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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

[맞춤법신공] '접지르다' 말고 '접질리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9. 7. 21.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접지르다'보다 '접질리다'가 표준어

 

 

지르지 말고 질리다.

'접질리다'가 '진리'

예전에 축구를 하다가 발목을 접질린 적이 있었습니다.

젊은(?) 시절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놔두면 금방 낫겠지' 했는데, 한 달이 되어도 시큰한 느낌이 계속돼 한의원에 찾아갔습니다.

치료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의사 선생님이 "지금은 괜찮아 보여도 더 나이 들면 반드시 탈이 납니다. 그러니 꾸준히 치료받으셔야 돼요."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병원에서 으레 하는 말이겠거니 생각하고 통증이 많이 나아졌다 싶어 다시 한의원을 찾지 않았는데, 그 후로도 조금만 발목에 무리가 간다 싶으면 시큰거리기 시작합니다.

사람의 몸도 소모품이라 많이 쓰면 닳게 되고 그 수명 연한을 늘이기 위해서는 잘 관리를 해야 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 말을 주의 깊게 들었다면 지금처럼 아프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후회와 함께요.

원래 기골이 장대한 체격 조건과 통뼈를 가지고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부쩍 접질리는 일이 많아지고 보니 생각이 많아집니다.

이 참에 오늘 포스팅도 '접질리다'와 '접지르다' 로 하려 합니다.

제 처지가 그렇기도 하고, 의외로 '접질리다'를 '접지르다'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가리키다'와 '가르키다'를 헷갈려하는 것처럼 말이죠.

접질리다는 '심한 충격으로 지나치게 접혀서 삔 지경에 이르다'는 뜻의 동사입니다.

예) 발목을 접질리다 / 접질린 발목이 아프다

과거에는 '접질리다'와 동일한 의미로 '접지르다'를 쓰는 경우가 있었으나, '비슷한 발음의 몇 형태가 쓰일 경우 그 의미에 아무런 차이가 없고, 그중 하나가 더 널리 쓰이면 그 한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는 표준어 규정에 따라 '접질리다'만 표준어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정돈되어 있는 일, 물건을 뒤섞거나 뒤얽히게 하다’는 뜻의 동사 ‘어지르다’는 ‘어질르다’를 쓰면 안 됩니다.

‘접질리다’와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어 혼동하기 쉽지만, ‘어질르다’는 ‘어지르다’로 쓰는 것이 바른 표현입니다.

 

1. '심한 충격으로 지나치게 접혀서 삔 지경에 이르다'는 뜻에는 ‘접지르다’가 아닌 ‘접질리다’가 바른 표현

2. 비슷한 발음의 몇 형태가 쓰일 경우 그 의미에 아무런 차이가 없고, 그중 하나가 더 널리 쓰이면 그 한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는 표준어 규정에 따라 '접질리다'만 표준어로 인정

3. ‘정돈되어 있는 일, 물건을 뒤섞거나 뒤얽히게 하다’는 뜻에는 ‘어질르다’가 아닌 ‘어지르다’가 바른 표현

 

도움이 되셨나요? 우리말 재미있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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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파란색이 칠해진 벽면에 빛을 따라 그 농도가 다르게 보이는 모습을 찍었습니다. 요즘은 이상하게 이런 모습에 눈길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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