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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기행

[문경 맛집] 고소함이 일품인 문경 채가네 들깨국수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9. 1. 18.

요즘 뜨는 곳 문경읍 맛집

채가네 들깨국수

 

 

 

문경읍 맛집

채가네 들깨, 그곳의 들깨국수에는 특별함이 있다. 

 

#내 인생의 들깨국수

문경은 새재로 유명한 곳입니다. 어느 매체에서 조사한 한국인이 반드시 가봐야 할 관광지 1위가 바로 문경새재였죠.

새재는 조령(鳥嶺)을 우리 말로 읽은 것으로, 나는 새도 넘기 힘든 고개라는 뜻입니다. 그 험준함이 예로부터 유명해서 삼국시대에는 고구려 장수왕의 남진을 막는 국경선이었고, 임진왜란 당시 문경새재라는 지리적 이점을 버리고 충주 탄금대에서 항전했던 신립장군의 어리석음을 나타낼 때도 등장합니다. (신립장군의 전술적 선택의 배경에 대해서는 역사스페셜을 보시면 잘 나와있습니다.^^)

과거 영남지방에서 한양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3가지 노선(?)이 있었습니다. 가장 좌측으로 추풍령, 가장 우측으로 죽령, 그리고 그 가운데 조령이 있는데, 과거를 보러 가는 영남지방의 선비들은 그 중에서도 조령의 길을 선호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추풍령을 넘어가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죽령으로 가면 죽죽 미끄러지는데 반해, 문경새재를 넘으면 그 말 뜻 그대로 경사를 전해듣고(聞慶) 새처럼 비상할 수 있다는 미신을 믿었다고 합니다.

문경새재에는 제가 좋아했던 듀스 출신의 가수 김성재의 유해가 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생전에 늘 살고 싶은 곳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곳이 바로 문경새재였다고 하죠.


문경온천에 다녀왔습니다. 성분이 다른 2개의 온천으로 유명한 곳인데, 문경에 온천이 있다는 것은 아시는 분들 은 다 아시더라고요. 오랜만에 온천에서 목욕재계를 하고 나니 한결 가벼워진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찜질방에서, 식혜가 빠질 수 없듯이 목욕탕에서는 요구르트나 바나나 우유를 먹어줘야 하는데, 문경온천에는 탄산음료 자판기밖에 없어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온천이 포함된 문경 나들이는 대체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전 목욕을 하고 나면 은근 배가 고프더라고요. 노동(?)을 해서 그런가 몸도 노곤해지고 속도 허전해집니다. 그래서 당연히 맛있는 음식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찾아간 곳이 바로 채가네 들깨국수입니다.

 

잠깐만요! 상업적인 글 아닙니다.(주인분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블로거님들이 맛집이라고 추천해 주신 장소를 검증한 개인 의견입니다.^^


채가네 들깨국수 전경        평범한 시골음식점의 모습입니다.


채가네 들깨국수 전경 가게 앞의 주차공간은 넓지 않지만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시골이 그렇듯 이 근방에도 편안하게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아주 많습니다. 조금만 걷는다고 생각하시면 주차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채가네 들깨국수 출입구        식당 내부부 말고도 외부에도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들어서는 입구에 최고의 맛집이라고 광고하고 있네요. 이런 집 치고 제대로 된 맛집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사실 이 집은 이곳 문경읍이 아니라 가은읍에 있는 아자개장터에서 장사를 시작한 곳입니다. 들깨국수로 아주 유명한 곳의 노하우를 배워와 가은읍에서 성황리에 영업을 했으나, 주변 상인들과의 마찰로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합니다.(가은읍에서 장사를 할 때도 전국에서 이곳 들깨국수를 먹으러 오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하네요.) 그럼 그 맛을 느껴보러 가겠습니다.

주방의 모습        아하. 바다의 녹용인 톳, 갯벌의 산삼인 함초가 들깨와 함께 쓰이는군요.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한창 식사 때가 아닌데도, 곳곳의 테이블에 손님들이 식사 중이더군요.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메뉴가 들깨칼국수라고 했으니, 그것을 먹어보기 위해 주문을 했습니다. 1인분 7000원의 가격에 칼국수는 물론 보리밥과 수육까지 제공한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보리밥

보리밥과 수육        식전 메뉴인 보리밥과 수육


들깨칼국수가 나오기 전에 식전 메뉴(?)로 보리밥이 제공됩니다. 많은 양은 아니고 4살 아이의 한 끼 정도의 분 량입니다. 수육도 공짜로 제공되는 것치고는 그 모양과 맛이 나쁘지 않습니다.


들깨칼국수의 등장        들깨칼국수도 개봉박두!


드디어 들깨칼국수가 등장했습니다. 가게 내부에 보면 '국물이 보약'이라는 문구가 곳곳에 붙어 있는데, 실제로 20여 가지의 비법 재료가 이 국물 안에 스며들어 있다고 합니다.


들깨칼국수의 면발        국물과 면발의 조화


적당량을 덜어낸 후 면발을 살짝 들고 먹어보았습니다. 밀대로 밀고 칼로 썰어낸 듯한 손칼국수의 면발은 아니 지만, 쫀득하고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아있습니다. 면요리의 핵심은 국물과 면발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가가 관건인데, 이곳은 그 2가지가 아주 맛있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너무 무겁지 않은 국물도 그렇고, 면발과의 조화도 그렇고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이유가 느껴집니다.(국물 맛이 장어 뼈를 갈아놓은 것처럼 마시는 순간 건강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국물이 보약입니다.        여기는 밥보다는 국물이 보약입니다.

 

 

인적인 평가


#소문난 맛집이 생각을 즐겁게 한다. 

국수를 좋아하는 취향 때문에 이곳을 방문하기는 했는데, 기대 이상의 맛집이었습니다. 전에도 다른 지역의 들깨칼국수를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그 집도 좋았지만, 제 입맛에는 이곳이 더 취향에 맞았습니다. 문경온천을 오시는 분들이 즐겨 찾는 맛집이라고 하더니 그 말이 틀림이 없습니다. 우선 가격도 저렴해 부담이 없습니다. 지금의 맛을 유지하고 시간의 힘만 덧붙여진다면 지금보다 더 유명한 맛집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문경에 가족들과 함께하기 좋은 관광지가 많습니다. 온천도 있고요. 심신이 지치고 피곤할 때 온천에 따끈하게 몸을 녹인 후에 이곳에서 칼국수 한 그릇을 하는 코스도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라고 확신합니다. 문경에 오신다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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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정보

주소 :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하리

영업시간 : 오전 11:00 ~ 오후 8:00, 화요일 휴무

연락처 : 054-571-8881

 


낚시        임진강으로 흐르는 물줄기 한 곳에서 이른 아침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느끼셨을지 모르겠지만 위아래를 뒤집어 놓은 사진입니다. 낚시꾼의 모습이 수면위에 비친 모습이 오히려 더 선명해서 뒤집어 놓았습니다. 이 사진을 볼 때마다 때론 실체가 더 선명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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