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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한국사 능력시험] 42회차 문제와 풀이분석(10)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9. 5. 2.

 

우리역사 길라잡이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

 

한국사 능력시험 42회차 문제분석

#오늘은 문제풀이 열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문제 역시 문화적 특성을 묻는 유형의 문제입니다. 각국의 문화적 특성을 얘기하면서 고구려는 남성적(패기, 열정), 백제는 귀족적(우아, 세련), 신라는 소박하고, 조화로운 아름다움이 특징이라고 했습니다. 

제시된 지문에서 보면 '고구려 양식을 계승한 것으로 보이는 금제 관식도 출토되었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중국의 길림성(지린성) 지역에서 출토되었으며, 고구려 양식이 보이는 나라는 발해 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발해의 문화유산을 묻는 질문입니다. 그럼 발해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바로 웅장함과 건실함입니다.

문화적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이 건축물입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석탑인데, 석탑의 모양을 보면 대략적인 시기를 짐작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고구려의 석탑은 나오지 않습니다. 고구려의 석탑을 본 적도 없을뿐더러 출토되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석탑이 나온다면 고구려는 절대 나올 수가 없습니다.

1. 백제의 정림사지 5층 석탑입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절제된 것처럼 기품이 있고 세련됨이 있습니다. 언 듯 보면 신라의 석탑과 비슷해 보이지만, 신라의 석탑이 3층 석탑의 양식을 특징으로 한다면 백제는 그보다 조금 높은 석탑의 모습을 특징으로 합니다. 그리고 백제와 신라의 석탑을 놓고 비교해보면 확실히 신라의 석탑이 더 균형미가 있습니다.

2. 불국사의 다보탑입니다. 

10원짜리 동전의 모델이기도 한 다보탑은 굉장히 희귀하고 아름다운 양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슷한 모습의 석탑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독특하면서도 전체적인 균형에서 보여주는 조화로운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통일신라의 작품입니다.

3. 발해의 영광탑입니다. 

당나라 건축 양식의 영향을 받은 전탑(벽돌탑)인데, 발해의 문화적 특징이 웅장함과 건실함이라고 말씀드렸죠. 그것을 말해주는 벽돌을 쌓듯 견고하고 튼튼하게 만들어 올렸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삼국시대의 탑에 비해 규모도 크죠. (평균적인 규모에 비해서 크다는 겁니다. 백제, 신라에도 유난히 큰 석탑은 있습니다.) 이런 모전 석탑은 우리나라에서는 굉장히 드문 양식입니다. 경주 분황사 석탑 정도가 생각이 나는데, 그 석탑은 31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웅장하고 건실한 느낌의 발해의 특징을 나타내는 석탑이기 때문에 정답은 바로 3번입니다.

4. 경천사 10층 석탑입니다. 

현재 국립 중앙박물관에 전시가 되어있습니다. 석탑 축조에 많이 쓰이는 화강암이 아닌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고려 후기에 중국 원나라의 석탑을 본떠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이 비슷한 탑 모양을 몽골 라마교에서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후기 이후에 등장합니다.

5. 원각사지 10층 석탑입니다.

경천사 10층 석탑과 비슷하죠. 그 이유는 경천사 10층 석탑을 모델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세조 때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는데, 이 역시 몽골 라마교의 특징을 보입니다.

 

불상이나 석탑은 그 모양만으로도 시기와 조성된 국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나하나를 따로 떼어놓고 보면 그 특성이 쉽게 이해되지 않지만, 시기와 국가별로 모아놓고 보면 확연히 구분되는 특징들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그 특징은 말씀드렸던 내용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고구려는 남성적이라 패기 있고 거친 느낌, 백제는 우아하고 세련된 귀족적인 느낌, 신라는 소박하지만 균형미와 조화미가 풍부한 느낌, 발해는 웅장하고 건실한 느낌. 이 내용을 알고 계시면 각각의 문화재를 알지 못하더라고 어렵지 않습니다. 거저 주는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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