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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기행

[청도 맛집] 청도에서는 미나리 삼겹살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9. 4. 21.

요즘 뜨는 곳 "청도"

"청도하면 미나리 삼겹살"

 

삼겹살에 미나리를?

청도에는 소싸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는 사람은 미나리를 먹으러 청도에 간다.

이제는 완연한 봄날입니다. 푸른 빛으로 물들어가는 산자락을 볼 때마다 밥을 먹지 않아도 배부른 느낌이 듭니다. 평소 제가 꼭 가보고 싶었했던 곳이 청도였습니다. 언제인가 청도 소싸움이 볼만하다는 얘기를 듣고 가봐야 겠다는 생각만 하다가 근래에 청도에 갈 일이 있어 마침내 그 바람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배가 불러야 좋은 경치도 눈에 들어오는 법이라 청도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들른 곳이 '한재 미나리 사랑가든'입니다.

잠깐만요! 상업적인 글 아닙니다.(주인분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개인적인 경험과 주변 소문을 듣고 검증한 개인 의견입니다.^^ 

경상북도 청도군의 한재마을은 전국 미나리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미나리 마을'입니다. 청도 남산과 화악산 능선 남동쪽의 고개를 '한재'라고 하는데, 여기를 중심으로 미나리 비닐하우스가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지역의 특산음식인 미나리 삼겹살을 판매하는 식당도 아주 많습니다. 전 그 중에서 깔끔하다고 소문난 이곳을 찾아갔습니다. 

한재미나리 사랑가든.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쓰면 맛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중에서도 깔끔하다는 평이 많은 식당을 찾았습니다.

고백하자면, 처음 청도를 방문하는 제게도 미나리 삼겹살은 낯선 음식입니다.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삼겹살에 미나리라는 조합을 꿈에도 생각해 본적이 없는 대도시(?) 사람이었습니다.^^

메뉴판. 삽겹살은 조연, 주연은 당연히 미나리

미나리의 '미'는 물을, '나리'는 풀을 의미합니다. '물에서 자라는 풀'이라는 뜻의 미나리는 봄철 입맛을 사로잡는 향긋함이 매력인 식물입니다. 과거에는 논두렁이나 개울가에서 이 미나리를 뜯어다가 먹고는 했습니다. 이곳 한재에서 재배하는 미나리는 그 청결함이나 맛이 다른 곳보다 뛰어나다고 하는데 그 맛을 확인해보려고 미나리오 삼겹살, 미나리비빔밥을 주문했습니다.

미나리 소개. 맛있게 삼겹살을 먹는 방법은 덤.

미나리의 숨을 죽여(?) 간장소스를 찍어 먹어야 맛있다고 합니다. ^^(죽이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야 맛있다고 하니...) 미나리는 고기 누린내를 없애주고 영양적 균형도 맞춰준다고 합니다. 또 콜레스테롤 제거와 혈액 정화를 도울 뿐 아니라 간 기능도 향상시켜 한잔 술에도 거뜬하게 만든다는데, 운전 때문에 한잔 술은 통과!

한 상 차림. 밑반찬이 풍성하지는 않습니다만 미나리가 있어서 그런지 꽉 차 보입니다.
달궈진 불판에 삼겹살을 먼저 올려줍니다.
먹기 좋은 크기로 깨끗하게 씻겨 나온 미나리를 잘라줍니다.

미나리 삼겹살 요리는 별게 없습니다. 삼겹살과 미나리를 함께 익혀 먹는 단순한 방법이지만, 그 특별함을 만드는 것은 '미나리'입니다. 

아직은 살아 있는 미나리
죽어가고 있는 미나리

팔팔하게 살아 있던 미나리를 살짝 죽여놓은 후 두툼하게 썰어놓은 삼겹살과 함께 미나리를 입안에 넣습니다. 고기가 맛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고기가 맛있다고 표현하기보다는 미나리가 끝내준다고 표현해야 하는 맛입니다.

미나리 비빔밥도 나왔습니다. 양푼이라고 하죠. 잘게 양념된 미나리와 콩나물에 밥 한공기를 넣고 비벼줍니다. 특별한 양념이 들어간 것은 없는데도 밥알에서 윤기가 나네요. 그 맛은 한 마디로 상큼함입니다. ^^

삼겹살을 먹고 난 후 그 맛이 궁금해서 주문한 미나리 잔치국수. 잔치가 벌어지기에는 조금 아쉬운 싱거움.

 

인적인 평가

낯선 곳을 향한 여정은 늘 설렙니다. 특히 그 길에 맛있는 음식이 있다면 더 그렇습니다. 청도의 미나리 삼겹살은 살면서 처음 본 조합이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느껴질 만큼 즐거운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미나리가 3월에서 4월이 제철이라고 합니다. 글을 읽고 있는 지금도 많은 분들이 미나리 삼겹살을 드시러 청도를 방문하고 계실 겁니다. 제철음식을 먹는 행복을 여러분들도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꼭 이곳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미나리 삼겹살이 이 지역의 음식으로 유명한 이유는 분명 '미나리' 덕분이니까요.

봄의 정취를 느끼고 싶은 분들께 청도의 '미나리 삼겹살'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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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포트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본 테라포트의 모습입니다. 누구의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색깔을 칠해 놓은 몇 개의 테라포트 덕분에 뽀빠이 과자에 들어있던 별사탕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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