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늘상이 아니라 늘
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제 입에 익숙한 표현들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됩니다.
표준어는 아닌데, 표준어처럼 쓰여서 듣는 사람이나 말하는 사람이나 아무렇지 않게 여기게 되는 표현들.
그 중에는 알고 보면 교정이 필요한 말이 많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그러한 표현 중 하나인 '늘상'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늘상'은 '계속하여 언제나'라는 뜻의 부사입니다.
예) 늘상 들고 다니던 핸드백 대신에 작은 여행가방을 챙겼다.
하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늘상'의 규범 표기가 '늘'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결국 '늘상'이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표현이기는 하지만 표준어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비슷한 발음의 몇 가지 형태가 쓰일 경우 그 의미에 아무런 차이가 없고 그중 하나가 더 널리 쓰이면 한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는 규정에 따라 '늘'이 표준어가 된 것이죠.
'늘상'의 단어 형태만 보아도 '늘'과 '상(常)'이 결합되어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의미의 한글과 한자가 반복되어 불필요한 군더더기가 있습니다.
'그제야'를 '그제서야'로 쓰거나 '꽤'를 '꽤나', '진작'을 '진작에', '되도록'을 '되도록이면'으로 표현하는 것도 '늘'을 '늘상'으로 표현하는 것과 같이 군더더기가 있는 비표준어를 표준어처럼 사용하고 있는 사례입니다.
유명한 작가분들이 언급하는 '좋은 문장의 몇 가지 원칙' 중에는 '불필요한 것을 없애는 것'을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꼭 좋은 문장을 쓸 때만 적용되는 원칙은 아니라고 봅니다. 때때로 많은 정보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데 걸림돌이 되거나 복잡하고 어수선한 환경이 사람의 심리를 불안하게 만들 때가 있습니다. 불필요한 것을 없애려면 불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어야겠죠. 세상을 꿰뚫는 단순한 진리에 가까워지기 위해서 오늘은 '늘상'에서 '비워냄'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1. '늘상'은 '계속하여 언제나'라는 뜻의 부사로 쓰이지만, 규범표기는 '늘'이다.
2. 비슷한 발음의 몇 가지 형태가 쓰일 경우 그 의미에 아무런 차이가 없고 그중 하나가 더 널리 쓰이면 한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는 규정에 따라 '늘'이 표준어가 되었다.
3. '그제야'를 '그제서야'로 쓰거나 '꽤'를 '꽤나', '진작'을 '진작에', '되도록'을 '되도록이면'으로 표현하는 것도 군더더기가 있는 비표준어 사용의 사례다.
오늘도 도움이 되셨나요? 우리말 재미있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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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고양시에 있는 중남미문화원을 다녀왔습니다. 수십년 전에 지어진 건물인데도 색감과 양식의 전체적인 통일성 때문인지 굉장히 잘 지어진 건축물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알고 보니 상도 받은 건축물이더라고요. 빨간 벽돌 하나로도 그 배열의 규칙을 조금만 바꾸면 아름다워 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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