕 육수와 면발의 조화,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 조합이기는 하지만 우선 먹어보기 전에는 섣부른 판단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어화둥둥~~! 삼총사 등장!    테이블이 작아서 그런지 유난히 풍성해 보이는 점심(점만 찍으려 했는데...)


음식이 나왔습니다. 왼쪽 상단이 불고기 국수, 오른쪽 상단이 매운 닭국수, 그 아래가 닭국수입니다. 그 각각의 겉모습은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입니다. 불고기를 올렸으니 불고기 국수, 닭을 넣었으니 닭국수, 거기다 매운맛을 더하면 매운 닭국수, 단순해서 좋습니다. ^^



셜록! 감별을 부탁해요.    제 메뉴였던 닭국수 심층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국물 맛을 봐야겠죠. 뽀얀 국물과 동동 뜬 약간의 기름기가 식욕을 자극합니다. 보기에도 아삭해 보이는 숙주나물의 모습도 아주 좋았습니다. 국물을 입에 넣는 순간, '두 개 식당 이 만들었다'는 표현의 의미를 알 수 있었습니다. 

국수라고 해서 진한 닭 육수를 우려낸 국물 맛일 거라 짐작했는데, 실제 먹어본 국물 맛은 짬뽕국물 맛에 가까웠습니다. 다른 메뉴도 기본 베이스가 되는 국물은 동일한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신선하면서도 아쉬웠는데, 어울리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기대와는 다른 맛에 조금 의아했습니다. 잔뜩 기대하고 본 영화가 주변의 추천과는 달리 내 취향이 아니었을 때의 느낌이랄까, 분명 맛은 있는데 어떤 맛이냐고 물어보면 짬뽕 맛이라고 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는 막막함이 있었습니다. 

면발도 충분하게 익혀져 탱탱함과 매끈함이 살아있었고, 곳곳에서 느껴지는 운영방식의 짜임새와 작은 배려들이 사장님들의 노력과 열정을 짐작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래서 더 아쉬웠습니다.



인적인 평가


장사가 잘 되는 감자탕집의 비법은 깍두기라고 하듯이 잘 되는 국숫집의 비결은 김치인 경우가 많습니다. 평범한 국수도 밑반찬과의 조화를 통해서 명품국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제 입맛에는 그러한 조화가 조금은 부족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입맛이 아재 입맛이라 그런지 정확하게 똑떨어지는 계량화된 균일함보다는 어수룩하면서도 구수한 음식들에게 더 후한 평가를 하게 되는데, 분명히 많은 사람들이 찾을 만큼 잘 만들어진 맛이지만, 자연스러우면서도 깊은 무엇을 찾기에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누구나 개인의 취향은 있잖아요.^^


쓰고 보니 아쉽다는 표현이 반복되는데, 그만큼 제가 가진 기대가 컸기 때문에 느껴진 감정일 수도 있습니다. 맛있다고 말씀하시면서 나가시는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평가도 별 다섯 만점에 별 네 개입니다. 칼국수 한 그릇 치고는 비싸다고 느껴지는 가격(이건 아마도 제가 소시민이기 때문이겠죠)과 몇몇 개인적 취향과의 불일치를 감안하더라도 꼭 한번 먹어보길 권하게 되는 맛집, 파주 닭국수를 소개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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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조만간 포스팅할 곳에 대한 스포일러입니다. 제게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의 그림자입니다. 실제 작품을 보면 놀라실 수도 있는데, 이 작품을 보면서 오히려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가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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