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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기행

[청주 맛집] 아는 사람만 아는 부속구이 전문점 '장군집'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9. 3. 22.

요즘 뜨는 곳 "청주 부속구이 전문점"

"부속구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장군집"

 

 


백종원 선생도 다녀간 부속구이 전문점

그집이 궁금하다...장군집 


#샤머니즘과는 상관없는 장군집

정말 오랜만에 청주에서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평소 문자로 연락을 자주 하는 편이기는 한데, 얼굴을 마주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던 터라 그 좋은 기분을 더욱 높여줄 수 있는 맛집을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바로 '장군집'이라고 하는 돼지고기 부속구이 전문점입니다.

 

잠깐만요! 상업적인 글 아닙니다.(주인분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여러 블로거님들과 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개인 의견입니다.^^


처음 상호명을 듣고 점집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전혀 아닙니다. ^^ 장씨 청년이 일하던 곳인지, 맛이 장군감이라 장군집인지 저도 알지는 못하지만, 확실한 것은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상호명이라는 것입니다.

(다음에 사장님께 여쭤봐야겠어요.^^) 

부속구이는 정육점에서 구하기 쉽지 않은 돼지 볼살이라든가, 꼬리, 염통, 갈매기살 등을 말하는데, 삼겹살구이점에 가도 볼 수 없는 메뉴가 많습니다. 다른 말로는 뒷고기라고도 하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특유의 맛이 있어서 아는 분들은 이런 뒷고기집을 찾아다니고는 합니다.


장군집은 어디인가        차량통행이 많지 않은 2차선 도로에 간판이 있습니다.

2차선 도로를 걷다보면 보이시는 간판이 나오는데, 거기서 고개는 안쪽으로 돌리시면 장군집을 보실 수 있습니다. 주차장 안쪽에 위치해 있어서 간혹 찾기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밖에서 바라본 장군집        장군! 장군 자네. 여기 있는가? ^^

찾아간 시간이 오후 8시경이었습니다. 요일도 금요일이라 이미 빼곡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계신 손님들이 많아서 건물 내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포장마차처럼 임시로 설치해 놓은 야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사진 왼쪽에 보이는 초록색 천막이 야외시설입니다.


야외시설 내부        아침, 저녁으로는 조금 쌀쌀한 날씨. 그래서 그랬구나...

 석쇠를 바꾸지 말라는 안내문이 있습니다. 바꾸면 더 잘 탄다고 하는데, 저는 동의하지 안습니다.^^ 아마 바쁜 와중에 석쇠를 교체하는 동선을 줄이거나 나중에 정리 소요를 줄이려는 숨겨진 목적이 있지 않나 짐작해 봅니다. 


다용도 연탄        몸도 녹이고, 고기도 익히는 연탄은 자리에 앉자마자 등장.

차가운 기운이 가신 날씨가 아니어서 그런지 야외를 이용하는 손님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편안한 기분이었습니다.(쌀쌀하기는 했지만...) 주문을 하기도 전에 이미 연탄불이 놓여집니다. 주문한 고기가 나오기 전에 몸을 녹이기에 좋습니다.


메뉴판        Kg 단위로 판매하는 고기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갈매기살을 주문했습니다. 갈매기살이 갈매기 고기가 아닌 것은 다 아시죠. 30년 전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일반적인 메뉴는 아니었는데, 성남시 풍물음식으로 전국에 알려지면서 이제는 갈매기살이 보편화되었습니다. 갈매기살은 횡격막과 간 사이에 있는 부위를 말합니다. 갈비와 삼겹살의 사이에 있는데, 횡격막의 우리말 표현인 '가로막살'이 '가로막이살', '가로매기살'을 거쳐 '갈매기살'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여기는 0인분 주세요.”라고 주문하시면 안 됩니다. 메뉴판을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하나에 1Kg이라 200g을 1인분으로 파는 여느 고깃집과는 주문의 방식이 다릅니다. 꼭 명심하세요. 

갈매기살 등장        양념을 하지 않은 갈매기살입니다. 대개 진한 향과 맛을 더한 양념으로 고기의 질을 감추는 곳도 있습니다. 

주문한 갈매기살이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양이 많습니다. 물론 굵직한 대파를 고기 밑에 깔아놓고 더 입체감이 생기도록 구성을 했지만, 그래도 적어 보이지 않는 양입니다


갈매기살 연탄과 뜨겁게 사랑하다        사랑과 영혼이 생각나는 육(肉)감적인 모습 

석쇠 위에 고기를 올렸습니다. 말씀드렸죠. 석쇠와 화로를 이용해 고기를 구울 때는 자주 뒤집어줘야 합니다.


대파를 굽다        양파도 아닌 대파를 구워먹는 것은 저도 이번 생에 처음입니다. 칼솟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대파를 큼지막하게 썰어 올려두고, 한 귀퉁이에는 김치와 고추, 고추장을 버무려 지글지글 끓여줍니다. 갈매기살은 맛있었습니다. 가성비도 뛰어났지만, 좋은 사람들과 있어서 그런지 고기 맛도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30분도 안돼 한 접시가 동이 났습니다.


살코기와 2회전        어느 부위의 고기인지는 대답을 들을 수 없었지만...

살코기를 주문했습니다. 프랑스산인 갈매기살은 먹어봤으니, 이제는 캐나다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주문한 살코기와 도착했는데, 기대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언듯 보면 갈매기살과 다른 점을 찾기가 어려워 뭐가 다른 거냐고 물었더니 맛이 다르답니다.(아! 그 말이 정답이네.^^)


Round 2        어~얼씨구! 지화자! 좋다.

같은 모습으로 보이시겠지만 살코기를 구운 모습입니다. 3명이 2kg을 먹었으니 배가 불러야 정상이지만 고기가 채워주지 못하는 속을 달래주기 위해서 술국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술국 등장        내장탕 같기도 하고...

따끈한 국물이라도 떠먹자고 주문한 술국인데, 이 녀석이 심상치 않은 맛을 보여줍니다. 아삭한 콩나물은 둘째치고 떠먹는 순간 입안에서 도는 감칠맛이 갈매기살 2kg과 함께 장에 도달한 기름기를 씻어주는 느낌입니다.


밥! 뒤는 너에게 맡길게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밥을 호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술국에 밥 한 공기를 말았습니다. 즉석복권에 5000원이 당첨된 기분이었습니다. 큰 행운은 아니지만 의외의 횡재에, 아니 의외의 맛에 깜짝 놀랐습니다.


인적인 평가

대학교 인근에 (인근이라고 하기에는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기는 합니다.) 위치해 있어 대학생들도 많고, 직장인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대로변에 위치한 곳이 아니라서 일부러 알고, 찾아가지 않는 사람들이 아니면 뜨내기손님들이 드나들만한 곳이 아닙니다. 그래서 가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고기가 외국산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맛이 있고, 양이 많습니다. 친구들과 소주 한 잔을 기울이기에 분위기도 딱 어울립니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을 만나 신나게 떠들기 좋은 곳입니다. 술국도 추천합니다. 

뒤늦게 말씀드리지만 여기는 백종원 선생이 들렀다가 가신 곳입니다. (이거 소문나면 손님 많아져서 안되는데...)

술이 한 잔 생각나는 밤. 아직 가보지 않은 분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역시나 맛 집이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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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        중심을 잡기 어렵고 흔들리는 날에도 술 한 잔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는 행복이 있어 또 하루가 무사히 지나갑니다. 때로는 세상이 똑바로 보이지 않는 날이어도 사람 사는 거 그런거 아니냐며 웃을 수 있는 그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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